'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 대니


나는 잠이 올 수 밖에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 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 김수영의 시가 아니었다면, 이런 말 하기도 어려운 시대다. 그런데 이 시가 민음사에서 출간된 <김수영 전집> 1권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가진 책은 초판 10쇄(1992.1221.)와 2판 14쇄(2011.0704.). 두 권 모두 '김일성 만세' 시는 없다. 한국일보 기사(2015.0103.) (http://www.hankookilbo.com/v/dbdf3ae02233441a8038a8807a58d0d4)를 보면 2015년도에 출간되는 전집에는 실린다고 하는데, 알라딘 책 목차에는 보이지 않는다. 추가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5-12-1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시도 때도 ㅡ정신 차리고있는 데..

테레사 2015-12-1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저도 이 시가 아니었으면 ....아무튼 김수영이란 시인은 거인이었던 것 같습니다..작은 것에만 분노한다고 스스로를 질책할 줄 아는 사람....문득....우리 시대가 그가 살았던 그 시대보다 더한 건가 싶다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제 부모의 시대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