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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 종교, 신화, 미신에 속지 말라! 현실을 직시하라!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이기적인 유전자>와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과 같은 책으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2011년 작.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출간. 번역가는 과학 분야를 전문으로 맡고 있는 김명남. 그녀의 번역서 가운데 <내 안의 물고기>와 <바이러스 도시>,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등을 읽었고, <일렉트릭 유니버스>를 읽고 있다. 최근에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책이 자주 보인다.
다른 책들보다 판형이 크고, 칼라풀하다. 페이지마다 사진이나 그림이 있다. 12개의 질문에 대한 리처드 도킨스의 답으로 이루어진 형식으로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논리적이고, 쉽고 정확하며,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예시를 드는 글 솜씨는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당신의 사진을 한 장 꺼내놓자. 그 위에 아버지의 사진을 올려놓자. 다음에는 그 아버지, 즉 할아버지의 사진, 다음에는 증조할아버지, 다음에는 고조할아버지의 사진을 올려놓자... 이제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 즉 현조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하자. 그 위에도 계속 사진들을 쌓으면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 자꾸만 거슬러 올라가자. 사진이 발명되기 전으로도 갈 수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고실험이니까. 얼마나 많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야 사고실험이 제대로 될까? 뭐, 대강 1억 8,500만 세대만 가면 괜찮겠다!
진화란 곧 유전자풀의 변화다. 유전자풀의 변화란 몇몇 유전자의 수는 더 많아지고 다른 유전자의 수는 더 적어지는 것이다. 흔했던 유전자가 희귀해지거나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그 결과, 그 종의 전형적인 구성원들의 몸 형태나 크기, 색, 행동 등이 변한다. 종은 진화한다. 유전자풀에서 유전자의 개수가 변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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