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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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쓰레기 같은 책.

 

일본 장르 소설 시장이 크고 독자층도 두터워서 그런지, 찾아서 읽다 보면 이런 작품들이 은근 많은데, 내가 이 책을 읽기로 선택하기까지 과장 광고, 속셈이 뻔히 보이는 리뷰 이벤트도 한몫 한다. 특히 온라인 서점에서 성행하는 기대 별점 이벤트, 이런 거는 정말 사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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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희령 소설집
부희령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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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시 읽은 책.

 

너무나 현실적인 인물들과 고단함이 질질 흘러내리는, 막연한 낙관은 거부하는, 현실적이고 절망적인 이야기. 어둡고 무겁다. 늪 같은 이야기 일곱 편.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식의 독자들에겐 별로 반갑지 않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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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뒤란에서 소설 읽기 2
V. E. 슈와브 지음, 황성연 옮김 / 뒤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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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판타지의 조합.

자칫 가볍고 구태의연한 읽을 거리로 빠질 위기를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으로 잘 극복했다. 이야기를 푸는 작가의 솜씨가 능란해 잘 읽힌다.

, 좋은 남자와 나쁜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암을 유발하고 악마의 모습이 지나치게 매력적인 건 경우에 따라 단점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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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에세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부희령 지음 / 사월의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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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사람들이 쓴 에세이는 평소에 거들떠도 안 본다.

? 그 사람들 어떤 사람들인지 별로 안 궁금하다. 소설 쓰는 사람들은 소설을 매개로만 만나고 싶다. 그래야 한다는 게 내 주장이다. 독자로서의 내가 원하는 건 작가의 사생활이나 히스토리가 아닌 잘 지어낸 거짓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들은 평전이고 자서전이고 출판되는 대로 사읽기는 한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왜 읽었더라?

누가 추천해주기도 했고, 예전에 이란 소설집을 좋게 읽었던 기억도 있고 해서 도전했다.

나쁘지 않았다. 작가가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진솔한 모습이 좋았고 소설 쓰는 사람 특유의 자의식이랄까, 그런 게 없어서 다행이었다. 쓴 이의 잘난 척을 300쪽 넘게 읽는 건 거의 고문이다.

무엇보다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 마치 잘 아는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도 들었고, 어둡고 힘들고 고단하고, 내가 읽은 책은 그런 결이 두드러졌는데, 작가의 삶도 휘황찬란 삐까뻔쩍 잘난잘난, 이런 게 아니라서, 망가질 줄 아는 사람 같아서, 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 이런 위안을 얻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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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 래빗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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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 별로 기대는 안 했지만.

 

현재의 일이 아닌 소재와 배경을 주재료로 삼는 판타지나 호러, SF장르에서, 독자로서의 내가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건, ‘내가 그 세계에 공감할 수 있는가이다. 다르게 말하면 작가가 나를 충분히 믿게끔 설득하고 있는가정도겠지. 일단 작가가 제시한 설정에 설득되고 나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데 작가의 모든 작품을 섭렵한 건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작가가 그 일에 참 미숙하다고 생각한다.

취향 운운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취향은 당연히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야기에 숭숭 뚫린 구멍이 훤히 보이는 건 작가가 그냥 못 쓰는 거다.

 

솔직히 말해 보자. SF 장르는 거의 절반이 아이디어다. 그게 맞다. 그런데 나머지는? 현실이 아닌 그것을 독자들이 믿게 만드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디어만 둥둥 떠다니는 꼴이 된다. 인물들이 무슨 일을 해도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 감정이 안 느껴진다.

김초엽의 첫 소설집에서 봤던 그런 문제가 여전히 보이는 건, 혹시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닌지 작가가 스스로 점검해 볼 일이다.

 

작가가 출판에 너무 열을 올리고 있는 건 아닌지, 독자로서 살짝 거부감이 든다. 작가의 책이 그나마 잘 팔리는 건 작품들이 좋아서라기보다 아직 우리나라 SF문학 시장이 그만큼 성숙하지 못한 증거로 보인다. 기반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꼭 거쳐야 하고 그 기간동안 우후죽순 선택안들이 다양하게 쏟아지는 것 또한 필요한 일지만 독자들은 무조건 읽는 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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