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 블랙 ㅣ 블랙 캣(Black Cat) 14
앤 클리브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살인은 평범하고 범죄 동기도 단순하며 ‘레드 헤링(red herring)’일 게 분명한 용의자도 너무 뻔하다. 단서들을 추적하고 살인범이 밝혀지기까지의 과정에 긴박감이랄까, 독자를 궁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장르적인 묘미가 부족했다. 범죄의 진상이 밝혀질 때에도 그냥 그랬는가보다, 해버린다.

 

‘에드거 상’ 수상작이고 작가의 고향(영국)에서 TV드라마로 만들었을 정도로 성공작이었다지만 내겐 다소 지루했던 작품. 다 읽고 며칠 지나면 휘발될, 그런 부류의 이야기. 못난 작품은 아닌데, 이 작품만의 독창적인 매력, 개성이 별로 없다. 사실, 이 정도의 미스터리는 흔하지 않나.

 

작풍은 ‘코지(cozy) 미스터리’의 분위기에 경찰소설의 요소가 적절히 섞여 있다. 설원의 섬을 배경으로 까마귀, 피 등이 어우러져 상상되는 색채의 대비가 인상적이었던 건 인정한다. 이야기 자체보다는 무대 세팅과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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