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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볼드

 이제까지의 100년은 잊어라, 앞으로 10년 간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책의 머릿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인상적이다. 그렇다. 지난 100년 간은 200년 전보다 판이하게 달랐다. 앞으로는 10년 이후만 지나도 그 이상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그야말로 '상상치 못할' 변화가 생겨날지도 모른다. 흥미롭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2. 대혼란을 넘어

 '창조적 파괴'의 슘페터. 그의 관점을 빌려 지금의 대혼란을 진단한다. 믿어볼만할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전문 편집장이 손수 펴낸 책이라 한다. 다양한 학설이 공존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이 나오질 않는 현재. 귀 기울일만한 고견을 줄 것 같다.

 

 3. 버크셔 헤서웨이

 말이 필요 없다. 워렌 버핏이다. 뭐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기대된다. 이번엔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4. 2025 비즈니스 모델

 비즈니스 모델 찾기가 가장 힘들다. 창업을 한 사람들을 상담할 때마다 겪는 문제점이다. 아,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을 엿본다면 좀 더 낫지 않을까.

 

 5. 시사경제잡설

 비전문가, 비엘리트, 비교수의 숨은 시사경제잡설. 전문가만, 엘리트만 경제를 논하란 법 있나? 오히려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귀해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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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맹주를 자처하는 양국은 상생할 수 있을까

 













달라도 너무도 다른 양국

상생과 조화, 누구나 좋아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두 국가에게도 이 두 개념이 쓰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왜냐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선 공동체 문화를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적인 전통의 강국이다. 아시아의 맹주다. 미국은 다 알다시피 개인주의적인 기반에 세계 최강국에 오른 지 얼마 안 된 신생국가다. 한 쪽은 저축 난에 허덕이고 있고, 한 쪽은 저축이 많아 걱정이다. 이 뿐만 아니다. 한 쪽은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고 있고, 다른 한 쪽은 서비스를 비롯한 3차 산업에 치중해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향진기업의 성공적 육성 등으로 내리 경제개방에 성공을 거두자 미국에서는 시샘이 그치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유시장경제로 화끈하게 한 판 붙는 게 아니라 중국은 자체 규제와 정부의 통제로 시장을 마음대로 주물럭거리곤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성장으로 인해 미국은 전체적으로 호황을 거두었다. 31천만 명의 미국 소비자가 이득을 보았고, 외주 생산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생산 근로자들은 1,200만 명에 불과했다.

 

리카도 이론은 낡았다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에 따르면, 세계화 무역은 무조건 옳다. 절대우위를 떠나 상대우위 있는 제품을 수출함으로서 서로 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산업의 초기 투자비용이 과도하게 든다는 점. 이 때문에,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이 증가한다는 점 때문에 현대 사회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국의 단점을 해소하려면

미국은 저축 인센티브가 필요함이 명백하다. 전형적 소비사회기 때문에 미국은 장기적 관점에서 저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30년대부터 절약의 역설(Paradox of Thrift)’란 개념을 그 근거로 들어왔다. 반면, 중국은 총 저축률이 GDP49.5% 수준에 이른다. 서로의 얼굴을 거울 보듯 보면서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을 시장 통제한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고, 미국을 무시할 것도 아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을 맹주로서 대우해야 할 시점이고, 중국도 세계화 2.0의 최대 수혜자로서 세계무대에서의 역할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 로치와 비슷한 생각이다. 하지만 완전개방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 경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해야 급변상황을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라이프 차이나? 호혜적 관계로 협력하여 미래 열자

일본의 금리 절하로 인한 양적 완화 등은 사실 국제 무역에 있어 타국들의 큰 손해를 입히는 행위다. 더 이상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자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반자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양국은 협조를 해나가야 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중국의 서비스 산업 발전이다. 중국이 주 산업을 3차 산업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더욱 글로벌 경제가 호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개도국에서도 1, 2차 산업으로 진행할 유인이 생기게 될 것이다. 위기 때, 도미노 현상처럼 모두가 함께 넘어지는 만큼, 서로 연대하고 협동함으로써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는 G2, 두 맹주가 되어야겠다./끝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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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17: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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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로 시작해, 에이다로 끝나는 이노베이션

모클리가 아이디어를 얻는 법을 생각해본다. 다양한 경험과 대화, 관찰에서 통찰을 얻었던 그. 그는 이것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생각을 얻고, 이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감 때문에 그 아이디어는 그의 것이 되었다. 남들의 생각을 한 박스에 담아두고 그것을 믹스해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함에도 말이다.

 

자기 효능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그런 까닭에 그로부터 컴퓨터가 탄생할 실마리를 얻게 된 것이리라. 따라서 컴퓨터의 탄생은 모클리와 같은 유능한 한 사람의 작품이라기보다 서로 간 협업이 포함된 집단적 노력의 집약체였다고 보는 것이 옳고, 우리의 선입견과는 달리 창조성 또한 다양한 출처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 까닭에 킬비는 2000년에 노벨상을 받으면서 이 말을 했다. 그를 글로벌 디지털 혁명의 초석을 다진 발명가라는 소개에 이렇게 답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 후버 댐 앞에서 비버가 토끼에게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내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내 아이디어가 기초가 되긴 했다.‘“ 이렇듯, 선뜻 자신이 했다고 말할 순 없다는 것이다. 다수의 아이디어가 기초가 되어 협업화 과정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인텔의 문화는 빛났다. 혁신의 문화로 딱딱한 위계질서를 벗어나 개방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직장을 만들어낸 것이다. 협업화를 활성시키기 위한 귀중한 발견이었다. 실력 중심의 문화로 짜여진 그들의 문화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빨리 도출되고 전파되고 개량되고 적용될 수 있게 하였다. 사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부럽다. 우리 회사도 딱딱한 위계질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거의 없는 곳에 일한다면 더욱 자유로운 개인의 창의성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게이츠는 원래 천재였나.

분모가 11이 된다는 건 신기한 수열을 만들 수 있단 거다. 44, 21을 모두 더하면 11이 되니, 반에 반에 반을 만들 수 있는 수열인 셈이다. 이를 이용해 임금에 활용할 정도니 그의 기발함에 박수가 나온다. 소프트웨어 면에 오면 현대 명사들을 만날 수 있어 좀 더 친밀감이 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잡스와 게이츠가 친했던 장면. 잡스는 선구자적 기질이 남다른 것 때문인지 GUI 시스템을 미리 생각했었지만, 게이츠는 너드 타입이라 미래를 내다보진 못해도 조조처럼 난세의 간웅이 될 만한 자질이 있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사보다 훨씬 시가총액이 높았을 줄을 몰랐지만, 여하튼 잡스의 잘못된 계산으로 게이츠는 윈도우를 만들어 벼락 부자가 된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도 윈도우즈 시리즈니까 얼마만큼 인기를 끌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 듯하다. 그에 비해 메킨토시는 명맥을 이어오긴 하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아이폰을 히트시킨 계기가 된 건 아닐까.

 

구글로 돌아와보자. 그들은 경쟁사들보다 빠른 검색을 제공해주었다. 거대한 대역폭과 처리 능력, 그리고 저장 용량을 투입하여 웹크롤러가 초당 100개의 페이지를 처리하도록 향싱시켰다. 신기한 것은 어떤 검색을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검색 결과를 제공해주기 위해 심리적인 것들조차도 통제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구글은 60년이라는 세월이 누적되어 탄생한 산물이 되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세상을 창조한 것이다.

 

예술과 인문학에 찬사를 보내고, 학교에서 그것을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학이나 물리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이들은 라틴어 학습의 장점을 격찬하지만,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방법이나 BASICC++를 구분하고 파이선과 파스칼을 구분하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한다. 이들은 햄릿과 맥베스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교양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유전자와 염색체의 차이,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의 차이, 적분방정식과 미분방정식의 차이를 모른다고 거리낌 없이 인정할지도 모른다. (중략) 오늘날 더 중요한 것은 그 둘이 교차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p.688)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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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17: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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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영의 모델

경영은 모델이 있다. 모범 모델. 그 모델을 따라가다보면 성공의 길도 보이는 법. 물론, 타산지석이라 하여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것만 일러주는 기업의 경영 사례들도 많다. 참고해보고 싶다.


2. 부자의 생각

부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모든 서민, 중산층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을 토대로 '이상적인 자산 경영'에 대해 알아본다.


3. 1일 1줄 돈버는 습관

저자는 국세청(세무서)에 근무했다고 한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한줄 세무 비법을 공개하는 데, 직장 초년생으로서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4. 혁신의 시간

혁신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혁신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며, 이를 다수의 저자들이 논한다. 기대 된다.


5. 아시아의 힘

아시아, 과연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을까? 아직 의문은 걷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이 제 아무리 크다 한들, 지금처럼 흔들린다면 세계 경제가 아니라 아시아가 먼저 흔들리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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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2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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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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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어떤 트렌드가 우릴 사로잡을까

 



들어가며

변수가 참 많다. 각자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라서 그런가보다. 그러다가도 통계와 빅 데이터의 시대인데, 분석과 진단은 그렇게 정확해지면서 예측은 힘든 것일까 의문이 든다. ‘반항심이라고 해도 좋다. ‘아프니까시리즈로 유명한 김난도 교수도 2016년을 바라보며 책을 발간했다. ‘트렌드 코리아 2016’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막론하고 다수에게 사랑받는 책이다. 어떤 이는 트렌드를 조사하라니까 여기서 나온 개념을 전부 차용하기도 했다. 그만큼 신뢰성 있는 컨텐츠기 때문이리라.

 

 

허니버터의 인기는 경기 불황 때문이다?

2015년의 단맛 열풍은 우선 지금의 경제상황과 연결시켜 해석할 수 있다. 일시적 불황에는 매운맛을 선호하지만, 장기 불황처럼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오히려 단맛을 선호하게 된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케빈 라우게로 박사는 설탕이 첨가된 음료가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를 발표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때는 단맛이 나는 일종의 위안음식(Comfort Food)‘에 끌린다고 한다. (p. 29)

 

경제학적으로 보면, 장기 불황을 맞고 있는 시기다. ‘허니시리즈의 인기도 이 때문이었을까. 일종에 그런 효과도 있겠다. 불황에 따른 위안음식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식품의 관점에서 볼까. 기존의 감자튀김 스낵은 짠 맛이 강했다. 거기에 칠리, 치즈 등 각종 양념이 인기 있을 때마다 다른 맛으로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제 그 트렌드가 짠 맛이란 기존 개념을 넘어 단 맛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온 것은 아닐까. 거기에 위안음식을 찾던 소비자들이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의 형태로 이어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 지향적 제품과 이브올루션(Eveolution)

소비자 지향성에 기본을 둔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필수. 한식은 한국인에게 너무 당연한 식단이었기에 그 우수성에 특별히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이 확산되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좀 더 자연적이며, 일상적인 건강에 신경 쓰고 있음을 시사한다.(p. 57)

 

여자친구가 말했다. 소형 SUV 차량이 갖고 싶다고. 그녀는 티볼리, QM3 등의 모델을 직접 언급했다. 차량에 대해 잘알못’(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던 그녀가 마음을 빼앗기고 만 것이다. 이는 이브올루션의 하나다. 여성이 주된 구매층이 되고 있단 방증인 것이다. 하지만 타겟을 제대로 노린 마케팅 방법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자동차 산업뿐만의 일은 아니다. ‘소비자의 세밀한 욕망을 끝까지 반영하라는 특명 하에 싱글 소비자를 겨냥한 편의점 도시락 도 활발히 업계를 흔들고 있지 않은가. 이렇듯, 고객 지향적 제품 출시는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한식 뷔페가 그렇다.

 


선택장애의 시대, 큐레이팅이 답이다.

꼬리 전략을 시행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고객은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집요한 질문과 관찰임을 기억해야 한다. (p. 125)

 

선택장애를 겪는 이들이 많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모두들 지하철을 탈지 버스를 탈지,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공무원 시험을 볼지 말지를 수도 없이 고민하곤 한다. 자 그럼, 현대인들이 잘못된 걸까. 이것은 과연 우리 모두가 스마트 폰의 노예가 돼서 벌어진 촌극인 걸까. 편리가 불러온 부작용으로 모두 치부해버릴 수 있냐는 거다. 답은 ‘Nope'. 햄릿 증후군을 앓고 있는(죽느냐 사느냐란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던 햄릿처럼, 선택장애를 칭함)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그렇다. 콘텐츠의 양과 종류가 이전에 비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아진 이 때, 선택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아마, 소크라테스가 살아 돌아와도 복잡한 현대사회 속 선택장애를 겪어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나. ’큐레이팅이 그 역할을 해내면 된다. 각자가 원하는 선택지를 만들어주는 게 큐레이팅의 역할인데, 큐레이션이란 일정 기준(예를 들면,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정보를 차곡차곡 진열해놓은 것을 말한다. 미술 전시회처럼, 꼭 필요한 것을 꼭 필요한 시기에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인 셈이다.

 


집구석의 재발견

공들여 가꾼 집 안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낼까? 혼자서 논다. 집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만족감을 느끼던 이들이 이제 집 안에서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다. 카페에 가는 것보다 카페처럼 꾸민 집에서 손수 모카 포트에 끓인 커피를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누추했던 집구석이 소박하지만 우아한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나만의 취미활동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p. 218)

 

40살 안에 내 집을 건축하기. 내 소박한 꿈이다. 소박하지 않은가. 몇 평이 되었든 집을 세우는 일이니까 쉬워 보인다면 쉬워 보인다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겠다. 여기선 가능하냐 아니냐를 떠나, ‘나의라는 의미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나만의무언가를 가지고자 한다. 이 욕구가 가장 큰 때가 바로 지금이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대한민국은 ‘My Style’을 추구하고 있다. ‘혼자. 그들은 취향에 따라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줄 안다. M사에서 햄버거를 구매하면 주는 장난감의 구매빈도를 조사해보니, 이른바 키덜트의 구매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하지 않던가. 집구석은 더 이상 비아냥거리는 의미로 사용될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지친 마음과 몸을 녹일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위험, 진짜 위험한 것일까

위험 인지학에서는 일반인들의 경우 갑작스럽고 불가항력적인 미지의 재난일수록 통상적인 사건의 1,000배까지 위험을 극대화해 받아들인다고 설명한다. 2015년 메르스로 인해 36명의 사망자, 186명의 환자, 17,000여 명의 격리자가 발생했는데,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메르스의 위험을 36,000여 명의 사망자, 186,000명의 환자, 1,7000만 명의 격리자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있다.(p. 234)

 

불안감은 인간을 더욱 성실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불안감이 성실성, 도덕성과 비례한다는 주장도 있다. 적당한 불안감이 사람을 보다 성실하고 윤리적인 성격으로 만들어주는 건강한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p. 241)

 

광우병 논란, 메르스 사태 등을 계속 지켜본 결과, 필요 이상으로 위험에 취약한 대중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렇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위험에 대해 필요 이상의 염려를 한 나였다. 인간이기 때문인가. 이렇게 정당화하고 넘어가기엔 다소 아쉽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가 약속하는 성능의 환상을 믿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나에게 그 제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이제 소비자는 제품의 절대가치를 계산한다. 적정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된다면 감정적이고 상대적인 과시의 만족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 품질을 압도하는 절대적인 가격 경쟁력만이 이성적인 소비자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다.(p. 279)

 

꿀팁은 과정이 생략된 결과주의적, 결과지향적 성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그때그때 문제를 해결해주는 꿀팁에만 의존하다보면 진지하게 고민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새 사라져버린다. (p. 371)

 

양면이다. 현명한 소비자지만, 그들은 그 현명함에 빠진 나머지 더 중요한 것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다. 속도 지상주의, 결과 만능주의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말하면 정확할까. 환상이다. 꿀팁은 우리의 환상 속에 있다. 현실에서의 꿀팁은 그저 겉치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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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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