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국어는 한글교육이 전부라고 할 만큼 한글에 비중을 두고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수학은 한자리 수 덧셈 뺄셈을 비롯하여 감각과 수세기 등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쉽고 간단하지만 1학년의 머리로는 그리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꼭공 시리즈는 매일 할 수 있는 분량을 정하여 국어, 수학 학습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알찬 활동북이다. 매일 일정량씩 아이가 소화한다면 1학년 학습내용은 무리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다만 활동지 내용이 다소 깊이가 있어, 부모의 도움이 필요로해 보이며 교육과정 내용보다는 더 심도있는 문제들도 있어 아이에게 충분히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질 필요가 있겠다.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 제시한 분량대로 꾸준히 시작한다면 학습적인 부분은 물론 태도적인 부분까지 습관을 잡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가르치는 아빠와 책을 좋아하는 엄마, 글과 시를 쓰는 두 딸이 만든, 제목처럼 온 가족의 마음이 탕안에 함께 들어간 동시집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아이가 썼나 싶어 지은이를 보니 아빠가, 어른이 썼나보다 싶어 지은이를 보면 아이가 쓴 시 일 때가 종종 있었다. 가족은 문체도 닮나보다.아이들의 시선이 이렇게 순수하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가 느껴졌고, 그 사랑을 머금고 자라나는 사랑 넘치는 아이들이 그려졌다.우리 가족내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소재로 짧은 한 편의 시와 그림에 담아내어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아이들이 쓴 시를 바탕으로 변형하여 나만의 시 만들기 수업으로 활용하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온 가족의 마음이 담긴 뜻깊은 책, 두 부모와 아이들의 노력이 담긴 이 책을, 이 동시를 사람들이 많이 느껴보면 좋겠다.
요즘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문해력의 기본 요소인 한글을 바르게 알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말이 무엇인지, 어떤 말이 우리말이고 아닌지, 우리말 속 다른말은 무엇이 있는지 일찍부터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이 책의 목차부터 살펴보면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글에 대해, 우리말에 대해 더 자세하고 심도있게 알 수 있으며, 부분적으로 찾아서 내용을 알아보기에도 수월하게 되어 있다. 한글에 대한 지식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한글을 더 이해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임을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해 준다.어른인 우리들이 먼저 알고,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유익할 만한 책이며,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그런 책이다.
나 때문에 미운 친구가 사라졌다?평소 교실에서 준오를 미워했던 성구가 작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 하나로 준오가 사라져 버렸다. 평소에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사라지니 허전하고, 걱정도 되고, 성구가 사라지게 했으니 스스로 찾으러 가야 할 것 같은 책임감도 느껴진다. 그렇게 성구도 준오처럼 작은 스케치북에 그려지면서 생기는 판타지같은 이야기이다.나를 괴롭히는 것 같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준오의 행동이 성구의 오해였다는 것과 준오의 생활 환경을 알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안타까움이 성구의 마음을 누그러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둘이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또래집단에서 아이들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교우관계이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나를 좋아해주어 둘 도 없는 단짝이 된다면 좋겠지만,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친구와도 관계를 유지하고 한 공간 안에 있어야 하는 것도 학교이고 사회이다.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상대의 진심을 어떻게 읽어야하며, 나 또한 내 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이 책슬 통해 아이들이 배워나가길 기대한다.
사춘기 소녀들의 예민함 감성을 글이라는 방법으로 차분하고 격동적이에 풀어냈다. 어른인 나도 몰입해서 볼 정도로 내용도, 문체도 너무 좋았다.사춘기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하고도 어려운 친구관계에 대해 허구의 이야기로, 그렇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를 아이들 수준에 맞게 적어내려갔다. 자신에게도 있을만한 어쩌면 이미 일어났을 일들이 이 책에 적혀 있으니 아이들도 분명 빠져들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비밀은 친구사이에 지켜줘야 하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면 이것 조차 지켜줘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경험적으로 체득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참된 관계를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도 간접체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내 아이의 사춘기 시작 전에 한 번쯤 슬며시 내밀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