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쪽지 대소동 웅진 세계그림책 266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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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배달부 모몽씨는 마을의 편지와 소포를 배달하는 일을 한다. 마을에 알 수 없는 쪽지와 소포 장난으로 마을 친구들이 곤란을 겪게 되었고 마을 친구들은 작전을 세워 장난을 친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에게 되돌려주기로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예쁜 그림을 이용하게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장난을 친 상대에게 그대로 되갚는 게 아니라 새 이웃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동물들의 따뜻한 마음과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모몽씨의 모습이 매우 교육적으로 그려지고 있고, 따뜻한 색감과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듯 하다.

모처럼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어른의 딱딱한 마음이 조금은 말랑해진 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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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쓸 용기 - 방송작가에서 어린이책 쓰는 교사로
안소연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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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표지와 가벼운 무게에 마음이 움직였다. 책을 들추고 한 장 한 장 읽기 시작하니 점점 책에, 작가였던 초등교사의 삶에 녹아들어 갔다.

사람의 인생에 여러가지 직업을 갖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시대이다.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N잡러라는 말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출산과 동시에 다시 대학을 다니고 교직을 택한 선택은 참으로 용기있다고 말하고 싶다. 교직은 이전만큼 보람을 느끼지도, 경제적 만족을 주지도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안소연 선생님은 교직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교육활동을 하시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계신다. 글쓰기라는 수단으로 아이들의 인생이 변할 수 있도록 애쓰고 계신다. 아이들은 당장에 힘들어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1년 후 달라질 아이들을 생각하면 선생님의 수고가 큰 열매를 맺게 될 것임을 선생님이 아시기에 이렇게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계신다.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힘을 가진 교사, 그리고 그것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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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 좀 안아 줄래?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이아나 바우에르 지음, 페테르 슈케를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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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기의 품이 그리운 고슴도치. 코끼리에게도, 곰에게도, 다른 동물들에게 안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모두 그럴싸한 이유를 말하면서 피하기만 한다. 여우옷을 입은 여우아이에게도 안아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가시가 있어서 찔릴까 봐 안아줄 수 없다는 진짜 이유를 듣고 실망을 넘어 절망하는 고슴도치. 그런 고슴도치를 위해 여우아이가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고슴도치의 마음이 풍성해졌다. 모든 동물들이 고슴도치를 안아주려고 줄을 서고 고슴도치는 안아주느라 팔이 아프다고 하지만 표정은 밝다. 여우아이에게도 많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삶은 따뜻함을 추구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실망하고 좌절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기대보다 더 포근한 삶이 펼쳐지기도 한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같은 기대함없는 인생인 듯 해도 어떤 따스함이 우리를 두 팔 벌리고 기다리고 있을까. 찾고 기다리는 고슴도치처럼 우리도, 나도 그렇게 기대함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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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 한울림 지구별 동화
문은아 지음, 이명희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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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여 년 전, 바다에서 배 한 적이 침몰했고 전원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기억이 있다. 불과 몇 시간 후 오보였으며 그 순간도 몇 십 명의 사람들이,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 물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심장이 떨려 주저 앉았던 기억이 있다.

어린 연지 이야기를 읽으며 환타지적인 요소로 흥미를 이끌어 책 속에 몰입하며 읽어나갔다. 무슨 일인지 연지 엄마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무척이나 걱정하고, 엄마가 직접 물에 들어가는 것도 편하게 여기지 않음을 느꼈다.

연지가 물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 연지 안에 꼭꼭 담겨 있던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게 된다. 연지는 어떤 기억인지 흐릿하게 끄집어내고 있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연지에게, 연지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십 년이 넘은 기억속 일이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현재진행형인 슬픈 기억, 남겨진 자들의 마음속 상처이다. 여전히 이 일을 기억하고, 기록하여, 전달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이 책을 함께 읽고 이 일에 대해 설명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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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아이가 2학기부터 나오는 일기쓰기를 걱정해서 어떤 책을 읽히면 좋을까 생각중에 마침 보게 된 책이다. 한 번도 일기를 써 본 적이 없는 수리수리가 일기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기를 완성해 가는지, 완성글은 어떤지 책을 따라가면서 살펴볼 수 있었다. 


막연하게 일기는 특별한 일만, 저녁에 써야 하는, 형식적이고 어려운 글이라고 생각했다면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일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수리수리가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한 것 처럼, 일기를 처음 쓰는 친구들이 차근차근 생각하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1학년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글밥이 제법 있는 줄글 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읽기에 좋은 분량으로 읽기 능력을 높힐 수 있고 읽기 독립을 위해 한 걸음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중간단계의 책이다. 그림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들을 등장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그림이 선명하고 눈에 잘 띄는 색감으로 아이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림책에서 수준이 머물러 있는 1학년이라면, 일기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친구라면 이 책으로 도움을 받아 책읽기과 글쓰기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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