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아이가 2학기부터 나오는 일기쓰기를 걱정해서 어떤 책을 읽히면 좋을까 생각중에 마침 보게 된 책이다. 한 번도 일기를 써 본 적이 없는 수리수리가 일기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기를 완성해 가는지, 완성글은 어떤지 책을 따라가면서 살펴볼 수 있었다.
막연하게 일기는 특별한 일만, 저녁에 써야 하는, 형식적이고 어려운 글이라고 생각했다면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일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수리수리가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한 것 처럼, 일기를 처음 쓰는 친구들이 차근차근 생각하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1학년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글밥이 제법 있는 줄글 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읽기에 좋은 분량으로 읽기 능력을 높힐 수 있고 읽기 독립을 위해 한 걸음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중간단계의 책이다. 그림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들을 등장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그림이 선명하고 눈에 잘 띄는 색감으로 아이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림책에서 수준이 머물러 있는 1학년이라면, 일기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친구라면 이 책으로 도움을 받아 책읽기과 글쓰기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