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표지와 가벼운 무게에 마음이 움직였다. 책을 들추고 한 장 한 장 읽기 시작하니 점점 책에, 작가였던 초등교사의 삶에 녹아들어 갔다.사람의 인생에 여러가지 직업을 갖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시대이다.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N잡러라는 말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출산과 동시에 다시 대학을 다니고 교직을 택한 선택은 참으로 용기있다고 말하고 싶다. 교직은 이전만큼 보람을 느끼지도, 경제적 만족을 주지도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하지만 안소연 선생님은 교직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교육활동을 하시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계신다. 글쓰기라는 수단으로 아이들의 인생이 변할 수 있도록 애쓰고 계신다. 아이들은 당장에 힘들어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1년 후 달라질 아이들을 생각하면 선생님의 수고가 큰 열매를 맺게 될 것임을 선생님이 아시기에 이렇게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계신다.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힘을 가진 교사, 그리고 그것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