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 이음교육이라는 생소하고 낯선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대략 짐작하면서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생각보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의 간극은 아이들이 느끼기에 크다. 그 사이를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이 아이들을 초1 현장으로 모아두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교육 내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1학년 첫 학교 시작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간극을 연결하는 하나의 다리 역할을 하는 유초 이음교육의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아에서 초등학생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현장에서 어떤 교육과정과 활동을 적용하여 아이들에게 제시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실제 각 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교실 생활 및 규칙, 위생과 청결, 학습, 나와 상대의 마음을 살펴보고 관계를 형성하는 학교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다. 유아 교육과정에서는 어떻게 활동을 제시하고, 초등과 연계하여 1학년 학생들에게 동일한 활동을 어떻게 풀어가면 좋은지 다양한 사진과 예시자료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또한 두 집단을 함께 교육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색다른 시각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신선함도 엿볼 수 있었다. (교육현장에서 실현 가능한지 아직은 의문이다)
2026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유초 이음교육.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일찍 책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