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즈의 사랑과 그 열매
조나단 에드워즈 지음 / 청교도신앙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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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형식면에서 우리 시대에 어필되기 힘든 난점을 안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21세기가 감히 따를 수 없는 깊고 탁월한 사상을 배울 수 있는 상당히 수준 높은 책이다. 사랑에 대해 심오하게 묵상할 수 있는 고린도전서 13장을 미국 최고의 신학자요, 설교자로 평가받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설교했다는 사실을 최대한 상상해서 읽는다면 그 유익은 더해질 것이다.

사랑에 대한 정의를 한절한절 강론하고 있는데, 한 편의 설교를 읽고 나면 그 한 구절에 완전히 설복당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논리적 추이에 있어서 이 위대한 사람을 따를 자는 없을 듯 싶다. 한 구절 속에서 교리를 몇 가지 추출하여 예화없이 성경으로 논증해 나가며, 적용도 여러 가지를 체계적으로 끌고 나가는 전형적인 청교도 방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드 존스를 읽을 때보다 더 큰 인내를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하루에 설교 한 편씩 읽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은 이 시대에 이와같은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이 큰 유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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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갈라디아서 강해 설교 -상
존 칼빈 지음, 김동현 옮김 / 서로사랑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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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설교는 간결하고 명쾌한 해석과, 거짓 세력을 타파하며 복음을 사수하는 그 통렬함으로 인해 즐거이 대할 수 있고, 꾸준히 읽고 싶어지지만, 읽기에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방식에 따른 어려움이고, 그것은 청교도나, 조나단 에드워즈 보다도 더 어렵게 느껴졌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으로 종교 개혁이라는 위대한 변혁의 시기, 그 연기 나는 채석장에서 돌을 가다듬는 칼빈의 발 앞으로 이동해서 그 현장 속에 있음을 상상하며 읽는 방법을 개발(?)했다.

400여년 전 부패한 로마교황청을 조금씩 허물어 가는 그의 설교를, 지금 시대에 읽을 수 있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요, 독서하는 하나의 묘미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당시 칼빈이 설교하기 가장 적당한 본문이 바로 이 갈라디아서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다른 복음은 없다는 절대적인 성경 진리를 강하게 선포하는 이 책으로 칼빈은 로마 천주교를 파면시키고 있다.

어두운 시대에, 위대한 진리를 강경한 어조로 지켜내며 우리에게 전수해준 설교자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위대한 기독교를 재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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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부흥
로버트 맥셰인 / 생명의말씀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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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로버트 머리 맥체인의 설교 39편이 수록되어 있다. 맥체인은 `거룩한 설교자`, `경건한 목회자` 를 생각할 때, 내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다. 그의 전기를 읽고, 크게 감명받은 적이 있는데, 처음으로 그의 설교가 번역되어 나와 적잖이 흥분했던 때를 추억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그의 설교는 매우 간결하고 평이하게 되어 있으며, 복음적인 메세지를 두드러지게 내세우고 있다. 사변적이지 않고, 철학적이지도 않다. 본문 속에 들어 있는 진리를 세밀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안으로만 초청하기에, 말씀을 혼잡스럽게 하지 않는 설교의 위대함을 맛보기에 충분하다.

톨스토이는 여러 번 읽지 않을 책은 아예 읽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나는 그의 내심에 공감한다. 한번 읽었지만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책이 수두룩하다. 그런 책들 사이에 꽂혀 있는 이 책을 나는 자주 만져본다. 내게 특별한 애정이 있는 책이다. 그의 삶처럼, 그의 책(설교)도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래서 깨끗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생길에서 자주 자주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 책과 더불어 그의 전기와, 로이드존스 목사님이 평생 사용했던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추천하고 싶다.

하나님의 사람들 2 (양무리 서원)
로버트 머리 맥체인 (나침반 -절판) - 온누리교회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음.
맥체인식 성경 읽기표 (부흥과 개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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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강해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 목회자료사 / 199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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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차 대전을 직접 경험한 로이드 존스는 하박국 강해를 통해서 '하나님은 아직도 역사를 주관하시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먼저 불가사의한 역사의 진행 과정을 설정해 두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와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이 위와 같은 전제를 만들어 내지만, 실제로 성경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가르침을 주고 있기에 당혹할 필요가 없음을 역설하고 있다.

그의 논점은 다음과 같다.
' 현실속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사람들이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을 좁은 의미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성경을 오로지 개인 구원의 교과서로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성경의 주요 메시지는 온 세상의 상태와 이 세상의 운명에 관한 것이며 개인으로서의 여러분과 나는 이 전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 그는 다른 강해 설교에서도 성경의 주제를 하나님 자신의 영광, 하나님 나라 등으로 자주 언급하고 있다. 프란시스 쉐퍼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 성경의 최고 메시지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아니다. 성경의 최고 메시지는 하나님이 존재한다(거기 계시는 하나님)는 사실이다. '

하나님이 영광 중에 스스로 존재하시고 완전한 섭리와 지혜 속에 역사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묵상하고 믿음으로 확신한다면, 전쟁이나 기근이나 재앙이나 파멸이라도, 세상 역사의 종착역을 향한 하나님의 신호로서 곧 영적으로 해석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하박국에 나타난 하나님의 통치 방식은 침묵(활동하지 않으심)과, 예상치 못한 응답, 이상한 도구들(하나님 백성의 원수들)의 사용 등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기묘한 방법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접근 방법, 하박국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신앙의 자세, 되풀이 되는 역사 - 그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해석, 하나님의 궁극적 승리와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환란 중에 부르는 찬가 속에서 간결, 명료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 작은 책자와 함께 같은 저자가 쓴 <하나님은 왜 전쟁을 허용하실까?> 라는 책도 추천하고 싶다. 논지의 흐름이 거의 비슷하다. 위의 질문은 인간은 평화스럽게 살기를 갈망하는데, 왜 평화의 하나님께서 그것을 막지 않으시고 인간을 곤고하게 하는가? 라는 인간의 오만함의 표현이다. 물론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고, 전쟁없는 시대를 염원하지만 성경의 종말관은 비관적인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이 책은 구약성경을 통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시대를 바라보며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요즘의 시대적 상황을 염두해 두고 20세기에 가장 잘 씌여진 논문 중에 하나로 평가받는 <문명의 충돌>을 읽어봄직도 하겠지만, 문명의 충돌이든지, 문명의 공존이든지 그 배후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다보게 해 주는 이 작은 책자들을 먼저 읽고, 어지러운 이 시대에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는 영광의 멜로디로 우리의 삶이 충만해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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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부흥관 바로 세우기
이안 머레이 지음, 서창원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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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안 머레이는 방대한 분량으로 로이드 존스, 아더 핑크,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집필한 금세기 최고의 전기 작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영국 <진리의 깃발> 대표로 사역하고 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교회에서 로이드 존스와 더불어 사역한 출중한 목회자이며, 청교도와 부흥신학에 대해 정통하여 그와 관련된 좋은 책을 출판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저서 중 우리 나라에 처음 번역된 책이고, 곧이어 <부흥과 부흥주의> 라는 제목의 책이 나온다고 한다.

이 책은 부흥에 관한 3가지 견해를 서두에 제시하며 시작하고 있다. 부흥에 관한 어느 책을 봐도 이 세 가지로 압축된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는 부흥은 반복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부흥의 단회성'을 강조한 것으로 아브라함 카이퍼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둘째는 부흥이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 반복될 수 있다는 견해인데 찰스 피니에 의해 주창되어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기서는 이 두 가지 모두 기각시키고 있는데, 특별히 찰스 피니의 부흥관을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이 채택한 성경적 부흥관은 '부흥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반복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이 관점을 요약하면 부흥은 성령의 부으심이며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말미암고 교회의 삶을 새롭게 바꾸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며 불신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나가는 은혜의 물결이라 할 수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든든하게 이 기초를 세워두었고,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이와 같은 부흥을 사모하고 있다.

이 견해에는 인간의 책임과 하나님의 주권 사이의 부조화라는 비판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되지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식의 결여에서 오는 오해일 뿐이며 논리적으로 충분히 논박될 수 있는 문제이다. 여기서는 인간 책임의 3가지 주요 영역으로 순종, 진리, 믿음에 대해 설명하며 기도의 위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더 자세한 내용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기도 합주회>에 잘 소개되어 있다. 또한 부흥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설교 사역과 성령세례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열광주의에 대한 경계와 마지막으로 부흥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흥에 관해 논하지 말고 부흥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한쪽 측면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올바른 부흥신학, 곧 성경적 부흥관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건전한 교리가 성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부흥이라는 위대한 주제에 관한 훌륭한 교과서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며, 아울러 이 주제에 대해 감명 깊은 설교를 남긴 <스펄젼의 부흥열망>과 <로이드존스의 부흥>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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