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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 (반양장) - 믿음으로 의롭다 함 ㅣ 로마서 (솔라피데) 1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지음, 김덕천 옮김 / 솔라피데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목사님은 미국에서 가장 탁월한 강해설교자 중에 한 분이다. 몇 년전 우리나라에서 강해설교 세미나 초청을 의뢰한 적이 있지만, 와서 설교를 한다면 몰라도 설교에 관한 세미나는 어렵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오지 못하셨다. 작년에 소천하셨으니 직접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길은 완전히 차단된 셈이지만, 우후죽순처럼 번역되고 있는 그분의 책을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환하게 열려있다.
요한복음 강해와 함께 그분의 대표 저서라 할 수 있는 로마서 시리즈는 총 4권으로 되어 있고, 239편의 설교가 실려 있다. 설교라기 보다는 Bible Study를 목적으로 기록된 주석적 형식이 강한 글이다. 자신의 해석은 많이 언급하지 않으며, 로마서를 설교했던 훌륭한 설교자들과 신학자들의 해석이 총망라되는 점이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다.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에서 찰스 하지의 이름이 나온 만큼, 훨씬 그 이상으로, 이 책에서는 로이드 존스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로마서 7장 후반부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로이드 존스의 해석을 따르고 있다. 또한 기둥같이 여기는 칼빈과 찰스 하지, 로버트 홀데인의 이름은 이 책에서도 다시 연합되어 로마서의 중심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새로운 학자들(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와 비교하여)의 이름도 무수히 등장하는데, 각 구절의 해석에 있어서는 존 머리, 아더 핑크, 워필드, 존 스토트, 제임스 패커 등이 자주 인용되며, 관련된 주제 설명에서는 존 뉴턴, 조나단 에드워즈, 스펄전의 탁월한 글들이 소개되고, C.S 루이스, 아이언사이드, 스프룰 등의 현대 작가들도 등장한다.
제 1권에서는 로마서 1-4장까지 '믿음으로 의롭다함'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2권에서는 5-8장까지 '은혜의 통치'라는 주제 속에서 가장 위대한 장이라고 표현한 8장에 300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5-8장까지를 성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전통적인 해석과는 달리 로이드 존스처럼 이신칭의의 확증으로 보는 점이 전체 흐름의 가장 큰 특징이다. 3권은 9-11장까지 '하나님과 역사'라는 제목으로 교리 부분을 완성하며, 4권은 12-16장까지 '새로운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로마서 전체에 나오는 중요한 단어들의 설명과, 여러 해석들에 대한 개관적인 설명,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글의 인용, 교회사에 나오는 인물들의 생애와 간증(로마서와 관련하여)에 대한 소개, 다양한 예화 사용등은 이 책을 로마서 연구에 관한 훌륭한 안내서로 만들어 준다.
또한 보기에 편하게 잘 편집되어 있고, 각 단원마다 친절하게 각주를 수록해 놓은 것에도 크게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