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교회와 현대교회

고린도교회와 성도들 - 고린도전서 강해 1
박영선 지음 / 엠마오 / 1993년 5월

현대의 교회와 가장 유사한 교회를 찾는다면 아마도 고린도 교회일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과 사도 바울의 권면은 많은 부분에서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이며,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교회 문제의 본질은 똑같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준다. 4권으로 구성된 이 설교집의 저자 박영선 목사님은 가장 현실적인 부분에서 성도들에게 자극과 깨우침을 주는 설교자임에 틀림없다.

그 분의 설교집의 외형적인 특징은 한절 한절 풀이되어 분량이 많다는 점과 언제나 여러 성경구절이 병행되어 나타난다는 점인데, 정신차리고 듣지 않으면 설교 본문이 뭐였는지 혼동될 수도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의 특징은 다른 성경 구절과의 연관성을 통한 해석에 있어서의 명쾌함과 적절한 예화 사용의 능력, 적용에 있어서의 가차없는 책망과 단호한 요청, 그리스도인의 고급한 인격과 성품과 삶에 대한 강조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다른 목사님들이 쓰지 않는 몇가지의 신랄한 어휘(책에서는 일체 생략됨.)를 종종 사용하시는데, 절묘하게도 내용 전달의 시원함과 회중의 마음에 찔림을 가져다 주고, 설교를 받쳐주는 하나의 힘이라고까지 여겨지게 되니, 그 분만의 뛰어난 은사임이 확실한 듯 하다.

이 책에는 100편에 달하는 고린도 전서 설교 전체가 수록되어 있고, 각 장의 주제와 주요한 문제 사항들이 잘 다루어져 있어서 성경을 깊이 있게 조명해 보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에베소서, 로마서 등의 장편의 설교집도 나와 있지만 다른 저자들의 책도 고르게 소개되어진 반면, 고린도전서에 관한 상세한 설교집은 거의 없는 형편에서 이 설교집의 유익함을 부분적으로나마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