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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강해 1 (반양장) - 속죄와 칭의 ㅣ 마틴 로이드 존스 로마서 강해 1
D.M.로이드존스 지음, 서문강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00년 6월
평점 :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 제1권 부터 9권까지 읽었던 약 보름간의 기간이 지금까지의 짧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였다. 그때 하나님을 느끼게 되었고, 구원의 감격도 교리적인 이해가 동반되는 순간에 넘쳐 흐르는 것을 경험했다. 진정 로마서의 교리는 위대하였고, 성경을 깊이 있게 연구하며 묵상해야 한다는 귀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작년 여름에 출판된 10,11권을 아껴 두었다가 최근에 읽었는데 신기하게도 10권 첫 설교를 읽는 순간 예전의 감격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발견했다. 로이드 존스의 설교가 지닌 특유의 영적인 힘인 것 같다.
이 시리즈는 로마서 1장부터 11장까지 한절 한절 설교되고 있는데, 언제나 전체의 문맥에서 시작되고 그 다음에 한 구절의 상세한 해석으로 이어진다. 그 깊은 영적인 의미는 물론 로마서 전체의 숲을 보고 진행되는 방식은 너무도 탁월하다.
3장에 나오는 '그러나 이제는' 이라는 단어가 나타내는 영광스런 진리와 9장 제목인 '하나님의 절대 주권의 목적'에서 다루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각권마다 다루는 귀한 진리를 소개해야 이 로마서 시리즈의 위대함이 어떠한가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데, 짧은 지면에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쉬어진다.
5,000 페이지가 넘는 이책에는 수많은 학자와 설교자들의 이름이 등장해 나의 개인적인 흥미를 더해 주었다. 찰스 하지의 이름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또 얼마나 다정스럽게 느껴지던지 그의 로마서 주석을 구입할 지경이었다. 수많은 청교도의 이름들, 칼빈과 어거스틴. 그들의 해석과 달리하는 부분, 같이하는 부분이 나올때면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마침 오늘 KCBS에서 1,2월호 책자를 보내주었는데, 로마서12장이 나왔다는 소식을 보았다. 이 책도 번역되고, 이후에 13,14장(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14장까지 설교했음)까지 계속 출판될 것을 기다리는 것이 나의 세상 사는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