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 고린도전서 13장 강해
조나단 에드워드 지음, 서문강 옮김 / 엠마오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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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형식면에서 우리 시대에 어필되기 힘든 난점을 안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21세기가 감히 따를 수 없는 깊고 탁월한 사상을 배울 수 있는 상당히 수준 높은 책이다. 사랑에 대해 심오하게 묵상할 수 있는 고린도전서 13장을 미국 최고의 신학자요, 설교자로 평가받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설교했다는 사실을 최대한 상상해서 읽는다면 그 유익은 더해질 것이다.

사랑에 대한 정의를 한절한절 강론하고 있는데, 한 편의 설교를 읽고 나면 그 한 구절에 완전히 설복당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논리적 추이에 있어서 이 위대한 사람을 따를 자는 없을 듯 싶다. 한 구절 속에서 교리를 몇 가지 추출하여 예화없이 성경으로 논증해 나가며, 적용도 여러 가지를 체계적으로 끌고 나가는 전형적인 청교도 방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드 존스를 읽을 때보다 더 큰 인내를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하루에 설교 한 편씩 읽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 책은 절판되었고, 엠마오의 양해를 얻은 청교도 신앙사에서 더 나은 디자인과 활자로 출판되었다. 청교도 신앙사의 책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은 이 시대에 이와같은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이 큰 유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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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을 열망하라
토머스 왓슨 / 생명의말씀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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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워렌 위어스비는 ' 당신은 영적 진리를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하는 데에 청교도 목사들을 능가할 수 없다' 라고 말하였는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청교도 가운데서도 단연 토마스 왓슨일 것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에서 탁월한 비유와 깊이있는 영성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도 변함없이 그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경건'이라는 보석이 흐르는 강물을 타고 반짝반짝 빛을 내면서 죄로 물든 영혼의 가장 깊은 곳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그리하여 영혼의 묵은 찌끼를 걸러내고 전 존재를 변화시켜 영광스러운 복음 속으로 나를 데려다 주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그것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위대한 경건의 진리에 압도된 영적인 각성이었다. 청교도들이 복음의 광맥에서 캐어준 심오한 진리들은 언제나 내 영혼의 기쁨이었고 지금 옛 설교자가 전해준 '경건한 사람의 초상'은 형편없이 초라한 모습으로 흔들리는 내 부끄러운 신앙을 다시금 든든히 세워주며 여호와의 거룩한 산에 오를 수 있는 길을 비춰준다.

경건한 삶을 위해 분투할 때만이 그 정상에 오를 수 있기에 경건을 사모하고 갈망할 수 밖에 없다. 토마스 왓슨은 그러한 경건의 본질에 대해 죄사함의 감격으로부터 시작하여 명쾌하게 정의를 내리고 청교도들이 즐겨 쓰는 방식처럼 먼저 경건하지 않은 것들을 제시하며 날카롭게 분별하여 변명할 여지를 두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는 경건한 사람의 모습에 대해 성경 말씀 속에서 원리를 찾아내고 질문을 던지며 적용을 하는 형식을 통해서 그 특징을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경건한 사람이 되기 위한 권면과 격려로 끝을 맺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경건의 탁월함'을 강조하고 있다.

'영혼은 너무도 소중하며 구원은 너무도 영광스럽습니다' 라는 저자의 말 속에서 단지 경건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가 아닌 주님의 사랑과 영광에 붙잡힌바 된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무가치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너무도 영광스럽고 그렇게 거듭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에 성도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까지 경건이라는 보호막이 필요한 것이다. 나 자신을 흠없이 거룩하게 보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대치할 수 없는 인생의 사명은 경건과 거룩의 추구인 것이다.

그러한 경건의 삶을 살았던 위대한 청교도 시대의 설교자 토마스 왓슨 ! 그의 호소가 점점 더 어두워져 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말씀에 대한 깊은 통찰 속에, 순수하고 깨끗하게 그려진 그의 경건의 초상이 변화 많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진리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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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조나단 에드워즈 지음 / 지평서원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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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국의 사상가 애머슨은 '만약 전세계 도서관에 불이 났다면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 셰익스피어 전집과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건져내는데 몸을 바치겠다'고 말하였다. 동일한 가정을 한다면 나는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 시리즈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2권으로 된 전집을 건져내 후대에 전해 주는 일에 순교자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다.

위대한 설교자 에드워즈의 전집이 거의 번역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그중 찬란히 빛나는 10편의 설교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설교 전편에 하나님 주권의 영광이 탁월하게 드러나서,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첫번째 설교 '그리스도인의 지식'을 남산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그 영광스러움에 감격하여 책을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신학을 배운 적이 없는 평신도지만, 평생동안 성경과 신학을 배워갈 것이라는 갈망을 갖게 되었다.

그 후 며칠 동안 설교 한편 한편을 심혈을 기울여 읽었는데, 경탄스러움 그 자체였다. 특히 '죄인들을 정죄하시는 하나님의 정당성'과 '진노하신 하나님 손에 붙잡힌 죄인들' 같은 설교에서는 절대적으로 영광 받으셔야 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높아지심이 너무도 선명하게 다가와 마치 이사야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옵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내게 있어서는 큰 은혜와 각성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참으로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위대한 대변자이다. 죄인들의 입술이 정당해진 이 시대에, 죄인들을 정죄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함을 입증한 이 위대한 설교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혀져야 할텐데...축복으로 포장된 설교와 값싼 원칙들을 다루는 신앙 서적의 물결 속에서 보석보다 귀한 이 책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손에 들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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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의 초대
죠셉얼라인 지음, 이태웅 옮김 / 생명의말씀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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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얼라인은 '회심'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를 남긴 위대한 청교도이다. 그는 '불속에서 아이가 운다면 노래를 불러주지는 않을 것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는데, 과연 나는 노래를 불러 주고 있지는 않은지 근심하면서 반성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회개에 대한 그릇된 생각들, 회개의 본질과 필요성,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참함과 그들을 위한 지침을 설명하고 있다. 회개의 본질에 대해 다루면서, '회개는 굽은 정서를 펴주어서 참으로 회개하는 자는 고통 당하는 것보다 죄짓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회개의 필요성에 반문하여 우리가 꼭 절망해야 하는가를 묻는 자들에게 '거룩함이 없이 하나님의 면전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절망해야 한다'고 대답하고 있다. 어설픈 관념과 경박한 사고를 일축하며, 진정한 회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고도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주고 있다.

그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회심하지 않은 자들에 대한 불붙는 듯한 열정이다. '저는 지금 즉시 여러분의 동의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가 책을 끝내며 마지막으로 하고 있는 말이다. 그 부분을 묵상하면서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 진노가 급하심이라' 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그 급하신 진노 때문에, 설교자도 급해지는 것이다. 저들의 내일을 보장할 수 없기에, 갈급한 심정으로 회개를 호소하는 설교자의 열심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천국으로 초대하는 것은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영혼 사랑에서 우러나는 '경고'의 소리라는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 경고의 울림이 주님이 오시기 전에 다시 한 번 전해지기를, 이 책이 그런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참고로 목회자료사에서 '회개의 참된 의미'라는 제목으로도 출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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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심령으로 서라 - 경건신서 9
존 번연 지음, 이태복 옮김 / 지평서원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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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존 번연은 <천로역정>을 쓴 소설가로 친숙하게 알려져 있지만, 존 오웬이 부러워했을 정도의 뛰어난 설교자이다. '상한 심령'이라는 주제로 강해한 이 책을 읽고, 청교도 설교의 진수를 다시금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영성이 있었기에 최고의 고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시51:17) 이 본문으로 저자는 상한 심령의 정의와 그 진가, 상한 심령의 증상과 상태, 그것이 필요한 이유, 상한 심령을 통해 얻는 유익과 최종적인 적용의 순으로 강론하고 있다. 저자는 상한 심령의 사람만이 하나님께 나올 수 있으며,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심령을 상하게 하신 다는 것과 이것이 없이는 모든 경건과 신앙이 헛된 것임을 핵심적으로 밝히고 있다.

가장 크게 인식해야 할 것은 상한 심령이란 사람들에게 상처 입은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해 깨어진 마음이라는 것이다. 곧 자신의 죄에 대해 하나님이 느끼실 슬픔을 생각해서 갖는 마음이며, 주님이 말씀하신 애통하는 마음과도 통할 것이다. 저자는 그와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으로 가슴에 사무쳐 올 때라고 설명한다. 그러기에 말씀 앞에 정직히 대면하여 끊임없이 묵상해야 하는 것이다.

대각성 시대의 공통적인 현상이 하나님 앞에서의 '진정한 회개'가 동반되었음을 생각해 볼 때, 우리 시대의 소망도 여기에 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상한 심령으로 서서 영적인 각성을 경험해야 하는 우리의 신앙에 큰 도움을 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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