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조나단 에드워즈 지음 / 지평서원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미국의 사상가 애머슨은 '만약 전세계 도서관에 불이 났다면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 셰익스피어 전집과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건져내는데 몸을 바치겠다'고 말하였다. 동일한 가정을 한다면 나는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 시리즈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2권으로 된 전집을 건져내 후대에 전해 주는 일에 순교자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다.

위대한 설교자 에드워즈의 전집이 거의 번역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그중 찬란히 빛나는 10편의 설교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설교 전편에 하나님 주권의 영광이 탁월하게 드러나서,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첫번째 설교 '그리스도인의 지식'을 남산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그 영광스러움에 감격하여 책을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신학을 배운 적이 없는 평신도지만, 평생동안 성경과 신학을 배워갈 것이라는 갈망을 갖게 되었다.

그 후 며칠 동안 설교 한편 한편을 심혈을 기울여 읽었는데, 경탄스러움 그 자체였다. 특히 '죄인들을 정죄하시는 하나님의 정당성'과 '진노하신 하나님 손에 붙잡힌 죄인들' 같은 설교에서는 절대적으로 영광 받으셔야 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높아지심이 너무도 선명하게 다가와 마치 이사야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옵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내게 있어서는 큰 은혜와 각성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참으로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위대한 대변자이다. 죄인들의 입술이 정당해진 이 시대에, 죄인들을 정죄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함을 입증한 이 위대한 설교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혀져야 할텐데...축복으로 포장된 설교와 값싼 원칙들을 다루는 신앙 서적의 물결 속에서 보석보다 귀한 이 책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손에 들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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