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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을 열망하라
토머스 왓슨 / 생명의말씀사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워렌 위어스비는 ' 당신은 영적 진리를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하는 데에 청교도 목사들을 능가할 수 없다' 라고 말하였는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청교도 가운데서도 단연 토마스 왓슨일 것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에서 탁월한 비유와 깊이있는 영성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도 변함없이 그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경건'이라는 보석이 흐르는 강물을 타고 반짝반짝 빛을 내면서 죄로 물든 영혼의 가장 깊은 곳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그리하여 영혼의 묵은 찌끼를 걸러내고 전 존재를 변화시켜 영광스러운 복음 속으로 나를 데려다 주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그것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위대한 경건의 진리에 압도된 영적인 각성이었다. 청교도들이 복음의 광맥에서 캐어준 심오한 진리들은 언제나 내 영혼의 기쁨이었고 지금 옛 설교자가 전해준 '경건한 사람의 초상'은 형편없이 초라한 모습으로 흔들리는 내 부끄러운 신앙을 다시금 든든히 세워주며 여호와의 거룩한 산에 오를 수 있는 길을 비춰준다.
경건한 삶을 위해 분투할 때만이 그 정상에 오를 수 있기에 경건을 사모하고 갈망할 수 밖에 없다. 토마스 왓슨은 그러한 경건의 본질에 대해 죄사함의 감격으로부터 시작하여 명쾌하게 정의를 내리고 청교도들이 즐겨 쓰는 방식처럼 먼저 경건하지 않은 것들을 제시하며 날카롭게 분별하여 변명할 여지를 두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는 경건한 사람의 모습에 대해 성경 말씀 속에서 원리를 찾아내고 질문을 던지며 적용을 하는 형식을 통해서 그 특징을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경건한 사람이 되기 위한 권면과 격려로 끝을 맺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경건의 탁월함'을 강조하고 있다.
'영혼은 너무도 소중하며 구원은 너무도 영광스럽습니다' 라는 저자의 말 속에서 단지 경건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가 아닌 주님의 사랑과 영광에 붙잡힌바 된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무가치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너무도 영광스럽고 그렇게 거듭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에 성도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까지 경건이라는 보호막이 필요한 것이다. 나 자신을 흠없이 거룩하게 보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대치할 수 없는 인생의 사명은 경건과 거룩의 추구인 것이다.
그러한 경건의 삶을 살았던 위대한 청교도 시대의 설교자 토마스 왓슨 ! 그의 호소가 점점 더 어두워져 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말씀에 대한 깊은 통찰 속에, 순수하고 깨끗하게 그려진 그의 경건의 초상이 변화 많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진리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