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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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도 별처럼]이라는 책의 표지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뭔가 삶이 밝고 맑고 희망찬 것만 같은 사람이 떡 하니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그 내용은 책의 제목과 그리고 표지와는 매우 다르다.
말 그대로 온갖 불우한 환경에 처해있는 한 아이, 엔젤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감옥에 간 아버지, 남매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 이미 나이 많고 거동머저도 불편한 증조할머니, 어린 동생까지...
겨우 열한살짜리 아이에게 이런 환경에 처하게끔 만든 작가에게 나는 내 나름대로 화가 났다.
엔젤과 같은 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는 꼭 그런 환경에만 처해야 하는 것인지...
고작 열한살이 온가족을 보살피고 신경써야 하는 것인지...
물론 내 나름대로의 반감을 지닌채 읽기는 했어도 감동은 가득했다.
정말 어두운 상황에서, 모두 길 잃어 수렁에 빠지려는 상황에서 마치 등불과 같은 존재인 엔젤.
그 누가 이런 어린아이가 따스함이 되고 빛이 되리라고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
엔젤의 어머니도 엔젤 만큼이나 불우한 상황을 겪었다.
불우한 상황에서 컸다고 그걸 그대로 답습하는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환경에 묻혀버리지 않고 밝고 희망차게 사는 엔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같은 환경이어도 충분히 다른 삶을 살 수있음을 배울 수 있다.
환경을 비관하기보다는 극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함을 은연중에 보여주는 것이 이 소설의 근원에 깔린 메시지는 아닐까.
참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한 [나는 별이다].
내 인생은 왜 이런 식이냐며 절망하는 이들이 꼭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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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 일하라 - 팀십(Teamship), 변화와 성과를 이끄는 에너지
박태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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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즈니스 혹은 경영 관리 책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지는 부분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리더. 바로 보스에 대한 언급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경영 관련 책을 좋아해서 여러권 봤는데, 항상 리더만 이야기하고
리더만 잘하면 모든 것이 잘 되고 리더만으로 모든 일이 잘 처리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팀십, 팀으로 일하라]라는 책이 더 낯설고도 신기하게 다가왔다.
팀원은 항상 생각하지 않고 리더만 잘하면 다 만사형통인 것처럼 말하는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
[팀십, 팀으로 일하라]를 보면서 나는 참 책이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팀 구성원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하나가 되어야만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예과 구체적인 대화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과연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사람인지,
아니면 리더에게 등골브레이커의 모습만 보여주는 진상이 아니었는지를 말이다.
[팀십, 팀으로 일하라]에서 말하는 것은 어쩌면 간단명료하다.
책의 구성도 간단하다.
바로 팀이 하나로 조화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이야기한다.
행정 이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상담이론까지 나타나 있으니 꽤 만족스러웠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무슨 법칙에 딱딱 들어맞는 것이 아닌데, 천편일률적인 방식만을 고집하는 책을 많이 봤었기 때문에 이 책의 이러한 접근이 꽤 마음에 들었다.
우리 팀을 좀 더 밝고 맑고 명랑한 팀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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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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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이야기는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익히 들어본 말일 것이다.
이어령 교수는 이 제목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을까.
책을 펼쳐 보면 정말 한 이야기꾼이 우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말투는 온화하며 부드럽다.
지식을 내세우거나 객관적이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우리를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부담되지 않게끔 천천히 그리고 쉽게 우리에게 성경이야기를 해준다.
그 옛날에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야기를 듣던 것처럼 말이다.
-
비신자의 눈에 비친 성경은 어떤 모습일까?
신자에게도 마찬가지이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어려운 말 투성이일 것이다.
교회에서만 주로 쓰는 용어가 있지 않은가.
'회개', '축복', '고난' ...
비단 이런 용어 말고도, 다양한 배경지식을 필요로하는 것들이 성경안에는 참 많다.
이어령 교수는 [빵만으로 살 수 없다]를 마치 문학작품처럼 접근한다.
그래서 그 안에 담긴 상징과 의미, 문화적 배경을 우리에게 풀어 설명한다.
성경을 많이 봤지만, 추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것들을 자세히 풀어 설명하니
그 내용이 더 쉽게 다가온다. 그리고 해당 귀절에서 무슨 말을 하고자하는지를 좀 깨닫게 된다.
-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가? 아니 성경이 뭔데 저 난리인가 싶은가?
이 책을 한번 가볍게 읽어보면 좋겠다.
가볍게 읽고 여운이 길게 남을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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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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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모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사람이라면 당연히 씨름을 좋아해야지, 스모가 무엇이냐 - 라며
좋지 않은 소리를 듣기도 했었다.
그래서 내가 스모를 즐겨보고 그것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다른사람들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았다.
스모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순간, 어른들은 나를 이상하게 보셨으며
또래 친구들 또한 나를 이해해주지 않았으니까.

이상하게 스모경기를 보고 있으면
긴박한 긴장감이나 가슴졸이는 무언가는 없지만 재미있었다.
차분하게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생겼고,
단순히 밀기만 하는 경기같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의 법칙이 있기에
그것을 찾아가고 알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그래서 스모라는 스포츠를 좋아했었고, 관련영화도 찾아보았었다.
다른 누군가는 살만 너무 쪄서 단순한 게임을 하는 스모선수들이
미련해 보인다고 얘기했지만 글쎄, 나는 좀 다르게 느끼고 생각했었다.

살찌지 않는 스모선수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솔직히 웃겼다.
왜냐하면 스모선수들은 하나같이 덩치가 크고 살이 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체구도 작고 왜소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으로 꼭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들이 한 명씩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을 떠올리며, 주인공이 그런 인물인가? 싶었다.

두껍지 않고 글씨도 큼지막해 쉽게 읽히는 이 소설은,
굳이 소설이라기 보다는 인생의 철학을 알려주는 책 같았다.
스토리를 따라 읽어가다보면 감동을 받는 문장이나
가끔씩 머리가 딩 - 하고 울릴만큼 현재 내 삶에서 반성할 수 있는 지침을 주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주인공이 스모선수를 하는 과정은
삶을 알아가고 진리를 깨닫기 위한 하나의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이 과정을 통해서 알아가는 꺠달음들이 이 책의 주제이자 중요점이다.

책 내용이 일반적인 소설과 다르고 흥미로워서
저자에 대해서 알아보니 철학과 교수님이셨다고 한다.
역시나 그래서인지 책 내용에서 철학적인 부분들을 많이 찾고 느낄 수 있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나의 모습일지 몰라도
분명 그 안에는 떡대, 즉 위대한 내가 숨어있다.
그것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인생이고 언제나 우리는 숙제를 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내 안에 위대한 나를 찾기 위해서 게을리하면 안되겠다.
어떤 떡대가 숨어있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내일이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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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에릭 엠마뉴앨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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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죽음에 있어서 누구도 태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100세를 넘기도록 장수하신 할머님께서도, 죽는 것이 무섭다며 우셨다.
이 곳에서의 삶이 좋은데, 죽는다는 것은 너무도 무서운 일이라며 -

우리나라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도 순간적인 충동으로 인해 더욱 많이 그 일을 자행한다.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렵고 힘이들 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죽음을 택하는 고통보다는 그래도 산다는 것이 낫구나 - 라는 마음으로
자살을 피할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삶보다 죽음이 편하다고 생각해서 자살을 결심한다.
죽고 싶어서 죽는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살고 싶어도 못 사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버리는 목숨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자살뉴스를 너무도 많이 접하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가져왔다.
죽음이라는 것은 쉬운 것일까, 아니면 어렵고 무서운 것일까?

삶에 지쳐 죽고 싶을 때, 호스피스 병동을 찾으라고 한다.
아무리 어렵고 지치더라도 지금 병마와 싸우고 죽음을 기다리는 그들보다는
행복하지 않겠냐는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가끔 나도 그런 분들을 보며 감사히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꼭 비교를 통해서만 배워야 하니 나도 참 안타깝다.

어른들도 무서운 죽음을 아이가 받아들이는 일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태어날 때는 나이순이지만 죽음앞에서는 나이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슬퍼진다.
오스카를 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눈물이 자주 나왔다.
내가 오스카라면 어땠을까 - 생각해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장미할머니처럼 될 수 있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결론은 두 사람 모두 아름다운 우정을 가졌다는 것인데,
너무도 부러우면서도 나도 이러한 마음을 갖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저자는 이런 무거운 주제를 비교적 밝고 명랑하게 그려냈다.
내가 생각하던 암울한 모습들이 아닌,
다소 가볍게 느껴질수도 있을만큼 편하게 써내었다.
오스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같은 부분을 몇 번씩 읽었다.
소설이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계속 슬펐다.
오스카뿐만 아니라 병원 어딘가에 이런 아이가 존재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스카가 하느님께 기도를 드린다.
아니다, 하느님께 편지를 쓴다.
편지를 읽고 있지만 웃음이 지어지면서 이 아이가 더 오래 살기를 계속 바라게 된다.
짧지만 굵은 이 소설에서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장미할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죽음을 앞두었을 때, 장미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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