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연어낚시
폴 토데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읽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영화로도 이 작품을 다시 한 번 보고싶다!' 였다.
소설책이지만 긴장감있고 코믹적인 부분이 적절히 가미되어
읽으면서 흥미롭게 정치 풍자에 대한 코미디를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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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아주 터무니없고 현실가능성 없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 주제가 권력이라는 포크에 찍혀 접시에 놓여지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마지막에 모든 장식이 완성된 음식접시를 보는 순간 놀랄지도 모른다.
생각지도 못한 모습의 온갖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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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볍게,
그러나 받아들이는 마음은 조금 무겁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특이한 발상을 시작으로 정치의 이면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하기 좋은 도구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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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읽으면서 정부에 대해 생겨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이익이 우선인 공무원들의 태도때문에 구역질이 날 만큼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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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막에서 연어낚시는 정치 풍자 소설이다.
실제가 모두 이와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더 깨끗하지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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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주의에 노예가 된 우리들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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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꾸만 터져 나오는 사건들에 대해
결코 앞으로 고운 시선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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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에 문학계에 처음 데뷔한 작가의 작품이라기엔
놀라운 만큼 구성이 괜찮아서 기대 이상이었던 소설이었다.
특히나 다양한 형식으로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신선했기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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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간의 지구 반 바퀴 신혼여행
윤린 지음 / 홍익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새로운 장소, 새로운 음식, 새로운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음식점에 가도 한 번 방문했던 곳은 가급적 가지 않으려고 하고,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종류별로 먹어보려고 노력한다.
평소에도 이렇게 호기심, 모험심이 많은 편인데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도 조심스레
오지여행을 위한 신혼여행계획을 조용히 짜보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첫 여행이 지구 반바퀴를 경험하는 것이라면?
생각만 해도 신날 것 같다, 아니다 평생 잊지 못할 시간들의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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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갈라타 다리 밑 고등어케밥이다.
책 한권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고작 음식이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등어케밥을 만들어주는 청년의 사진을 보는 순간,
아! 가봐야 겠다! 꼭 가서 나도 먹어보고 사진속의 청년을 만나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지구 반바퀴를 여행하다 중간에 먹어보는 고등어케밥이란!
지금 당장이라고 가고 싶은 생각이 충만해지는 내용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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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만화가인 작가가 그려놓은 만화가 나와있는데,
이 페이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워낙에 만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윤린 작가의 그림체가 귀여워서
다른 작품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는 짧은 만화페이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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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작가의 문체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혼자 일기쓰는 듯한 방식에 대화체까지 모두 넣어 설명하는 스타일이신데,
내가 느끼기에는 약간 느끼하고 민망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내용 자체는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마치 옆에서 광경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결론적으로는 현장감이 느껴지는 문체때문에 책 한 권을 비교적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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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특이한 관습, 독특한 문화에 대해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그러니 방법은 어서 빨리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티켓을 구입하는 일만 남았다!!!
신혼부부가 같이 가니 아주 좋아 보였는데, 그럼 어서 빨리 갈 사람도 찾아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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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드로잉 노트 : 사람 그리기 이지 드로잉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드로잉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책 한권이 마음에 쏙 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책 제목은 기초 드로잉, 초보 따라하기용, 그림그리기 시작하기 이런 종류인데,
막상 종이와 연필을 준비하고 책을 딱 펴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절대 초보들이 한 번에 따라할 수 없게 내용이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진짜 마음에 들어서 3번 이상 보게되는 드로잉 책이 없었다.
그러나 [이지 드로잉 노트]는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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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의 관점에서 [이지 드로잉 노트]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과정부분이었다.
사람 하나를 그려도 얼굴형, 머리, 눈, 코, 입 순서에 따라서
하나 하나 따라그리기가 최적화된 상태로 나와있어 순서대로 배우기에 아주 적합했다.
이제까지 내가 읽어본 드로잉책은 초보가 절대 따라그릴 수 없는 그림을 놓고
자유롭게 따라 그려보라는 책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림을 배우고 싶어 책을 구입하고 연습하려는 순간인데,
절대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그림들이 나와있으니 금새 주눅이 들어 나는 초보수준도 아닌건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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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드로잉 노트]는 역시 김충원 선생님! 이라는 얘기가 절로 나올 정도로
어려운 길을 쉽게 가도록 지도해주신다.
쉬운 그림 그리기라는 단계별 눈높이에 딱 맞춘 그림책이라는 소리다.
또한 따라그리는 부분이 옆 페이지에 바로 나와있어 완성된 드로잉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반복학습을 많이 해볼 수 있게 되어있게 그리기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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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13살 어린이가 그렸다는 드로잉 작품을 보고 있자니,
나도 열심히만 따라간다면 단기간에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것이
동기부여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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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입술, 귀 등 얼굴에서 몇 분안에 드로잉을 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종류별로 나와있어
연습하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귀 모양이 여러종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히 알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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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연습은 연습해야 할 대상이 어렵게 느껴지면 조금 하다가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따라그리기를 통해 어렵지 않은 인식을 주고 반복학습을 통해 한 번 그렸던 그림을
쉽게 잊지 않게 되어 드로잉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
미술은 어른이 하면 더 재미있는 놀이다, 그 출발인 드로잉을 열심히 연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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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라, 그리고 비범하라 - 장자.외편 새로 쓰는 장자 2
차경남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장자의 모습을 보니, 그 옛날 청렴하고 굳은 심지를 가졌던 선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지러운 나랏일에 휘말리지 않고 홀로 지방에서 글을 쓰고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던 선비.
대나무 숲에 온 것 같은 시원함과 깨끗함이 그의 언행에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일단 나의 이미지는 청렴한 선비의 모습이나, 실제로 이번에 알게 된 장자는 괴짜에 가까웠다.
어려워 손을 벌리면서도 모든 것에 당당했고, 옳지 못한 것이 있으면 부딪히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천박하게 느껴질 만큼 어지러운 세상을 향해 온갖 조롱을 하면서도 그 중심은 곧았다.

모두가 예 라고 대답할 때 아니오 라고 말할 것 같은 사람.
장자라는 인물을 알아갈 수록 그의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제대로 된 시각으로
사물을 파악할 줄 아는 그의 능력이 너무도 부러워졌다.

노자 순자 공자 맹자 등 그들의 철학적 가르침이 담긴  책을 펴면 부담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얼마나 어려울까, 한자가 지나치게 많지는 않을까,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일까?
그러나 이 책은 놀라울 만큼 쉽게, 그리고 오래 기억될 만큼 강렬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으로 가득차 있어 장자의 사상과 그의 삶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지네와 뱀에 관한 부분을 읽을 때 다시금 자연의 섭리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는 자연을 아끼자, 자연으로 돌아가자 하면서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자연을 모두 파괴하면서까지 편리성만을 추구한 설계를 한다.
무위자연,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들을 때 흔히 산에 사는 선비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자연이 우리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장소의 문제가 아닌,
사물을 볼 때도 인간중식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인간중심주의는 모든 사물을 인간의 눈으로 본다.
그러나 자연중심주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
자연중심적으로 우리가 사물을 본다면 이토록 경쟁이 만연하게, 치열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
자연 앞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하고 귀중한 존재인데 굳이 등수를 매겨가며 우위를 판단할 필요가 있을까?
오랜만에 머리와 가슴을 멍하게 만드는 깨달음이 느껴졌다.

단순히 생각하면 모두 보이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아니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치열함속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놓치며 살고 있을 것이다.
장자의 책을 읽으니 문득 잊혀져가고 있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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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참을 수 없다면 똑똑하게 - 분노하지 않고 이기는 22가지 습관
전겸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화가 날 것 같은 순간마다 급하게 휴대폰을 찾는다.
휴대폰이 보이지 않는다면 거울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달려간다.
그리고 화가 난 내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본다 -

요즘에 내가 책을 읽고 나서 자주 실천하는 방법이다.
분노를 어떻게 표출할 지 몰라 끙끙대는 것이 나의 몸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어떻게든 화를 누그러뜨리던가, 아니면 풀어주던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다른곳에 신경을 씀으로써 화를 똑똑하게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사람들을 한 번 관찰해 본 일이 있었는가?
그렇다면 한 번 해봐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가?
예전에는 스마일 스마일 하면서 웃는 것이 전 국민에게 유행과 같이 퍼졌었지만,
지금은 정말 스마일과는 너무나도 멀어진 시간속에 살고 있다.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분노에 차 있다.
오죽하면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눈 감고 귀 막고 입을 닫고 조용히 살아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생길 정도이다.
별 것도 아닌일에 시비가 붙고 싸우고 급기야 보복하는 일까지 빈번히 일어난다.
예전에는 서로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사람들과 살아가는 일이
무섭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만큼 살얼음판 시대를 사는 것 같다.

허허 - 웃고 지나칠 수 있는 일에 우리는 왜 화를 낼까?
그것은 바로 우리속에 잠재되어 있는 분노가 폭발하려고 24시간 항시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물론, 분노가 주는 분기능도 있다.
신체적으로 나를 보호할 수 있고 상대방에 대항할 수 있는 힘도 제공한다.
하지만 순기능만 있는 분노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시대가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했으면 더했지 사람들의 분노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사건 사고 - 특히 00녀, 00남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가끔 뉴스를 보면 짜증이 날 정도로 연속되는 사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자꾸만 부정적인 사건을 보게 되니 나도 자연스레 모든 일에 회의감,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
저자는 내가 느끼는 이 부분을 자세히도 꼬집어 주었는데,
비단 이 문제는 우리 사회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요, 부담일 것이다.

비단 감정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복식호흡, 음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분노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조용히 집중하며 읽을 수 있을만큼 내용이 설득력이 있었고,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저자의 방법에 따라 나는 화가 날 때 거울을 보며,
책을 읽고 난 다음 바로 분노일지를 만들어서 작성하고 있다.
수시로 내가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적다보면,
어느새 별로 화 낼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과 함께 반성의 마음이 든다.

처음에는 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법의 저자라는 얘기에,
제목만 약간 바꾼 이 책을 또 낸 것 같아서 무언가 불편하고, 내용을 꼬집고 싶은
나쁜 마음도 생겨났지만, 책의 내용을 보니 전반적으로 전작과는 전혀 노선이 다른 책이다.
기존의 책이 기본적인 설명 위주의 책이었다면,
이번에 새로이 나온 똑똑하게 화를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실용서이다.
하나하나 실습노트를 따라하다보면 유익한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평소에 이유없이 끓어오르는 분노때문에 내 자신이 이상하다 생각이 든 적 있는가?
그렇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당신의 건강과 인생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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