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같은 소리하네] 가짜 과학에 속아넘어가지 말자

과학 같은 소리 하네 - 과학의 탈을 쓴 정치인들의 헛소리와 거짓말
데이브 레비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7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과학'이라는 짐짓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수치에 바탕을 둔 것 같은 자료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주장을 펼치고 정책을 만들어나가기에 너무 좋은 것들이었다.
정치라는 것이 참 사람을 살기 좋게 만들어 줘야하는 것이 원칙인데,
그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과학까지 들먹이면서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종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에 우리 삶에 연관되는 문제이기에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데,
자신들의 말을 믿으라는 식으로 계속 과학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수치나 도표같은,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나 논문이 사람을 얼마나 현혹시키는지도 알게 되었다.
정치혐오를 일부러 조성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12개의 챕터를 가지고 정치인들의 헛소리의 양상을 분석하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과학은 참 다양한 방면에서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되고, 개인의 정치적인 파워가 이전보다 더 높아졌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가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알아낼 수 있어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라도 다행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물론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계한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들어 있는 곳이 인터넷이고,
인터넷 블로그라는 식으로 정치인들이 입맛에 맞게 써먹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인들이 출처가 불분명한 자극적인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여론을 조성하다가,
그 내용에 대해서 확인을 요구하고 정정을 요구할 때에는 블로거가 거짓이었다라고 말하는 것이 생각났다.
너무나도 많은 구체적인 예들이 나열되고 또 나열되어 있는 책이기에 조금은 벅차기도 했다.
읽어 내려가면서 답답하기만 하기도 하였고 말이다.
모든 것을 개인이 다 알수는 없는데, 사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서 주장하는 것들을 어떻게 다 알아낼 수 있을지 능력의 부족을 여실히 느끼기도 했다.
개인의 교양을 위해서 읽어야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속아 넘어가는 것도 모르면서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야할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나를 위한 나만의 명상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 나를 아끼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크리스토퍼 거머 지음, 서광 스님 외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하루하루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 빠지기에는 현대인의 삶은 너무나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내면을 바라볼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우리는 내가 마음속에 덮어 두었던 그리고 짐짓 외면했던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내 속에 들어 있던 것들이 내 일상생활을 상당히 지배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에서는 내가 상처받도록 만든 존재는 바로 '나'였다고 말한다.
내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나만을 위한 명상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더 내버려뒀다고 말한다.
내면에 집중하도록 하는 책은 참 많다.
자신을 너무 불쌍히만 여기지 말라는 책도 많다.
하지만 적어도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위로할 수 있는 건 나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친절하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과한 자기연민을 버리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리학책은 세상에 참 많다.
그 중에서 내 맘을 울리는, 내게 바뀔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을 찾는 것은 참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확률이 높다.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걸 읽어내려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일을 보고 나도 힘을 얻고 공감하고 연민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책이 비단 여성독자를 타겟으로만 하기 보다는,
남자독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표지 디자인을 가지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사람은 여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처받은 내면을 가지고는 오히려 남에게 상처주기도 너무나 쉽다.
남자든 여자든 이런 류의 심리학 책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가고,
배운 내용을 잘 자신의 삶에 적용하게 된다면
조금은 더 살기에 편안하고 서로 행복함을 누리는 사회에 다가가게 되지 않을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면서 다스릴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기에 이런 생각도 들게되었던 것 같다.

[간식 다이어트] 똑똑하게 간식을 먹자

간식 다이어트
안나카 지에 지음, 김경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약간은 의심이 들었다.
간식 다이어트?
간식이 다이어트가 된다고?
그냥 간식을 다 먹지 말라는 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속는 셈치고 봤던 이 책에서는 간식을 먹기는 먹되,
조금 더 건강한 방법으로 우회해서(?) 간식을 먹으라고 되어 있다.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설탕을 먹지 말고
대신에 대추야자나 메이플 시럽같은 것을 먹으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를 막연하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 신뢰감이 간다.
지방의 경우도 나쁜 지방보다는 좋은 지방을 먹으라고 이야기하면서
좋은 지방이 들어있는 음식이 대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이런 것들 때문에 적어도 내가 먹는 것들에 대해서 약간은 의식하면서 먹을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기름지거나 당이 많은 것을 먹게 되었을 때,
다음 식사나 내일의 식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덜 건강한 음식이 너무나도 손에 잡기 쉽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조금 더 건강한 것을 찾아먹는 노력을 이 책이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을 게 너무 많아서 고생을 하고 돈을 쓰고 시간을 쓰고 노력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참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쉽게 싸고 살찌는 음식이 세상에는 너무 많고 이미 우리 손에 너무나도 가깝다.
건강을 위해서 시간을 들여서 운동을 하고 음식을 요리해야하는 것처럼,
간식을 먹는 일에 있어서도 적절히 조절하면서 사는 것은 이미 현대인에게는 너무나도 필요한 일이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우리가 너무 쉽게 만날 수 있는 간식을 대체할 것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었다.
그리고 일본인 저자가 이런 류의 책을 쓰는 경우가 잦은데,
그럴 때마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를 말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한국에서 쉬이 구할 수 있는 재료로도 좀 써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고는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만족스러웠다.
쉽게 건강한, 진정한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재무제표 어렵지 않게 접근하자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 기업의 건강한 자산 증식과 관리를 위한 재무제표의 바이블
홍성수.김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18년 8월

듣기만 해도 어려운 회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재무제표일텐데,
이 재무제표는 보기만 해도 어렵고 내가 공부하고 봐도 어렵다.
개인의 가계부를 분석만 해도
 이 사람이 돈을 잘 쓰고 있는지 건실한 재정상태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회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돈을 얼마나 제대로 벌고 있고 쓰고 있는지,
그리고 그 회사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도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재무제표이다.
당장에 내가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다가가기에는 너무나 어렵기만 했는데
이 막연한 공포감(?)을 잘 해결해준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재무제표를 실제로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조금 덜했다.
그리고 용어 정의를 잘 내려준다는 것도 꽤 만족할만한 부분이었다.
대체 이 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다시 찾아볼 일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계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공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필요한 것이 이 책이다.
회계적인 측면은 회계사무소에 맡기고는 그냥 열심히(?) 일만 하는 경우도 많았다.
본인이 하는 사업의 규모를 정확하게 알고 재산과 부채의 규모도 정확하게 아는 게 참 중요한데,
생각보다 내가 본 사장님들은 그 부분을 놓치는 일이 많았다.
재무재표가 대기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을 규모있게 운영하고 조정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니 알고 넘어가야만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회사원에게도 이것을 읽어내려갈 수 있는 건 꽤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식 투자자 뿐만 아니라 내가 근무하는, 그리고 근무를 희망하는 회사의 재정상태를 안다면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원대한 포부로 이 책을 선택했다가 나주에는 읽기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도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잘 읽어내려간다면 조금 더 많이 배우고
기업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기존과는 확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책이라고 느껴졌다.
이번 한 해가 가기전에 꼭 읽어보면 실생활에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완성 결혼을 다시 생각하다] 내가 바뀌는 걸 도와주는 책

사랑의 완성, 결혼을 다시 생각하다 - 상위 7% 우등생 부부의 9가지 비결
그레고리 팝캑 지음, 민지현 옮김 / 진성북스 / 2018년 7월

결혼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다.

결혼을 무조건 안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결혼은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과정에서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결혼 생활을 이어가면서 상대방에게 과한 책임과 의무를 지우는 것이 바로 불행한 결혼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결혼의 비결을 상위 7% 분들만 알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다 그 비결을 알고 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완성 결혼을 다시 생각하다]에서는 삐그덕 거리는 부부 생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독립 되어야지만 서로를 잘 바라볼 수 있고

서로의 가족에 대해서 독립 되어야지만 제대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다.

동시에 자녀와 나와의 관계에서도 서로 선을 긋고 독립성이 있어야지만

배우자와의 사랑이 계속 더 견고하게 지속될 수 있다.

이 책은 자기 스스로 체크해보는 체크리스트들이 많이 있다.

그걸 통해서 내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나의 모습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상대방만 바꾸라고 요구 하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바꿔야 된다 라는 점이 바로 이 책에서 하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