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부부 -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부 행복찾기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9
조창현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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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종착지가 아니라 비로소 시작일 뿐인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아니, 알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결혼만 하면 행복하겠지 - 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면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함께 생활하며 닥쳐오는 거대한 파도에 더욱 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것이다.

집과 혼수,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생각하기 이전에 결혼에 대해서
배우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결혼하는 커플들이 얼마나 될까?
아이를 낳기 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계획을 세우고
몸관리와 마음관리까지 마친 상태에서 임신을 하는 커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결혼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그냥 도움을 주는 책에서 끝나지 말고
이 책을 통해 연애와 결혼, 함께 사는 것과 갈등, 양성평등 가족문화에 대해서
아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기초로 대화를 통해 상대방과 진지하게 얘기한 후에도
나와 가치관이 맞다면 그 때 결혼을 결심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너무 빨리 결혼해버렸고 너무 빨리 이혼해버린 지인에게
이 책을 미리 선물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좀 달라졌을까? 생각하니
어느정도는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생각하는 예비커플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결혼이 인생 최고의 선택이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말한다.
누구나 시행착오없이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게 어렵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이다.
결혼은 평생을 바라보고 시작하는 나의 '장기투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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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콘돔 쓰렴 - 아빠의 성과 페미니즘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3
이은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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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들에게 전하는 성과 페미니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사실 이런 책은 진작에 있었어야 했다, 너무 늦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해주는 성교육 책일 것 같아 진지하게 정독했으나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게 좋을 것 같다.
심오하고 진지한 얘기보다는 가벼운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용면에서 좀 아쉽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점점 진화된 아들들을 위한 성교육 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각 주제에 따라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영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영화에 관심이 많아 그런지 저자가 이야기하는 영화, 내용, 장면의 느낌들을 알 것 같아
좀 더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영화를 통해 풀어내는 성에 대한 이야기라 편하게 읽기 좋을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읽기 좋을 것 같기도 했고.

각기 다른 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 남여가
어떻게 서로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기준을 성으로 삼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이 문제를 생각하면 아직도 한숨이 나온다.
여성들은 말하길 원하고 남성들을 귀를 닫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답답하다.
그런점에서 여자들이 페미니즘을 외치는 이유를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들이 아들에게 알려준다면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아들이 콘돔을 써야하는 이유를 엄마가 아닌 아빠가 알려주는 것이 당연한 세상, 곧 올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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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노 미도리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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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 특유의 소소하면서도 편안한 내용들이 들어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길게 호흡해야 하는 내용이 아닌 7개의 큰 주제에 따라 작은 고민과 작가의 해결방안이 담겨있다.
진지하게 읽어보면 이게 무슨 해결방안이야? 싶을만큼 가벼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오히려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고 있으니 하긴, 고민이라는게 사실 별거 없지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방받는다고 생각지 말고 고민에 대해서
책 표지에 나와있는 토끼랑 얘기한다는 아주아주 가벼운 생각으로 책을 읽어보긴 추천한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보다
목차에 나와있는 고민내용에 따라 그 부분만 쏙쏙골라 읽는것도 추천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한 권을 다 읽게 될 것이다. 짧고 가벼운 내용임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 마음이 가장 최우선인데 자꾸만 잊고 사는 것 같다.
차 한 잔 마시면서 저자인 이시노 미도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다시 한 번 내가 가장 중요한 존재이자 가장 눈치봐야될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술전문학교에서 그녀에게 상담받고 자살을 멈춘 학생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나의 생각이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되고 우울이 되고 절망이 되어 위험한 선택을 하기 전,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 모든것이 별 것  아니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잡스러운 생각이 들 때마다 읽고 있는데 역시나 항상 나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다.
"그래, 별 거 아니었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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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목소리 -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촛불혁명 134일의 기록
다카기 노조무 지음, 김혜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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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듯 하다.
판결문을 낭독하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그 목소리를 절대 잊을 수 없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신경을 쓰면 쓸수록 더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아침부터 뉴스를 보지 않았다.
누가 봐도 탄핵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 빈번하게 자행되는 나라꼴을 보고 있자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전혀 예측되지 않았다.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그 때 생각하자 했었다.
그런데 잠깐 들여다 본 뉴스에서 일제히 대통령 박근혜 파면이라는 헤드라인을 띄워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하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국민들이 이룩한 시민촛불혁명의 목표를 달성한 그 시간의 눈물은 기쁨 그 자체의 의미였다.

촛불집회를 매회 나가진 못했으나 최대한 많이 나가려 노력했고, 그
장소에 있지 않아도 항상 마음은 촛불과 함께했다.
가슴이 뜨거워졌고 국민들이 보여주는 단결력이 더욱 힘내게 했다.
그 때 당시의 수많은 뉴스와 사진을 모아놨으나
언젠가 이 모든 집회들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 기다렸더니 광장의 목소리가 출판됐다.
읽으면서 그 날의 분노와 현재의 기쁨이 뒤섞여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현재의 대통령과 그로인한 나라의 평안과 국제정세를 생각하면
더더욱 행복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이 이룩한 기적이고 작게는 내가 만들어낸 기적이다.
잊지 못할 그 순간을 책으로 담아줘서 고맙다.
게다가 일본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좀 더 객관적인 느낌으로 정리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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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boouk Vol.4 오리지널 - 2018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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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형식의 책이라 책 표지와 구성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던 책이다.
기본적으로 먹는것을 좋아하고 요리에 관심이 많다보니 부엌 자체가 내겐 참 편안한 공간이다.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요리블로그와 관련 잡지를 자주 찾아보게 되었는데,
내가 하는 방식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다른지 어떤 소소한 팁들이 있는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타인의 부엌은 타인의 화장품 파우치와 같은 존재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들이 무궁무진한 세계라서 호기심도 가득한 세계.
친구의 파우치를 들여다보며 다양한 제품을 추천받고 원하던 제품을 찾았을 때의 기쁨을
타인의 부엌을 통해서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부엌을 구경하는것이 참 재밌다.

식당도 오픈형 주방을 사용하는 식당에 더 자주 방문한다.
재료를 다듬고 요리하는 모습, 플레이팅하는 모습까지 모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음식을 먹으면서 그 과정을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요리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과 오픈형 주방을 자주 방문하는 것은 모두 이러한 이유가 있다.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다보니 부엌매거진의 사진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인터뷰 내용이 혼자 조용히 차 한 잔 하면서 읽기 좋고,
자기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조금씩 읽어나가기 좋았고.
사진 구도나 분위기,색감이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라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마음에 드는 사진같은 경우는 포스터로 만들어져서 벽에 붙여두면 좋겠다 싶을만큼 좋았다.
각자의 부엌에 대한 소소한 얘기부터 그 느낌을 온전히 끌어내주는 사진까지
모든것이 조화로워서 처음 보는 잡지이지만 두꺼운 한 권을 즐겁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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