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백수가 인류의 미래라고?

백수로 산다는 것이 마치 죄악처럼 느껴지는 이 세상에서,

과연 백수가 어떻게 인류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조선의 뛰어난 백수였던 연암 박지원의 삶을 가지고 그리고 그의 글에 비추어

현재 백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가능성

그리고 백수 많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굉장히 단순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다.

읽어 내려가면서 저자의 말에 일면 동의할 수 있었던 것은,

청춘이라는 것이 그렇게 반짝반짝하고 빛나고 화려하고 상큼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남들은 청춘을 빛이라 부르지만,

그 청춘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청춘을 그냥 단지 육체가 젊은 시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을 읽고 있으면서

현재 백수들이 책을 읽으면 조금 더 마음이 안정 되고

자신만의 능력을 더 발견해낼 수 있으리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문에 연재되던 역사칼럼을 모은 책이라 그런지 내용이 술술 읽힌다.
쉽게 풀어쓰여진 역사 이야기라 부담없이 보기에 좋아 자기전에 주로 읽었다.

책에 빠져 살던 정조와 이덕무에 대한 얘기가 흥미로웠다.
특히 이덕무는 책을 어찌나 항시 곁에 두고 읽었던지 스스로를 '간서치'로 불렀다고 한다.
책에 미친 바보라 스스로를 칭했으나 그는 참 겸손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왕성한 독서력을 통해 해박한 지식을 얻게 되어 정도에게 도움을 주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선 최고의 책벌레였던 이덕무라는 사람이 새삼 궁금해져 그와 관련된 다른 책들도 주문해뒀다.
문재인 대통령의 롤모델이기도 하다는 이덕무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조선산책을 통해 이덕무를 알게 되어 고맙다. 조선 제일의 문장가를 새롭게 알게 되어 기쁘다.

또한 유독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5장에 나오는 일상생활사다.
손자에 대한 육아일기를 작성한 이문건의 이야기가 특히 재밌었는데
아버지가 아닌 할아버지가 작성한 육아일기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읽다보니 또 궁금해져서 양아록을 찾아봤다.
술과 놀이에 빠져서 속 썩이던 손자를 혼내고, 야단치고 때리다가 급기야 울기까지 했던 할아버지.
손자를 사랑했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좋아보이고,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을 대신해
그 애정까지 더 주고 싶어했던 할아버지의 아픈 마음이 느껴져 더욱 인상적이었다.
관련된 자료를 모두 찾아보니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내용이라 이 부분만 여러 번 읽었다.
뒤에 나오는 코끼리 얘기도 재밌었고!

쉽게 조선시대의 얘기를 풀어줘서 정말 흥미롭게 읽어내려갔다.
역사를 재밌게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려움의 기술 -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꾸는 힘
크리스틴 울머 지음, 한정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전 미국 익스트림 스키 국가대표 선수였다.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여성으로도 선정되었던 사람이기도 하고.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것이 헛소리라고 얘기하는 저자는 두려움 자체가 피하거나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해준다. 초반에는 읽으면서 어? 뭐지? 싶었다.
두려움은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이라고 평생 알아왔는데 이게 잘못됐다니?

저자는 나 자신이 만 명으로 이루어진 회사라는 예시를 통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얘기한다. 너무 당연한 감정이자 나의 일부라서
내가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하는것 자체가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단다.
두려움이 생기면 피하거나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두려움에 대해서 제대로 마주하고 인식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처음 듣는 내용이 많아서 같은 구간을 여러 번 읽기도 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읽기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처음 듣는 두려움에 대한 정의와 극복법이 이해가 잘 안 갈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해 읽다보면 서서히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이해하게 된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애초에 당연한 감정이지만 문제는 이 두려움으로 인해 파생되는 생각! 생각이 문제다.
바닥이 투명으로 된 높은 빌딩에 올라갔을 때도 두렵다 - 라는 마음만 있으면 상관없는데
바닥이 깨지면 나는 어디까지 떨어지는거지? 그럼 나는 죽겠지? 라는 이런 나쁜 꼬리표가 따라붙어서
혼자 무서워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냥 두렵다라는 감정은 아주 짧지만 그 뒤에 펼쳐질 생각을 하다보니 더 무섭고 그 상황이 힘들었던 것 같다.

두꺼운 책 내용만큼 저자는 말이 많다. 공감도 됐다가 다른 세상 사람인 것도 같다가
어떻게든 나를 설득해보려고도 하는 등 뭔가 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그런데 조금씩 읽다보면 이해가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에 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다.
왜 그동안 두려움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는지 나쁜 감정을 내 스스로 끌어다 놓고
그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는지 모조리 설명이 되는 순간이 온다.

내용이 장황하다 싶었는데 다 읽고나니 다 이유가 있었다.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나쁜 감정에 자주 휘둘리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틈새 경제 - 소비자의 틈새시간을 파고드는 모바일 전략
이선 터시 지음, 문세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틈새경제라는게 뭘까? 책 초반에 저자는
틈새경제에 대해 설명하는데만 초입의 상당부분을 할애한다.
얼마나 대단한 것이길래 이렇게까지 설명하는걸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한 권을 다 읽었다.
바쁜 일상속에서 단숨에 읽기는 두꺼운 축에 속하는 책이지만
도대체 저자가 얘기하려고 하는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궁금증을 갖고 읽어나갔더니 빠르게 읽힐 수 있었다.

틈새경제는 스마트폰 주 사용자들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수익을 내려는 노력을 말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결제를 하고
광고에 응하는 등의 모든것이 돈이 되는 사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바일 사용자들이 특정 맥락에서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해야 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접근방식을 이용해 틈새경제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펼쳐간다.

매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누군가를 이를 틈새경제라는 하나의 큰 시장으로 보고
사람들의 자투리 시간 속에서 어떻게 수익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알고 나니
흥미롭기도 하고 신기했다.
내가 무의식중에 만지는 모바일기기를 누군가는 연구하고 분석하여
수익발생을 위한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이처럼 모르고 놓치고 알면서도 놓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짧은 시간이라도 시간에 대한 생각이 다르게 느껴졌다.
자투리 시간과 경제를 연결해서 생각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새로운 시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버려진 시간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방법이 있다면
또 다른 시장은 무엇이 있을지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관정요 강의 - 리더십, 천 년의 지혜를 읽다
타구치 요시후미 지음, 송은애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정관정요는 태종의 언행록이다.
물론 폐단도 많은 왕이었지만 그의 업적 또한 폐단 못지 않게 대단했기에 그가 궁금했다.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력을 높인 왕의 말과 생각이 궁금하다면 마땅히 정관정요를 읽어야 하겠으나
나는 자세하게 풀어낸 책을 읽고 싶어서 타쿠치 요시후미의 정관정요 강의를 읽기 시작했다.

태종 이세민은 네 명의 측근인 위징, 방현령, 두여회, 왕규를 옆에 두고
그들과 주제를 갖고 대화도 하고 토론도 하며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왕이라고 해서 무조건 내가 맞다는 생각보다는 충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그가 더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오는 대화 내용만 봐도 그가 얼마나 충신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었는지 알 수 있는데
충신의 입장에서 이런 왕이라면 더더욱 충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주된 내용은 태종이 오랜 시간동안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던 비결이지만
그 속에서 보여지는 태종의 모습과 태도가 새롭게 다가왔다.

물론 태종의 큰 실책도 많다. 장점만 빛나는 왕은 아니었다.
그러나 배우기를 힘쓰고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를 가지고 있었던 태종은
현대에 와서도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교훈을 준다.
특히 제 6장의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 부분에서는 자식교육과 초심을 지켜내기 위한
계명이 나와있어 부모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정관정요를 아주 쉽게 풀어내주어 진입장벽이 낮았다.
재미있게 읽었다. 모두 타쿠치 요시후미 덕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