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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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연재되던 역사칼럼을 모은 책이라 그런지 내용이 술술 읽힌다.
쉽게 풀어쓰여진 역사 이야기라 부담없이 보기에 좋아 자기전에 주로 읽었다.

책에 빠져 살던 정조와 이덕무에 대한 얘기가 흥미로웠다.
특히 이덕무는 책을 어찌나 항시 곁에 두고 읽었던지 스스로를 '간서치'로 불렀다고 한다.
책에 미친 바보라 스스로를 칭했으나 그는 참 겸손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왕성한 독서력을 통해 해박한 지식을 얻게 되어 정도에게 도움을 주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선 최고의 책벌레였던 이덕무라는 사람이 새삼 궁금해져 그와 관련된 다른 책들도 주문해뒀다.
문재인 대통령의 롤모델이기도 하다는 이덕무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조선산책을 통해 이덕무를 알게 되어 고맙다. 조선 제일의 문장가를 새롭게 알게 되어 기쁘다.

또한 유독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5장에 나오는 일상생활사다.
손자에 대한 육아일기를 작성한 이문건의 이야기가 특히 재밌었는데
아버지가 아닌 할아버지가 작성한 육아일기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읽다보니 또 궁금해져서 양아록을 찾아봤다.
술과 놀이에 빠져서 속 썩이던 손자를 혼내고, 야단치고 때리다가 급기야 울기까지 했던 할아버지.
손자를 사랑했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좋아보이고,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을 대신해
그 애정까지 더 주고 싶어했던 할아버지의 아픈 마음이 느껴져 더욱 인상적이었다.
관련된 자료를 모두 찾아보니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내용이라 이 부분만 여러 번 읽었다.
뒤에 나오는 코끼리 얘기도 재밌었고!

쉽게 조선시대의 얘기를 풀어줘서 정말 흥미롭게 읽어내려갔다.
역사를 재밌게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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