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님의 <보일러룸>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릴러 영화같은 구성의 흥미진진한 소설이에요. 아주 오래전에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을때 읽었던 책이라 향수에 젖어 구입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예전 그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캐릭터들 매력있고 구성과 스토리가 재미있는 소설이란 점은 확실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며 완성도는 개인적으로 1권이 가장 좋았지만 외전까지 늘어짐 없이 깔끔한 소설이라 재탕 종종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작가님이 다작해주시면 좋겠어요.
"잊은 적… 없는데."잊었을 리가. 그 말 하나 듣자고 그 먼 길을 돌아왔는데. 다만, 세현은 그가 가진 애정과 자신이 가진 애정의 결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온기를 통해 전해져오는 기억은 무수했다. 스쳐지나가던 장면은 곧 희끄무레한 잔상을 비췄다.
너희 후진들은 태평한 나날에 익숙해져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지
검령은 성령연과 서로 목숨처럼 의지했으며, 성령연의 약점이기도 했다. 검령은 그를 대신해 털끝만큼도 드러낼 수 없는 연약함을 발산했고, 감히 누릴 수 없는 천진함을 대신 누렸다.
묘삼은 나무를 조각하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진십칠은 피리 부는 법을 가르쳤으며, 미이는 훈 부는 법을 가르쳤고, 자초는 동남 지역의 민요를 가르쳐주었다…. 한 사람이 한 번씩 새긴 흔적이 그를 인황으로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