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가 긍정적이고 밝은 건강한 사고를 지니고 있어서 좋아요. 신분이 낮은 편이라 강제로 참여하게 된 수녀선발에서 첩이나 측비가 될까 걱정하다 남주인 왕야를 잡게 됩니다. 왕야는 외모와 능력 모두 갖춘 최고의 신랑감이었지만 전쟁에서 입은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실의에 빠진 상태였고, 자신에게 눈빛으로 호의를 보내는 여주를 선택합니다. 메마른 나무처럼 의지없이 시들어가던 왕야가 여주와 감정적 교류를 쌓아가면서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게 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재미있어요. 여주의 가족이나 왕야의 주변인들도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소수의 악인은 있지만 큰 스트레스는 주지 않아요. 간간히 깔려있는 개그도 재미있고 무난하게 읽기 좋은 소설이네요.
공작과 하녀의 신분차이에도 불구하고 억지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였어요. 오만하고 까칠한 올리비에가 똑똑하고 햇살같은 여주를 만나 두 사람 모두 성장하고 빛나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이네요. 백마탄 왕자님도 아니었고 신데렐라 되는 이야기도 아니라 좋았습니다. 잘 읽었어요.
라이벌 관계로 시작된 대봉고의 서길남과 상수고의 양이주..청게물의 느낌도 잘 살아있고 개그코드가 잘맞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갑자기천년의 사랑이 아닌 조금씩 깊어지는 감정선이 보여서 좋았고 진국 그자체인 길남과 생각보다 귀여웠던 이주의 매력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