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의 결핍을 충족시켜주는 관계로 읽도록 의도한 것 같지만 도윤과 솔의 사이에 지운이 다리를 놓아준 것 같아요. 함께 지내온 세월과 서사로 봤을 때 도윤과 솔의 관계성이 더 입체적이고 진하게 느껴지고 지운은 균형을 유지하는 매개체 같네요.결말이 행복해서 다행입니다.
해운이라는 골동품가게 주인이 등장한 순간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네요. 웃기고 황당한데 매력넘쳐요. 자살을 생각했던 시본에게 해운은 또다른 삶의 기회인 것 같아요. 모처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