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것이나 다름없는 아이데의 밑에서 노예로 살아야 하는 테사의 처지는 비참하지만..그런 테사에게 빠져드는 아이데와 그외의 현실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엄청난 재미를 주네요. 오메가버스 세계관이고 결정적인 키워드가 있어서 스포를 밟지 않고 읽어야 더 큰 감동이 오는 내용이에요. 아이데의 순정이 너무나 거대하고 압도적입니다. 제목이 내용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안하무인인 부잣집 외아들 최건과 영매 기주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최건이 까칠하고 막나갈 것 같지만 나쁜 애는 아닌데..액귀에 씌여있어서 그걸 알아본 기주가 옆에 있어주면서 풋풋한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기주는 정말 순수하고 맑다보니 말이 필터없이 나오는 느낌이에요. 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최건이 넘 웃겨요. 청게 오컬트물인데 생각보다 오컬트적으로 깊은 내용은 아니고 달달하면서도 귀여워요. 둘다 꼬이고 비틀린 면이 없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