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제간식 레시피 - 영양 UP! 재미 UP! 질병 FREE!
레이디 플레이버 지음, 이나경 옮김, 어우양거원 감수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전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워본 적은 많지만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직접 키워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 책을 왜 봤을까요? 남사친이랑 여사친들이 반려묘를 다들 키우니 놀러 가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눈에서 하트 뿅뿅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갈 때마다 사료나 간식을 한가득 사서 선물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올해는 아기 냥이를 한 마리 분양해주겠다고 해서 흔들리고 있어요. 가끔 친구들이 저희 집에 냥이들을 맡길 때가 있는데 한 번씩 돌보는 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제가 집사로서 과연 책임지고 잘 키울 수 있을지 아직은 자신도 없고 조심스러워 망설여져요.

 

그런데 유독 눈에서 아른거리는 깜찍하고 새침한 솜사탕 같은 꼬맹이가 있어 조만간 델꼬 오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그전엔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집사는 아니기에 관련된 책은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요리하는 걸 즐겨서인지 직접 건강하고 맛나게 만들어주면 저도 행복할 것 같아 이 책이 보자마자 눈에 띄었답니다. 친구들 반려묘들은 너무 잘 먹어서 고민인데 메뉴들이 저도 군침 도니 포동포동 더 살이 찌겠어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제간식과 집에서 만드는 수제간식 종류가 참 많던데 ​한 권으로 잘 정리 된 자연식 요리책이라 설레는 맘으로 냉큼 펼쳐봤어요. 누굴 위해 만드는지 사람과 동물 그 대상만 다를 뿐 일반 요리책이랑 똑같더라고요. 손 느린 요리초보지만 요즘 집밥요리에 꼽혀 다수의 요리책을 섭렵하고 있어서인지 레시피를 둘러본 첫 느낌은 이유식 책처럼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과정이 반복되고 쉬워서 곰손도 뚝딱 따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주방이 없어도 전기 냄비 하나만 있으면 특별한 조리도구도 필요 없고 '집사와 고양이가 함께 건강해지는 친환경 레시피북'이라 안심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좋겠더라고요.

시판 동결건조 간식을 구입하거나 집에서 건조기나 오븐 등으로 직접 만들어주는 집사들도 많지만 막상 시도해보려고 해도 필요한 조리도구도 많고, 조리과정도 다소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전 성격이 급해서 한 번씩은 시간 날 때 큰맘 먹고 왕창 만들어 줄 순 있어도 요리시간이 길어지면 금방 지치고 흥미를 잃기에 초간단 요리처럼 빠르고 자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가 편해서 맘에 들었어요.

집밥도 건강하고 싱싱한 재료로 바로 조리해서 따뜻할 때 먹어야 더 맛난 법! 건조간식보단 자연식이 소화도 잘 되고, 영양성분을 바로 섭취할 수 있어 몸에도 더 좋잖아요. 식욕부진이나 편식하는 습관도 고쳐줄 수 있고, 질병에서도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제대로 된 집밥과 특별식을 먹이고 싶은 집사라면 이 정도 수고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정말 초간단 레시피 40가지가 소개되어 있어 고양이 건강이 걱정이셨거나 자연식으로 챙겨주고 싶었던 분들은 솔깃해질 수밖에 없겠어요.

 

 

그리고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기에 기본 지식이 부족했는데 책을 보곤 몰랐던 부분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사람이 먹는 식재료는 고양이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이 많기에 자연식을 할 때는 식재료를 선택하고 어떻게 요리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해요. 그리고 고양이한테 필요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깨달았네요. 단쥐안, 돤쿠, 즈마후 3마리 냥이를 보살피는 레이디 플레이버 3명의 집사들은 영양성분과 열량을 고려해 레시피를 개발했기 때문에 모든 고양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부담 없이 자연식에 도전하기 좋겠어요.

 

자연식 식재료 선택과 조리 방법을 꼭 레시피대로 해야 되는 건 아니고 고양이의 건강 상태에 맞춰서 조절할 수 있는 조리팁과 고양이별 특징과 부연 설명들이 곳곳에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하나씩 궁금증 해소하며 레시피까지 두루두루 참고하기 편했어요. 특히 요리 난이도와 재료 준비 & 조리시간도 표시되어 있고, 식재료 재료 가격과 몇 끼 분량인지, 급여량 제안과 영양분석, 자연식의 작은 팁과 집사만을 위한 특별식 조리팁, 요리초보를 위해 조리과정이 사진으로 상세하게 실려있어 굿! 중간중간 집사는 먹지 말고 고양이한테 양보하길 권하는 레시피가 등장해서 아주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자연식에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건 당연한 증상이라고 하니 조바심 갖는 대신 반려묘가 잘 먹는 식재료는 무엇인지, 어떤 변화와 효과가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며 적응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만들어 식습관 개선을 할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습관을 들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보니 저도 사랑스런 반려묘가 너무 갖고팠던 요 책! 직접 만들어 선물도 하고, 집사인 친구들과 같이 유용하게 아주 잘 써먹을 것 같아요. 고양이 음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비주얼도 너무 먹음직스럽고 메뉴도 다양해서 신선하더라고요. 저도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빨리 책 챙겨서 친구들 집 한 바퀴 돌아야겠어요. 다들 맛나게 잘 먹어주면 심쿵해서 밀당하는 꼬맹이 바로 델꼬 오는 거 아닌가 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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