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의 자존감 - 스스로 성장, 행복, 성공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양육의 기초
정지은.김민태 지음 / 시공사 / 2025년 6월
평점 :
어느 날 아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일기를 언젠가부터 안 쓰는 이유는 엄마가 내 일기를 보고 지적을 하니까 내가 쓰기 싫어져서 안 쓰는거야"
아이의 일기를 올해 3월이 마지막 일기로 남아있습니다. 그 일기를 보며 요즘은 왜 안 쓰냐고 묻는 저에게 답한 이야기지요.
엄마의 말 한마디에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일기 쓰기를 멈추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한 그 말과 행동들이 아이를 멈추게 만든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며 "내가 뭘 잘못 한걸까?" 제 자신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EBS PD들이 다큐프라임<아이의 사생활>을 제작하면서 1년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취재하며 방송으로는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아이의 자존감" 책을 통해 남은 이야기를 출판하였습니다.
아이는 걷기위해 수천 번의 엉덩방아를 찧지만, 이런 아이가 안타깝다고 부모가 안아준다면 아이는 결코 혼자서 걸음마를 뗄 수 없겠죠.
어릴 때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 작은 실패도 참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기를 지적하였던 저는 이제 4학년에 된 딸에게 올바른 맞춤법을 알려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잘못 된 맞춤법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이는 "엄마의 지적.나는 맞춤법도 틀리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손에서 연필을 놔버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엄마의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굴며 뭐든걸 놔버리고 도전하지 않으려는 어떻게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까요?
교육학자 조세핀 킴에 따르면, 자존감 완성의 결정적인 시기는 있지만 그 시기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18세 고등학생이라 해도 자존감은 달라질 수 있지요. 단지, 12세보다는 18세 아이가 바뀌는 것이 조금 더 어렵고,8세 아이보다는 12세 아이가 좀 더 어려울 뿐이랍니다.
왜냐하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지금의 나이만큼 부정적인 메시지를 받으며 살아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 혹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기 전에 미리 아이의 행동을 간섭하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개입한다고 합니다.
이럴수록 아이에게 규칙이나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것은 한번으로 충분하며 아이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고, 해내고 마침내 자신감을 얻어 혼자서도 잘하게 된다고합니다.
내향인 아이는 성격 때문이 아니아, 부모의 말 한마디에 아이의 자존감이 좌우됩니다.
부모가 먼저 믿어주고 지지해준다면 아이는 이미 스스로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