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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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아이의 추천으로 읽었던 구미호 식당이 벌써 5권이라니!!

구미호 식당을 시작으로 저세상 오디션, 약속 식당, 구미호 카페에 이어

안녕 기차역까지..

앞의 네 권의 이야기도 모두 기억에 남지만,

시리즈라고 해서 꼭 1권부터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랍니다.

오늘은 다섯 번째 책, 안녕 기차역을 소개해 볼게요.



-미리야, 어디 있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미리에게 문자를 보내지요.

이미 미리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미리가 그리운 모양이군요.

이렇게 답장이 와요.

이제 이 번호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문자조차 보낼 수 없겠구나.. 싶어 맥이 빠져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내고 울고 있는데..

-미리가 친구였군요. 혹시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뭔가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라는 답장이 오지요.

처음엔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궁금해져요.

알고 보니 그 문자는 사람의 시간 천 일을 먹고 불사조가 되고 싶은

구미호 달호가 보낸 문자였지요.

딱 하루만 자신에게 주면,

원하는 날짜인 그날로 돌아가서 내가 한 선택을 바꿀 수 있다니!

수십 년, 길게는 백 년 정도 살면서.. 그깟 하루.. 줄 수 있지 않을까?



달호가 보내 준 기차표를 가지고 기차를 탄 시연이는

폭설 속을 달리는 기차 안에서 한 여자를 만나요.

자세히 보니.. 어디서 본 것 같은 여자.

바로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여자였지요.

둘 다 달호와의 거래로 이 기차를 타게 된 것이었어요.

혼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안심이 된 시연과 연수.

두 사람은 어떤 날로 돌아가서 어떤 선택을 바꾸려 하는 걸까요?


종착역에 도착한 두 사람.

종착역에 도착하면 돌아가는 기차표부터 끊어달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매표소를 향하는데..

그곳에서 구미호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구미호, 증호를 만나게 요.

증호는 달호가 구미호 세계에서 소문난 사기꾼이라며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지요.

"죽은 자와 연관된 선택은 되돌릴 수 없어.

살아 있는 자와 연관된 선택은 뭐, 가끔 되돌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 온 세 사람은 각자 아주 간절히 되돌리고 싶은 날이 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허탈하게 돌아가고 싶지 않지요.

취직 시험에 떨어지고 백수로 사는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아저씨.

눈치가 보여 배를 탔던 아들에게 배를 타지 말라고 말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정수리가 훤한 아저씨.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자식 같은 강아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연수 언니.

그리고 자신과 친구였기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친구 미리를 떠나보냈다고 생각하는 시연이.

과연 세 사람은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의 선택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달호의 말을 믿은 아저씨와

증호의 말대로 한 연수와 시연이의 선택은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우리는 살면서 매일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고 있어요.

그것이 크든 작든 간에 말이죠.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지나온 과거를 떠올리며 자책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내라고 제 자신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후회되는 과거의 선택이 있으신가요?
그럼..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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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속담과 사자성어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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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친구가 한자 학습지를 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 따라 하면서

중, 고등학교 때 한자 수업 시간에 덕을 많이 보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학교에서 한자를 따로 배우지 않는다기에..

굳이 급수 시험까지 치며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방학 때 조금씩 한자를 공부했었는데요~

복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니 전혀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해가 갈수록 한자를 시험이나 학습을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 글자씩 쓰면서 외우며 학습하는 한자책이 아닌

한자의 어원이나 의미를 파악해서 상황에 맞게 표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책을 원했어요.

그리고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가 딱 제가 찾던 책이었답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에서는

욕심, 성공, 실패, 속담, 상황별 한자 성어 이럴 때 이렇게 등

각 장 주제와 관련된 한자 성어를 모아 상황별로 어떻게 표현하는 가를 소개해 놓았어요.

저는 학창 시절부터 학용품 사는 것이 취미였어요~

귀엽고 예쁜 캐릭터 학용품, 스티커에서부터,

다양한 색깔의 펜, 수첩.. 이제는 사무 용품까지.. ㅎㅎㅎ

사도 사도 계속 더 좋은 품질과 아이디어 상품,

그리고 예쁜 디자인 물건들이 쏟어져 나오니..

책상 서랍에 쓰지 않은 새 물건들이 가득이지요.

이렇게 채우고 채워도 끝이 없는 경우..

계학지욕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끝없이 흐르는 시냇물이 깊은 산골짜기를 채우려는 마음을 욕심에 비유한 말이죠.

그런데 요건 꼭 물건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 같은 경우...

처음엔 게임이 그저 친구들과 하니깐 재미있어서 했는데..

랭킹이 오르고.. 계속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니

정말 끝도 없이 하려고 하더라고요 ㅠ.ㅠ

욕심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에요.

그런 욕심이 동기부여가 되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욕심이 과도해지면,

우리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 수 있으니..

아이와 저.. 둘 다 자제심을 키워야겠네요.

저희 집은 터울이 좀 크다 보니..

어떤 일이든 큰 아이는 형아미를 뽐내고 있어요~

그래서 동생이 항상 형아를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반면, 자긴 형아보다 못한다며.. 뭐든 일찍 포기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런 아이에게 형아도 네 나이 때에는

실수도 많이 하고, 잘 못했다고..

그런 실수들이 지금의 형아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해주곤 했어요.

이럴 때는 백절불요라는 사자성어가 딱이네요.

백 번 꺾여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백절불요.

그러고 보니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중꺾마와 같네요! 😊



그런데.. 이렇게 사자성어의 유래를 아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한자 속 어휘를 자세히 익혀서

다른 단어에서 그 한자가 나왔을 때,

처음 보는 단어라도 그 뜻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한자 속 어휘의 발견'이라는 부분은

한자 하나하나의 뜻과 음, 그리고 예문까지 있어 참 좋았어요.



또 상황별 주제에 맞는 한자 성어나 전체적인 의미와 비슷한 한자 어휘를

키워드로 뽑아서 더 많은 어휘를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한자어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줘서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상황별 주제에 맞는 한자 성어를 다양한 예문을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이해력도 높이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도 좋았어요.

평소 아이가 모르는 어휘를 물어보면

함께 사전을 찾아 정확한 뜻을 알아보고,

그 어휘가 들어간 문장을 지어보곤 했는데..

이렇게 사자성어가 쓰이는 예문을 다양하게 적어 놓아서 함께 읽어 보니,

아이가 사자성어가 들어간 문장을 직접 지어보는 것도,

정확한 뜻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도 빨라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림 속의 떡! 속담은 알고 있는데.. 사자성어가 뭐더라??

발본색원.. 분명 들어봤는데.. 뭐더라??

이렇게 기억이 안 날 때 있지요~

셋째 마당과 넷째 마당은 속담과 상황별 한자 성어를 담아 놓아서

학창 시절 익혔던 사자성어가 새록새록 다시 기억이 나더라고요~

아이들은 긴 속담을 간단하게 사자성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겠지요?

예전보다 한자가 우리 생활을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느껴지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라고 해요.

그건 우리 문화가 한자를 사용하여 글을 쓰고 소통했기 때문이겠지요.

생활 속에서 많은 한자어가 쓰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제대로 소통하고, 글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거예요!

그리고 이왕이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한자어를 배우면 유용할 것 같고요.

그러기에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책인 것이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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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녀교육 로드맵 - AI 시대 우리 아이는 적응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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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여름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김상균'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교수님의 이력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교수라고 하면 한 가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파고든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은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낯선 것들의 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겠지요?

그때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미처 다 기억하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2030 자녀교육 로드맵>이라는 책으로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수능

수능에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서 N수생들이 늘었고,

그들이 원하는 직업은 의사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과연..

10년 뒤에도 의사가 최고의 직업일까요?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대학만 졸업하여도 취업이 잘 되었고,

한 번 직장에 들어가면 퇴직할 때까지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 직장인들에게 물어보면

첫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어요.

심지어 분야가 다른 경우도 많고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쯤엔 어떤 모습일까요?

이제 공부, 직업, 은퇴..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어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기업의 채용 규모, 고정적 일자리, 일거리의 안전성 등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지만,

무언가를 해내고,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거리의 다양성, 총량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우리 아이들이 그려진 설계도 속의 부품이 아니라

일거리를 창조하는 설계자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지요?

물론 쉽지 않겠지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처음 챗GPT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무엇이든 물어보면 척척 답을 해준다고 하니..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잔뜩 물어봐야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막상 사이트에 접속하고 보니..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난감하더라고요.

그리고 AI는 같은 내용이라도 질문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답을 내놓기도 했어요.

이런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정말 제대로 된 질문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질문은 단순히 무언가를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본질은 그렇지 않다고 해요.

질문은 무지의 빈틈을 채우는 것이라..

이렇게 발견한 빈틈을 자신 또는 조직에게 던지면,

괜찮아 보였던 것을 다르게 보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요.

그래서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성장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와 새로운 관점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의문을 갖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삶의 주도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가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수십 년 전 교육법으로 아이를 가르치지 말라고 하니..

그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통적인 학습 경로, 최적화된 성공 방정식은 이제 무너지고 있어요.

더 이상 부모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의 탐구 과정을 안내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해요.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호기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요.

그러니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또, 요즘은 회사에서도 감정평가를 한다고 하지요~

AI와 기술이 발달할수록 혼자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AI와도 관계를 맺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심지어 다양한 세대 간에도 관계를 맺어야 해요.

그러니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며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어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새롭게 안 것을 실천하며,

계속 배우며 학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학습하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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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창의력 수업 -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시대에 나침반이 되어주는 유일한 역량
김경희 지음, 손성화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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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과거에는 책을 외우거나,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며 더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존경받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AI는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더 빠른 시간에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창의력은 뭔가 독특하고 유용한 것을 만들거나 행하는 것을 말해요.

모든 분야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서,

예술, 과학, 수학, 공학, 의학, 사업, 리더십, 육아, 교육, 스포츠 등

모든 사회적 노력에서 발휘되지요.

혁신은 창의적인 과정에서 도출되는

독특하고 유용한 콘셉트, 지적재산, 발명, 상품 또는 서비스를 말해요.

독특한 아이디어는 많이 생각해낼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적용하지 못하면,

그저 몽상가의 아이디어로만 남고 어떤 유용성도 지니지 못해요.

그러면 혁신이 아니지요.

그래서 혁신은 반드시 독특한 동시에 유용해야 한다고 해요.

이런 혁신을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

바로 창의력이라고 해요.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 아니냐고요?

아니요~

지능이 재능이라면 창의력은 역량이래요.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역량은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창의력 교육의 세계적 권위자 김경희 교수님의 글을 읽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실천해 보자고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원예의 경우 토질, 투과성, 염도, 양분 함량 같은 토양의 특성들을 고려하듯,

창의력 개발도 비슷하다고 해요.

충분한 영양분이 필요하고,

가능하면 다양한 국적, 민족, 종교, 언어, 문화, 성적 지향에 열려 있는

다문화적인 도시에서 성장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또, 아이에게 여러 가지 새롭거나 특이한,

지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자극을 주는 활동과 경험을 소개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꼭 해외여행을 하거나 유학, 이민을 가지 않더라도

영화나 뉴스, 책을 통해 아이와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함께 이야기 해본다면

우리나라 만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사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유연한 아이가 될 수 있겠지요.

특히 저자는 멘토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최재천 박사님 등 다른 분들의 책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부분이에요.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은 아이 인생의 큰 축복이자 행운인 것 같아요.



식물이 비옥한 토양에 뿌리를 내린 이후에는 밝은 햇살이 필요하듯,

비옥한 토양에 자리한 아이에게

밝은 햇살은 창의력에 필요한 영감을 줄 힘을 북돋워준다고 해요.

이런 햇살 같은 태도는 호기심 많은 낙관주의자가 되도록 돕는데..

낙관적인 세계관은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적응하는 자세로 이어지지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험담하거나 빈정대지 않고,

자신 혹은 타인의 행위에서 감사함과 친절함을 발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타인에게 관대하며,

후회스럽거나 본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하지요.

아이네 반에 소위 일진이라고 부를 법한 아이가 있어요.

그 친구 무리들로 인해 반 분위기가 좋지 않고,

선생님께 괜히 꾸중을 듣게 된다며 아이가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시기에 아이와 함께 읽었던 청소년 소설을 통해

사람은 정말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고,

내가 알고 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의 장점을 함께 찾아보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요.

또, 돌이켜 보니 제 자신도 반성이 되더라고요.

막내는 '어리니깐..'이라는 필터를 눈에 끼고 보니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가 되고,

큰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니까'라는 필터를 눈에 끼고 보니

더욱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탁월한 양육자가 되기 위해서..

부정성을 줄이고 긍정성을 늘릴 수 있도록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에 감사함과 친절함을 발견하며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어요.



열매를 맺으려면 추위도 필요하듯,

부모는 긍정적인 애착을 제공하면서도

아이가 집을 떠나기 전에 사회의 풍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고 해요.

아이에게 작은 것부터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도록,

매사를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님을 가르치는 것.

아이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거나 설명서 또는 안내 책자를 잘 읽게 돕는 것.

또 요리, 청소, 가계부 쓰기 등 기본적인 집안일을 함께 하면서

나중에 혼자서도 해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들을 통해 독립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을 단련하고, 자기효능감을 키우고,

애매모호한 세상에서 불확실성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립성을 키워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뭐든지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바람직한 모성애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내가 아이의 창의력을 막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21세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의 양육 방법과 공부법만은 과거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지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내가 먼저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에요.

다시 정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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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2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한자 성어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2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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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친구가 한자 학습지를 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 따라 하면서

중, 고등학교 때 한자 수업 시간에 덕을 많이 보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학교에서 한자를 따로 배우지 않는다기에..

굳이 급수 시험까지 치며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방학 때 조금씩 한자를 공부했었는데요~

복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니 전혀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자를 시험이나 학습을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 글자씩 쓰면서 외우며 학습하는 한자책이 아닌

한자의 어원이나 의미를 파악해서 상황에 맞게 표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책을 원했어요.

그리고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가 딱 제가 찾던 책이었답니다~



<이럴 때 이런 한자 2>에서는 인생, 희망, 기회, 계획 등

총 9가지의 주제와 관련된 한자 성어를 모아 상황별로

어떻게 표현하는 가를 소개해 놓았어요.

옛날에 다윗 왕이 반지 세공사에게..

큰 전쟁에서 이겨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게 하며,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은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지요.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반지 세공사는

현명하기로 소문난 왕자 솔로몬에게 가 도움을 청해요.

그리고 그때 솔로몬 왕자가 알려준 글귀가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하지요.

저도 좋아하는 글귀고 특히 속상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마음속으로 되뇌는 말이기도 한데요~

흥진비래가 바로 그런 뜻의 사자성어더라고요.

기쁨이 끝나면 슬픔이 온다는 뜻으로,

세상일은 좋고 나쁜 일이 돌고 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즐거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슬픔이 올 때 그 순간을 잘 견디는 연습과 함께

인생의 모든 감정을 지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며,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런 부분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왔던 '카르페디엠'과도 의미가 통하네요.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작은 일도 아주 크게 받아들이고..

쉽게 낙담하고 좌절하고, 힘들어하더라고요.

시험, 친구 관계에서 말이에요.

조금 더 커서 학교라는 세상 밖에서 바라보면 다르게 느껴질 텐데 말이죠.

그래서 조금 더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 말을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사자성어의 유래를 아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한자 속 어휘를 자세히 익혀서

다른 단어에서 그 한자가 나왔을 때,

처음 보는 단어라도 그 뜻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한자 속 어휘의 발견'이라는 부분은

한자 하나하나의 뜻과 음, 그리고 예문까지 있어 참 좋았어요.


또 상황별 주제에 맞는 한자 성어나 전체적인 의미와 비스산 한자 어휘를

키워드로 뽑아서 더 많은 어휘를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한자어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줘서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상황별 주제에 맞는 한자 성어를

다양한 예문을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이해력도 높이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도 좋았어요.

평소 아이가 모르는 어휘를 물어보면

함께 사전을 찾아 정확한 뜻을 알아보고,

그 어휘가 들어간 문장을 지어보곤 했는데..

이렇게 사자성어가 쓰이는 예문을 다양하게 적어 놓아서

아이가 문장을 지어보는 것도,

또 정확한 뜻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도 빠르더라고요.

예전보다 한자가 우리 생활을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느껴지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라고 해요.

그건 우리 문화가 한자를 사용하여 글을 쓰고 소통했기 때문이겠지요.

얼마 전 학교 앞 횡단보도에

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 둔 교통안전 구조물인

볼라드를 교체했더라고요.

그러면서 비닐을 씌워 양생 중이라 적어 놓았는데..

많은 아이들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더라고요.

물론 콘크리트 굳히는 중이라고 순화하여 적어놓았다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생활 속에서 많은 한자어가 쓰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제대로 소통하고, 글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이왕이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한자어를 배우면 유용할 것 같고요.

그러기에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책인 것이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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