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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 세종 대왕과 함께 펼쳐 보는, 개정판 ㅣ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이기범 지음, 지문 그림 / 그린북 / 2022년 9월
평점 :

한글날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딱인 책!
<훈민정음 해례본>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글자인 한글은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을 담고 있지요.
그런 한글을 누가 만들었을까요? 하고 물어보면..
유치원에 다니는 꼬꼬마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요!
바로 '세종대왕'이라구요!
맞아요.. 우리 조선의 제 4대 임금님인 세종대왕이 만드셨지요~
처음에 양반들이나 정치인들이 반대하고 홀대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누가 만들었는지 알기에..
한글 창제의 기원에 대해서도 예부터 전해져 내려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답니다.
한글을 만든 이유와 사용법, 그리고 한글 창제 원리를 설명해 놓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1940년에야 발견 되었다고 해요.
게다가 그때는 일제 강점기여서
광복 이후에 세상에 공개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몽골 문자 인도 문자가 기원이라느니..
문의 창살을 본떠 만든 것이라는 둥
일제 강점기때 일본 학자들이 한글을 비하하며 말했던 것이었네요.
하지만!!!
이제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으니 더이상 그런 소리는 할 수 없겠지요!

세종대왕의 서문을 보면..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 말과 달라서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글을 배우지 않은 일반 백성들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결국에는 제 뜻을 충분히 펼 수 없는 사람이 많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나날이 쓰는 데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라고 되어 있어요.
이부분을 보면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일이에요!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의 애민정신과
우리에게 맞지 않는 것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겠다는 자주정신까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

한글은 매우 과학적인 글자예요.
게다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발음 기관을 본떠 만든 글자이기도 하지요.
<훈민정음 해례본> 예의 편에서는 훈민정음의 소리내는 방식 및 운용법을 밝힌 장으로
소리를 내는 발음 기관의 모습을 본떠 만든 닿소리(자음),
하늘과 땅과 사람을 닮은 세 가지 모양의 홀소리(모음)을 간략하게 설명해 놓았어요.
그리고 해례편에서 예의 편에서의 내용을
제자, 초성, 중성, 종성, 합자, 용자 등 여섯부분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해 놓았구요.
이부분은 어려웠지만
우리 한글이 지구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라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답니다!

또 아이들과 순우리말 퀴즈를 내 보기도 했는데요~
아이스크림 이름에도 나오는 '마루'가 뭐냐고 물어보니
거실이라고 이야기 해서~ 마루는 순우리말로 '꼭대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또 은하수를 나타내는 미리내, 용을 나타내는 미르 등 다양한 순우리말을 알아보니
아이들이 예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예전에 '상상플러스'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말 퀴즈를 할 때에도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요즘 다시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아이들이 이렇게 과학적인 글자를 두고
외국사람들은 왜 안 쓰는 거냐며~
세계 공용어로 지정되면 좋겠다고~
그럼 영어 안 해도 될텐데.. 라고 말해서... 빵 터졌네요!
사실 저도 학창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ㅋㅋㅋㅋ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
매일 쓰면서도 몰랐던 점이 많았던 우리 한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게되는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다가오는 한글날
아이들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어보시는 거 어떠세요?
'그린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