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소설전집 16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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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박완서씨의 기억하고 싶지않은 유년의 기억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로 작가의 몇편의 소설을 쓴 후에 이 작품을 썼을 때는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않은 것을 기억하여 쓴 듯한 생각이 드는 작품으로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역사의 가장 암울한 시기를 벌레처럼 살아 낸 그 시대의 자화상에 참 어려운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 대해 숙연함이 느껴진다. 

이 책의 내용은 개성의 박적골에 사는 몰락한 양반 박씨네의 종손집 손녀가 5살무렵부터 대학을 들어갔다가 그만 둔 서울수복의 날까지의 기억을 담담한 회상으로 적어내려간 작품으로 작가의 이런 유년의 추억과 힘겹게 온 몸으로 1940년 50년대를 살아 낸 이야기가 작가로서의 자양분을 만든 시기는 아니였나 싶은 생각에 아린 마음의 속내를 아니 보일수가 없었다. 

물론 그 시대를 살아남은 사람은 기억하고 싶지도 드러내고싶지도 않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치부를 드러내며 이런 글을 쓰는 박완서라는 작가는 분명 이 시대의 大人이 나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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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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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씨가 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CEO입장에서 전하는 이야기이다. 그의 '열심히 사는 의미'에 대한 의견은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이다. 

그의 [관리자로써 반드시 갖추어야 할 '챙기기 방법]에 대한 필수요소 3가지가 마을에 와 닿는다.

첫째,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세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그의 관리자로서의 혹은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치열함은 오늘의 그가 있게 만든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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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 조선 후기 지식 패러다임의 변화와 문화 변동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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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는 내가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정약용이라는 대학자가 살았던 시기이고 초의선사, 김정희,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그리고 동이...知를 겸비한 임금인 정조, 드라마를 통해서 더 멋지게 각인된 듯한 인물 들이 살아던 역동성이 넘쳐대던 시대로 왠지 멋과 흥, 그리고 새로운 문물을 향한 지식인들의 열정이 있던 시대로 생각되어진다. 

이 책에서는 18세기 지식인들이 치기어린 관심과 흥미로 그동안 전통적인 학문에서 배제되고 있던 잡학이 새로운 문물에 목말라하던 이들에게 회자되고, 관심갖게 되고, 그것들을 통합하여 자료를 집대성하는 작업들을 통해서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발전되어 온 것이다. 

난 이 책에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茶에 관한 우리나라 문서로는 초의 스님이 지은 동다송을 꼽고 동다송을 쓰면서 참고한 '동다시'라는 책이 다산 정약용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었는데 그 '동다시'가 우리아이들의 선조인 [전의 이]씨인 이덕리라는 분이 쓴 작품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茶에 대한 재배법, 무역법, 생산후 처리방법 등 아주 자세한 내용이 우리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선조가 이렇게 뛰어난 분도 계셨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었다. 

18세기 지식인들은 정보검색의 대가들이고, 세계를 편집하는 편집광이며 좋아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멋진 세계를 펼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은 세상은 역동이 꿈틀대는 시대이고 사람들이 행복의 기준점을 바꾸는 시대를 살아가는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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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 원문수록
칼릴 지브란 지음, 정창영 옮김 / 물병자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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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1989년 12월 24일에 친구로 부터 선물받은 책이다..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번역을 하여 책들이 나와 있고 난 지금 그 전의 책을 간직하고 있다.  이 책도 내가 책을 수집하는 벽으로 인해 존재하는 책 중에 한 권인 것이다. 

선택받은 자이며 가장 사랑받는 자 그리고 시대에의 새벽 '알무스타파'가 12년동안 '올펠레즈'에 있다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며 마음의 문이 열리고 기쁨과 슬픔이 엄습한 느낌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때 말한 테마별 말씀이다. 

난 그중에서 '아이들에 관하여' 여인이 요청한 그의 말씀을 의미있게 생각되어 적어보면 

[그대들의 아이들은 그대들의 아이들이 아니다. 아이들이란 스스로 갈망하는 삶의 아들이며 딸들이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그대들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비록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그대들의 소유는 아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순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결코 찾아갈 수는 없으며 꿈 속에서도 가 볼 수는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에, 그대들 아이들처럼 되기를 애쓰 되 아이들을 그대들처럼 만들려고 애쓰진 말라. 

왜냐하면 삶이란 결코 뒤로 되돌아가지 않으며 어제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기에. 그대들의 활, 그대들의 아이들의 마치 살아있는 화살처럼 그대들로부터 앞으로 쏘아져 나아간다.  

사수이신 神은 무한의 길 위에 한 표적을 겨누어, 온 힘으로 활을 당긴다. 그 분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가도록. 그대들 사수이신 신의 손길로 당겨짐을 기뻐하라. 

왜냐하면 그 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시는 만큼,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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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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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의 가장 최근의 작품이다. 

그리고 인간이 살면서 배출해 내는 쓰레기가 모이는 곳 쓰레기 매몰지인 꽃섬에서도 사람이 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버지가 어딘가로 사라지고 어머니와 살기 위해 산동네를 버리고 찾은 곳 쓰레기 매몰지인 꽃섬! 그곳에서 주인공 '딱부리'는 話者가 되어 꽃섬에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흔히 취약지에 살고 있는 아이답지 않게 엄마를 도우며, 어머니의 동거남 작업반장 별명 아수라의 아들이라서  동생삼은 '땜통'과 쓰레기를 수거하며 살면 고약한 탈선이 그곳에 있을 것 같은 이야기인데도 '딱부리'는 글 내내 어른과 같은 행동으로 꽃섬의 생활을 이어간다. 

작가가 제목으로 정한 '낯익은 세상'이라는게 꽃섬의 이야기가 꽃섬의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네가 사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모든 사회의 낯익음은 아닐까?  

오만군상의 온갖 쓰레기가 모여드는 곳, 그리고 그곳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들과 다름없는 인간사는 이야기들...어쩌면 꽃섬은 또 다른 우리가 사는 작은 세계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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