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소설전집 16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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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인이 된 박완서씨의 기억하고 싶지않은 유년의 기억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로 작가의 몇편의 소설을 쓴 후에 이 작품을 썼을 때는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않은 것을 기억하여 쓴 듯한 생각이 드는 작품으로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역사의 가장 암울한 시기를 벌레처럼 살아 낸 그 시대의 자화상에 참 어려운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 대해 숙연함이 느껴진다. 

이 책의 내용은 개성의 박적골에 사는 몰락한 양반 박씨네의 종손집 손녀가 5살무렵부터 대학을 들어갔다가 그만 둔 서울수복의 날까지의 기억을 담담한 회상으로 적어내려간 작품으로 작가의 이런 유년의 추억과 힘겹게 온 몸으로 1940년 50년대를 살아 낸 이야기가 작가로서의 자양분을 만든 시기는 아니였나 싶은 생각에 아린 마음의 속내를 아니 보일수가 없었다. 

물론 그 시대를 살아남은 사람은 기억하고 싶지도 드러내고싶지도 않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치부를 드러내며 이런 글을 쓰는 박완서라는 작가는 분명 이 시대의 大人이 나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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