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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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스마트비지니스, 2009.

 

부제에 적혀있듯이, 말 그대로 ‘상식을 뛰어넘는 실용교양’ 서적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제법 유용하고 잘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의 모티브는 크게 네가지 질문으로 압축할 수 있다. ‘나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데, 왜 저 사람은 하는 일마다 성공할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영리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쳐놓은 덫과 함정에 빠지지 않는 행운을 어디에서 구할까?’, ‘지금 세상은 어떻게 움직이고 그런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들은 어떻게 발전되었는가?’, ‘성공한 사람들이 이미 알고, 쓰고 있는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가 그것이다. 이 질문을 접하는 순간, 묘하게 끌리며 이미 마음이 동해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한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만 알 수 있다면, 그야말로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내가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생각에 미치자, 주저없이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물론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이 딱 100가지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100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100가지를 선정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몇가지 법칙을 살펴보자. 자연을 지배하는 법칙인 피보나치의 수열, 80:20으로 알려져 있는 파레토의 법칙, 전자의 궤도가 한 단계 더 높은 궤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는 퀀텀 점프 이론, 세상 모든 것은 징후를 앞세우며 다가오고, 흔적을 남기고 사라진다는 하인리히 법칙, 선량한 방관자를 미워한 케네디 대통령의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인 위기에서 중리을 지킨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와 맥락을 하는 단테의 법칙, 전투력이 줄었는데도 관리요원의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를 밝히는 파킨슨의 법칙, 평범한 사람이라면 대략 250명 정도의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를 세일즈에 적용한 미국의 전설적인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의 250명의 법칙 등 재미난 일화와 함께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법칙들을 알기 쉽게 소개한 제법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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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심리학 - 상대를 이기는 스마트 심리학 이기는 심리학 1
김문성 지음 / 스타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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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성, 『이기는 심리학』, 스타북스, 2010.

 

요즘은 심리학 관련 책들이 많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자기계발서나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많았던 것과 확실히 다른 풍조이다.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유행했을때는 사람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었는데, 심리학 책들이 유행하는 지금의 사회 분위기는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의문이 생겼다. 심리. 분명히 물질이나 성공과는 다른 보다 근원적인 주제에 관심을 기울이는것이니 지금의 트렌드가 이전에 비해 보다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제목은 [이기는 심리학]이다. 부제는 ‘상대를 이기는 스마트 심리학’, 이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나와 상대의 심리를 꿰뚤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내용인데, 이를 통해서 상대를 이길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책, 흥미롭고도 유용한 책이 될 수 있겠다. 책의 기본 모티브는 아래와 같다. 세상은 사람이 움직이고, 사람은 마음으로 움직이므로 사람의 마음을 알고, 읽고, 얻고, 잡을 수만 있다면 세상도 움직일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크게 세 개의 스마트 키를 독자에게 제공한다. 첫째는 사람을 아는 기술, 둘째는 사람을 읽는 기술, 셋째는 사람을 얻는 기술이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미로워하지만 어려워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 특히 친구를 선택하고, 연인을 선택할 때 어떻게 친해지고, 어떤 이유로 친해지고 소원해지는지를 심리학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성공을 위해 동기를 부여해야하는 심리학의 이론을 제시하고, 상대의 성격과 허점, 기분 등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능한 인간형을 분석해 놓은 부분은 공감이 되면서 부끄러울 정도로 정확해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다른 사람이 공인할 정도로 무능한 사람이 유능하게 보이려고 교묘히 위장하는 기술을 익히는 소위 ‘척병환자’, 그들은 남들보다 굉장히 분주한 척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보며 내 행동을 돌아봤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점이다. 읽는 내내 나를, 혹은 내가 아는 누군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공감이 잘 된다는 점이다. 그만큼 대중을 유형화해서 잘 꿰뚫어보고 있는 것이니 내가 상대를 이기는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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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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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 [워낭], 실천문학사, 2010.

 

 

따뜻하다. 이 작품을 읽고 느낀 여러 감정 중에 가장 큰 것은 가슴 뭉클한 따스함이었다. 요즘 소설 경향을 보면 연애와 이별, 사랑과 불륜, 섹스와 폭력 등이 당연하단 듯이 묘사되고는 한다. 그것도 수십여 페이지를 할애하여, 마치 어쩔수 없다는 듯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대단히 자극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워낭]에서는 폭력적이거나 외설스러운 내용이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아, 생각해보니 약간의 폭력적인 내용이 있기는 했다. 주인 처가 일본인에 의해 붙들리자 소가 광분하여 몸부림치고 날뛰다가 총살당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내용을 소의 충정스럽고 진실된 모습이라고 보아야지 이것을 다른 소설에 나오는 그것들과 같은 맥락으로 치부해버려서는 안된다. 이런 점에서 [워낭]은 시대의 소설 트랜드를 거스르는 작품이지만, 이 따뜻한 작품을 독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기는 것을 보면 소설의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 이쪽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워낭은 영화를 통해 잘 알려져있듯이, 말이나 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을 뜻한다. 영화에서는 단 한 마리의 소만 등장했지만, 이 작품에서는 여러 소가 등장한다는 점이 차별적이다. 사실 이 작품이 영화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온 여러 소의 이야기, 사람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은 소의 여러 일상들을 보여줌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사람과 소가 공존하며 살아가는 아름답고 따뜻한 세계를 그려낸다. 이러한 이야기는 딱히 동양권 사람에게만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짐승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가슴 따뜻하고 정겨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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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송인혁.이유진 지음 / 아이앤유(inu)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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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혁 외,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INU, 2010.

 

 

고민이다.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가입을 해보려 검색창에 트위터를 쳤더니 트위터, 트위터 회원가입, 트위터 사용법, 트위터 탈퇴, 노홍철 트위터 등등이 나온다. 트위터 kr을 클릭해봤으나, 일단 마음에 드는 아이디가 사용중이기 때문에 즉흥 가입의 유혹으로부터 약간 거리를 둘 수 있었다.

이 책의 첫 장은 ‘세상은 거대한 혁명 중’이라는 제목이다. 그 중 ‘Welcome to 4th Screen'이라는 첫 번째 챕터의 내용은 시대의 흐름으로부터 뒤처지고 있는 나를 발견함과 동시에, 부끄러움과 자극을 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책의 주요 개념인 트위터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나로서는 생소함과 색다름을 느끼게 된 부분이다. 다행히 호기심에 적잖은 자극을 받아서 이 책을 끝까지 읽는 내내 매우 흥미로웠음을 밝히는 바이다. 노키아에서 제작한 단편 영화의 제목이라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은 제1~4의 각각의 스크린이 갖는 의미일 것이다. 제1 스크린은 어린이 만화나 영화가 방영될 시간에 부잣집 친구네 집에 모여앉아 TV를 시청하던 것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즉 집단적인 경험을 공유하던 시기일 것이다. 제2 스크린은 각각의 집에 라디오나 TV 한 대 쯤은 다 갖추고 있고, 점차적으로 컴퓨터도 보급되고 있던 시기이다. 전 시기에 비해 집단의 경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제3 스크린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가 사라진 시기라고 명명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가정의 TV보급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제 스크린이 개인의 손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비롯하여, PMP, MP3, 노트북 등 개인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기능하는 제품들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화가 진행되다 보니 여러 사람들 속에 있지만 혼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된다. 시기가 흐를수록 개인화가 진행되고 이는 자칫 소통의 단절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때 등장하게된, 아니 앞으로 등장하게 될 세계는 제4 스크린, 극단적인 개인화가 진행되면서도 각 개체간의 소통이 그 어느 시기보다도 원활하고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가 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아직 트위터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나, 직접 경험한 바가 없어서 트위터가 어떤 기능을 하게 되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예측하기가 어렵다. 극단적인 개인화에서 느껴지는 단절감과 고독감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트위터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끝내버리는, 보여주기 식의 과거의 그것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단 트위터의 기본은 들어주기, 트윗에 대한 리트윗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트위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는 이유이다. 소심하고, 내 자신에 대해 밝히기 싫어하고, 남들 이야기에 잘 귀기울이지 못하고,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트위터의 세게, 제4 스크린의 세계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내가 광장에 뛰어들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래도 용기내어 일단 트위터 계정부터 만들어 광장에 나갈 준비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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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보는 CEO - WBC 경영학에 도전하다
김용만, 신재훈 지음 / 바보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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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신재훈, [야구 보는 CEO], 바보새, 2009.

 

 

처음에 제목을 보고 CEO가 야구를 보면서 경영에 도움될 만한 것들을 찾았나보다 싶었다. 이 책의 부제는 WBC경영학에 도전하다이다. 그러니까 CEO가 아무 야구 경기를 본 것이 아니라 World Baseball Classic을 보며 뭔가를 얻어 냈다는 것이고, 이제 구체적으로 몇 년도 경기를 보고 글을 쓴것인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준우승을 한 2009년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영광을 되새기는 것이 아닐까 짐작되었다. 그때 대단했었지, 점심시간에 사무실에 다 함께 모여서 소리치며 응원했고, 삼진을 잡거나 홈런을 치거나 점수를 낼 때마다 기분좋게 간식들을 쏴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풍요로움 속에서 기분좋게 경기를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초보 블로거들의 잡담을 모아 놓은 것도 아니고, 시대의 흐름을 타서 성공을 위한 계발서로서 출간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일단 형식부터가 파격적이었다. 두 명의 공저자가 각각 캐스터와 해설자로 역할을 분담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경영키워드를 던져놓고 그에 상응하는 야구 이야기를 맞물려 놓았다는 점도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들은 철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경영대에서 경역능력향상 과정을 거치기도 했으며, 경영학과 국제경영을 전공하고, 다수의 강연을 하고, 기획,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한마디로 경영에 관한 전문가들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그리고 야구팬! 이것은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야구팬으로서, 그렇지만 경영에는 관심없는 혹은 무지한 나로서도 이 책은 충분히 접하기 쉬웠다. 캐스터와 해설자가 실제 WBC경기를 중계하듯이 설명해주니 흥미로웠고, 책의 구성 또한 딱딱한 원리 원칙과 단순 사례 나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 책의 집필 동기가 20여년의 우정을 쌓던 공저자들의 의기투합에서 나왔다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이 책이 비록 전문 경영서에 가까운 내용을 다소 수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야구팬이라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열광했던 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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