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는 CEO - WBC 경영학에 도전하다
김용만, 신재훈 지음 / 바보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김용만, 신재훈, [야구 보는 CEO], 바보새, 2009.

 

 

처음에 제목을 보고 CEO가 야구를 보면서 경영에 도움될 만한 것들을 찾았나보다 싶었다. 이 책의 부제는 WBC경영학에 도전하다이다. 그러니까 CEO가 아무 야구 경기를 본 것이 아니라 World Baseball Classic을 보며 뭔가를 얻어 냈다는 것이고, 이제 구체적으로 몇 년도 경기를 보고 글을 쓴것인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준우승을 한 2009년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영광을 되새기는 것이 아닐까 짐작되었다. 그때 대단했었지, 점심시간에 사무실에 다 함께 모여서 소리치며 응원했고, 삼진을 잡거나 홈런을 치거나 점수를 낼 때마다 기분좋게 간식들을 쏴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풍요로움 속에서 기분좋게 경기를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초보 블로거들의 잡담을 모아 놓은 것도 아니고, 시대의 흐름을 타서 성공을 위한 계발서로서 출간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일단 형식부터가 파격적이었다. 두 명의 공저자가 각각 캐스터와 해설자로 역할을 분담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경영키워드를 던져놓고 그에 상응하는 야구 이야기를 맞물려 놓았다는 점도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들은 철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경영대에서 경역능력향상 과정을 거치기도 했으며, 경영학과 국제경영을 전공하고, 다수의 강연을 하고, 기획,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한마디로 경영에 관한 전문가들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그리고 야구팬! 이것은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야구팬으로서, 그렇지만 경영에는 관심없는 혹은 무지한 나로서도 이 책은 충분히 접하기 쉬웠다. 캐스터와 해설자가 실제 WBC경기를 중계하듯이 설명해주니 흥미로웠고, 책의 구성 또한 딱딱한 원리 원칙과 단순 사례 나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 책의 집필 동기가 20여년의 우정을 쌓던 공저자들의 의기투합에서 나왔다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이 책이 비록 전문 경영서에 가까운 내용을 다소 수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야구팬이라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열광했던 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