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눈부신 탄생 - 새로운 나로 재부팅하라
김필수 지음 / 살림Biz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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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리셋], 살림Biz, 2009.

Reset! 뭔가 일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을 때 시스템을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 얼마나 편리한 발상인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껐다 켜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 그러나 이러한 행위와 발상은 컴퓨터에서나 가능하고 우리네 인생살이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리셋하고 싶은 때가 어느 한두번이었겠는가? 그때마다 리셋했다면 내 인생은 어느 정도 변하였겠지만, 문제는 나만 리셋한다고해서 나와 관계된 다른 사람들의 인식이나 태도, 문제점까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있었다. 그래서 리셋, 이것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괜한 걱정 때문에 시도를 안 해봤던 것 일수도 있다.
이 책의 부제는 ‘눈부신 탄생’-새로운 나로 재부팅하라는 문장까지 떡! 하니 붙어있다. 이 책은 인생을 대충 살며 허비하는 이에게, 열심히 사는데도 삶이 바뀌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이들에게 모두 기회가 될 만한 책이다. 사실 여러 자기 계발서를 통해 끌어담김이나 생생하게 꿈꾸기 등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들어서 이론은 충분히 안다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서를 접할 때의 가장 큰 문제는 ‘그걸 누가 몰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으니까 그렇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이 책은 제시한다.
어릴 때 하반신 마비를 경험하고 삶의 압박감과 수많은 좌절감을 겪었던 작가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오랜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행복이란 무엇이며 그러한 행복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탐구해왔으며,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진짜 나를 발견하고 진짜 나로서 존재하라는 귀중한 잠언을 제시한다. 작가는 의식변화 전문기업 회사의 일원인데 리셋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삶의 변화, 직장에서의 탁월한 성과 창출 행복한 생활 등에 대해 매우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접근한다.
비트겐슈타인은 “내가 쓰는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고 했다. 말이 열매가 되고 실제로 이루어지는데 귀중한 창조력이 있다고 믿는 작가는 긍정적인 말과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에 찬 말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 1%도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릴 때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도 본 개념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 과정 앞에 하나의 과정이 제시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바로 리셋! 지금까지의 잘못과 후회, 오류 등을 지워버리고 성공적인 삶을 꿈꾸며 그 속에 전적으로 빠져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준비 및 결단의 과정인 Reset! 자기 계발서를 읽고 ‘어떻게’해야 하는지 고민했던 독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삶의 지침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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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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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홍은미,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글담출판사, 2009.

이기적인 책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남편에게 가정이나 일터보다 자신을 더 소중히 생각하라며 다양하고 매력적인 취미 생활을 제시하는 책이다. 스스로 행복해지고 자신을 먼저 챙겨야만 가족과 회사,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며 대한민국 꽃중년으로의 변화를 종용하는 책이다.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낭만은 죽지 않았다. 다만 모른체 했을 뿐이다’와 ‘스타일은 죽지 않았다. 다만 진짜로 몰랐을 뿐이다’ 이 두 가지는 각각 형식이 확연하게 구성되어 두 명의 작가가 자기 마음껏 따로 쓴 것이라고 착각할 만한 정도이다. 그런데 꼭 그런 것 같지는 않고 파트1에서 소개한 사례를 파트2에서 구체적인 정보,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실용서로서의 기능까지 하려는 제법 욕심을 부린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실 제목만 보고 직장인 밴드 이야기인줄 알았다.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파트 1에서는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저씨들의 록밴드 결성’이니 말이다. 이뿐아니라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꿈꾸는 PD, 색소폰에 푹 빠진 교수, 블로그질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수다쟁이 기자 등이 나오고 스쿠버다이빙, 플라이낚시, 패러글라이딩, 요트 등 일반적으로 귀족들의 취미라고 생각하는 세계에 대한 소개와 이를 즐기는 이야기가 뒤따른다. 이들 이야기에는 당연히 공통점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시간 많고 돈 많은 이들의 취미활동으로 치부해버리겠지만 이들은 없는 시간과 돈을 쪼개가며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행복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정말 멋있는 꽃중년이라는 점이다. 지금의 중년 남성들은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오직 가정과 나라를 위해 한신적으로 노력하신 분들이다 그렇다보니 그 과정은 자신의 존재를 지워나가는 힘든 결정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가슴 깊숙이 묻어뒀던 남자의 감성을 끄집어 내어 행복하게 살라고 이야기하는 이 책의 작가들은 모두 여성이다. 자신의 남편에게,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네들의 고통과 노력, 감성을 알아차리고 이런 이야기를 해주니 그들은 참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남들은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요~’하고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참여할 수 있는 정보-장소, 연락처, 비용, 동회회 가입 등-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여 이 책이 실용서로서 삶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한다. 변화를 꿈꾸지만 용기가 없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용기를 주기 위해서이다.
“모든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용기를 낸 후에는 반드시 그만한 보상이 따른다. 남들 눈을 의식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닫아 버릴 때 사람은 늙어 버린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돼있을 것이다. 청년의 눈을 하고 삶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 남자가 말이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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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소리 - 하루밤에 읽어내는 불교 입문서
황명찬 지음, 최석운 그림 / 지혜의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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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찬, [소리없는 소리], 지혜의 나무, 2009.

 

역설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 되지 않지만 그 속에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깨달음을 주는 표현법으로 자주 사용되고는 한다. 그들의 선문답은 다소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이런 표현법을 써야만 그 종교적 진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매번 궁금했다. 성경으로 따지자면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는 것일까.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종교적 진리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 표지 제목에서부터 거부당하는 느낌이 사실..조금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불교에 대한 공부를 심도 깊게해온 학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쉽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어떤 느낌일까. 차붐 차범근이 처음 축구 감독을 맡았을 때, 농구대통령 허재가 처음 농구 감독을 맡았을 때. 자신은 당연히 잘하니까 제대로 못하는 선수들에게 시범을 보여주며 ‘이게 안돼? 이게?’를 외치는 모습이 떠올랐다. 오랜 기간 학문에 매진하고 불교를 체화시킨 작가로서는 책 한권으로 불교적 진리를 충실히 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본문과 관련된 컬러 그림도 수십장 넣음으로써 불교적 진리에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도와줬고, 긴 문장, 긴 챕터가 아니라 짤막하고 일상적인 내용으로 구성함으로써 보다 쉽게 이 책을 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의 부제는 ‘하루밤에 읽어내는 불교 입문서’이다. 불교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이 책을 하루밤에 읽으면서 ‘음, 이런 것이 있었지. 그래 복잡하고 난해한 불교적 진리를 참 체계적이고 단순하게 정리했구나’.라며 칭찬할 정도로 깔끔하고 핵심적인 구성이 장점이다. 그렇지만 다소 초보자가 불교에 입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은 못하겠다. 물론 불교에 대해, 그 심오한 진리에 대해 조금이나마 친숙하게 접근하는데에는 도움이 확실히 된다. 게다가 선생님이(필자의 직업은 교수다) 일방적으로 혼내면서 가르치는 형식이 아니라 누구나가 경험해봤음직한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했기에 마치 한편의 수필을 읽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그러니 이 책을 부담스러워하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책을 한 장한장 넘길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내 마음속에 뭉클한 것이 느껴졌다. 읽는 내내 몰랐던 그 소리없는 소리가 어느덧 뜨거운 감동과 은은한 깨달음이 되어 나와, 여러분의 귓가에 울리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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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걸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7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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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닌자 걸스], 비룡소, 2009.

 

닌자 걸스. 제목을 보고 내용을 딱! 하니 떠올리기는 어려웠다. 닌자 걸스의 부제는 ‘모란여고 심화반 폐지 작전’이다. 말 그대로 작품의 배경은 모란여자고등학교이고, 등장인물은 당연하다는 듯이 여고생들이다. 주인공은 얼굴은 예쁘지만 남들보다 약간 통통하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정당한 기회조차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뚱뚱한 닌자(그녀가 중심인물이기는 하지만 그녀의 친구들 또한 나름 의미있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기에 소개한다.), 키가 작고 덜 성숙한 바람에 초딩 취급을 받는 초딩닌자, 집안도 부유하고 얼굴도 예뻐서 캐스팅 제의가 빈번하지만 공부를 못해서 미국으로 강제 유학가게될 위기에 있는 백치미닌자, 남자연예인에 폭 빠져있는 철없는닌자. 그네들이 닌자 걸스의 실체이다.

심화반이란 공부를 잘하는 애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특별실이다. 기초 지식이 있어야만 심화과정을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어쨌든 심화반은 하나의 차별이기 때문에 심화반 구성원들은 그들만의 특권의식을 갖게 되고, 비구성원들은 그들에게 질투도 하지만 결국 심화반에 들어가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의 학창시절에도 이런 제도가 있었는데 명칭이 ‘노력반’이었다. 왠지 공부못하는 애들 나머지 공부를 시키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노력반이 갖는 위화감이라던가 노력반에 대한 동경따위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의 닌자걸스에게는 달랐나보다. 뚱뚱한 닌자 고은비는 그녀들 중 유일한 심화반이었지만 그 심화반 때문에 정작 하고 싶은 연기를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간신히 잡은 찬스인데 그깟 심화반 잠깐 나오면 안되나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심화반은 스스로 나가버린 학생에게는 다시 그 문을 열어주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이고, 고은비의 엄마 또한 의대에 대한 엄청난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기에 고은비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닌자 걸스는 심화반을 없애버리겠다는 극단적이고 최후의 작전을 세우게 된다.

닌자 걸스, 그녀들은 여고생이다. 작가가 갖고 있던 여고생으로서의 여러 모습중 하나하나를 나누어서 이를 부각시켜 캐릭터를 창조해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들은 하나같이 유쾌하고 기발하여 절대로 미워할 수 없었다. 때론 인상적이고 때론 친숙한 모습으로 그려진 그녀들의 유쾌하고 발칙한 도전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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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배상문 지음 / 북포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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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북포스, 2009.

 

참 쉽게도 말한다. 책을 집어들면서 딱 들었던 생각이다. 누가 모르나. 문제는 종이에 글자를 쓰는 것이, 블로그에 자판을 두들겨 올리는 것이 모두 글은 아니라는데 있다.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작문과목까지 들어봤지만, 지금의 내 글솜씨, 아니 글쓰는 실력은 창피할 정도다. 다행히 이 책은 글을 잘 쓰고 싶은 모든 이를 독자로 삼은 것이 아니라 작가 지망생, 즉 글을 글답게 쓰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어서 내 창피가 덜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작가를 꿈꾸지 않는다고 이 책을 멀리할 필요는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 나처럼 그냥 읽기에만 고수가 되려는 평범한 사람에게도 한번 글을 써볼까라는 욕심이 생길 정도로 이 책은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아주 단순한 방법부터 제시함으로써 독자를 자극시킨다. 제목을 보라.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얼마나 단순한가. 그냥 쓰기만 하면 된다.

책은 상당히 읽기 쉽다. 수많은 독서와 오랜 글쓰기 공력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그의 글에는 내용과 형식이 오묘하게 조화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개 자신이 하고 싶은 글쓰기 원칙에 대해 언급함에 있어 관련된 내용을 인용을 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글쓰기에 대한 자극을 덧붙임으로써 글을 마무리하는 형식이다. 짧은 문단이 몇덩어리 붙어있는데 상당히 읽기 쉬운 문장들로, 아주 적절한 분량씩으로 구성된 것 자체가 이 글에대해 작가가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도 그럴것이 작가는 글쓴이이자 최초의 독자가 되기 때문이고, 책의 내용이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으므로 어느 책보다도 글을 잘 써야 할 것이라는 부담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어쨌든 관련 내용을 인용해라, 단락별로 분량을 정해놓고 써라, 하루에 정해진 분량의 글을 써라 등등 작가가 언급하고 강조한 내용들이 착실하게 반영됐기에 이 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사족인 듯 하지만 뒷부분에 맞춤법 관련된 자료를 실어놨는데 그 분량이 결코 적지는 않았다. 그래도 쉽게 틀리는 내용들을 수록해두었으니 한번쯤 읽어보고 멋지게 사용해보는것도 좋을 듯 싶다. 작가는 자신있게 말한다. 작가란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라고. 하루에 한 장이든, 두 장이든 꾸준히 써볼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제안에 따라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작가가 되어 있는 멋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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