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나는 직장인 13년차, 두 번째 육아휴직 중이다.(당연히) 육아를 목적으로 하는 휴직인데, 처음 육아휴직을 할 때 주변에서 '휴직 때 뭐 할거냐?'고 많이 물어봤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육아휴직을 할 때는 보통 이직 준비를 한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내가 속한 직업군은 다행히도 그런 분위기에서는 자유롭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쉼'을 명분으로 다음 '일'을 준비한다.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내가 쉬고 있는데 굳이 읽을 필요가 있나?'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쉴 때 읽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상에 쫓기며 살아갈 때는 주변을 둘러보거나 내 삶을 천천히 관조하기 쉽지 않다. (그런 중에 이 책을 집어든 분이 있다면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육아의 현장도 사실 만만치 않은, 계속되는 출근터이므로 지금의 나에게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개혁주의 신앙의 출발은 근대 사회의 태동과 깊은 관계가 있다. 더 나아가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삶의 목적은 노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하나님이 일하니시 나도 일한다'는 예수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수직적인 거룩을 강조하는 교회의 분위기는 '모이는 교회'는 강조하되 '흩어지는 교회'는 살피지 못하는 한계를 가져왔고, 나 또한 청년 때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지 못해 적잖은 고민을 해야 했다.이 책은 직장인 출신 목회자의 글이라는 점에서 힘이 있다. '일'이 가지는 성경적인 의미를 짚으면서, 커리어의 전환이나 일터에서의 관계 등 직장인과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과 성경적인 원리를 동시에 제시하기에 일반 목회자의 글보다 설득력이 있다. 물론 이 책은 모든 직장인들의 물음에 답을 해 줄 수 있는 만능 도구는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내가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커리어를 나 대신 이미 준비하셨다."(16쪽 중에서) 그렇다면 나의 질문은 "나는 무엇을(어떤 직업을) 하고 살까?"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것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금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하나님 은혜 100%, 나의 노력 100%'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무시하는 표현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강조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나의 무력감을 반대하는 말이다. 하나님이 나의 삶을 이끌어가신다는 확신 아래 있는 사람은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경영할 수 있다. 이 책의 자매품으로 [현장 실천편] 책이 있다. 본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고, 자신의 삶을 점검할 수 있는 질문과 소그룹에서 나누기 좋은 질문들이 제시되어 있다.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청년들은 이 두 책을 통해 성경적인 직업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이제까지 자신의 직업관을 돌아보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예배당을 나선 뒤에 때로 내가 삶의 전선에서 홀로 서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기억하자. 하나님은 늘 나와 함께 하신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충분히 하나님은 영광 받으실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는 내가 삶의 예배자로 준비할 차례다.#하나님의출근수업 #하나님의출근수업_현장실천편 #서창희 #생명의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