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처치 - 파도 타는 교회
제레미 윤 지음 / ikp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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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란 무엇일까? 교회를 생각할 때 흔히 우리는 예배당(건물)을 생각한다. 물론 공간이 주는 의미는 크다. 우리는 모두가 시간과 공간 아래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 공간이 가지는 성격에 따라 우리의 자세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역시 흔히들 말하듯, 교회란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이 모이는 공동체 자체를 말한다. 그렇다면 그 곳이 ‘어디’인가보다 먼저 질문해야 할 것은 ‘누구와 무엇을 하는가’일 것이다.

서핑 처치, 이 교회의 무대는 바닷가다. 초현대식 건물이 아니라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지는 바다와 파도, 그리고 반짝이는 모래알이 예배의 자리가 된다. 복장은 또 어떠한가? 정갈하게 갖춰 입은, 그래서 때로는 복장으로 그들의 위치를 설명해 주는 포멀(Formal)한 공동체가 아니라 래쉬가드 하나와 보드 하나로 모두가 동등한 위치가 되는 곳이다. 파도 앞에서는 목사도, 장로도, 집사도, 성도도 그저 서퍼일 뿐이다.

서핑에 관심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도 꼭 서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이런 교회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먼저 서핑 선교 커뮤니티의 모토가 성경적이기 때문이다.

“Big C, and small S”
서핑(S)이 먼저가 아닌, 크리스천(C)으로 사는 삶이 먼저라는 크리스천 서퍼스의 모토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가져야 할 우선순위를 잘 보여준다.

두 번째 서핑 처치의 필요성은 그들이 복음을 들고 사람들(특히 젊은 세대)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복음이 필요한 자들에게 직접 먼저 찾아가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이전에 먼저 그들과 대화하시고, 식사하시고, 교제하셨다.

마지막으로 서핑 처치는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통일에 대한 생각이었다. 서핑과 통일, 사실 연결점이 없는 것 같지만 강원도 고성과 양양 바닷가에서 또 다른 고성(북한의) 바닷가를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육지는 갈라져 있지만 바다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기에.

서핑은 ‘복음의 도구’라는 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 우리는 복음을 들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삶의 터전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부터 선교적 교회는 시작된다. 책을 덮으며, 내가 사는 일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또다른 ~처치가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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