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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그러나 믿음으로 -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도망 대신 담대함으로
이승희 지음 / 두란노 / 2025년 5월
평점 :
성경에는 약 3천 명의 이름이 등장한다고 한다. 이름만 한 번 족보에나 나오는 이름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다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름이 더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라면 하나님 나라에서 그만큼 자주 언급할 만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살펴보는 인물은 바로 구약과 신약에서 100회 이상 언급되는 인물, 선지자의 대표자 엘리야다.
엘리야는 아주 놀라운 삶을 산 사람이다. 경제적으로는 번영하였으나 영적으로는 악하였던 아합의 치세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사람. 죽은 자를 살리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싸워 승리한 사람. 그의 말에 따라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가 다시 그의 말에 비를 내리게 한 사람. 죽음을 겪지 않고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하늘에 올라간 사람. 엘리야의 행적은 그야말로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이 사역하시던 시대에도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네가 엘리야냐?’라고 묻기(요1:21)도 하였듯이.
그런데 성경은 엘리야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약5:17)이라고 말한다. 나는 늘 성경을 읽으며, ‘도대체 같으면 뭐가 같단 말이야?’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열왕기상 17장부터 열왕기하 2장까지 나오는 엘리야의 삶을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믿음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 또한 성도의 믿음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훈련해 가시는지를 찬찬히 보여준다.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이 엘리야에 대해서 모르는 바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은연중에 생각하게 되는 바, 곧 성경의 여러 인물 자체에 주목하고 그들의 특수성을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엘리야니까, 다윗이니까, 아브라함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점에 대해 분명히 밝힌다.
‘성경이 한 인물을 기록할 때 그를 영웅으로 제시하거나 우상화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16쪽)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27쪽)
엘리야는 그릿 시냇가에서, 시돈의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그렇게 훈련받았다.
No training! No Christian! (30쪽)
‘No pain, No gain’이라는 유명한 격언이 이토록 성경적으로 재해석된 문장을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1부의 내용이 가장 강렬했다. 그리고 이것이 성도의 신앙생활의 기초가 될 것이라 단언코 말할 수 있다. 2부에서 강조하는 예배, 3부에서 강조하는 절망, 4부에서 말하는 신앙 전수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훈련이다. 그리고 훈련의 주체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시다.
엘리야의 삶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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