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소망 - 오늘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힘
류응렬 지음 / 두란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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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사랑장으로 유명한 고린도전서 13장의 마지막 구절은 사랑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믿음과 소망이라는 가치가 우리 삶에서, 특히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에게 언제나 주어지는 축복임을 알려준다. 류응렬 목사님의 『매일 소망』에서는 소망이라는 가치에 대하여, 책의 부제와 같이 ‘오늘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정의하고 있다.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소유하는 것, 사랑은 하나님과 성도, 성도와 성도 사이에서 이루어져야 할 관계를 의미한다면 소망이란 성도의 삶의 의미를 제공하면서 삶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것, 혹은 그러한 삶을 소유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파트의 부제는 ‘오늘을 이겨 내는 호흡, 소망’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영역을 ‘하나님과 나’ 사이에 누릴 수 있는 소망의 영역을 다룬다고 느꼈다. 우리가 ‘소망’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이 광야와 같기 때문이다. 광야와 같은 인생, 고난이 끊이지 않는 인생이지만 예수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고난에도 ‘불구하고’ 인생이 아니라 고난 ‘때문에’ 구원받는 인생으로 변화되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신앙도 귀합니다. 그러나 ‘불구하고’라는 말 대신에 ‘때문에’로 바꾸어 보기를 바랍니다. (중략) 십자가에도 ‘불구하고’가 아니었습니다. 십자가 ‘ 때문에’, 서른 세 살의 젊은이가 생명을 바친 피 때문에 우리가 살아난 것입니다.” (31-32쪽 중에서)

‘때문에’와 함께 이 부분에서 인상적인 표현은 ‘하지만’이었다. 이전에 읽은 책에서도 ‘그러나 나는’이라는 말 대신 ‘그러나 하나님은’이라는 고백을 드려보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나왔는데 그것이 바로 ‘하지만’ 신앙이다.

“‘하지만’ 신앙, 왜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연약하고 부족해서 넘어진다 해도, ‘하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며 그 자비한 사랑의 손길로 나를 일으키시기 때문입니다.” (77쪽 중에서)

결국 소망이란, 내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하나님을 노래할 수 있는 나의 삶의 태도를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분명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른 사람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번째 영역, ‘내가 너와 영원히 함께, 소망’은 나에게 그러한 삶을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향력에 대해서 말한다고 느낀다. 종교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마르틴 루터,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드러낸 네마냐 마이도프 선수,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신앙적인 관점에서 파리 올림픽의 후원을 중단한 C Spire 회사, 다니엘과 세 친구, 중국 지하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한 자매, 주일 성수를 위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에릭 리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는 소망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변혁시켜 가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소망의 근본은 바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망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그래서 사순절에 읽기에도 아주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겪는 수많은 고통 중 가장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고통은 바로 죽음이다. 그러나 육신의 죽음을 이겨내시고, 우리 영혼의 구원의 문제까지 해결하신 주님을 믿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자 소망이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숱한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것이 아니겠는가?

이 책의 마지막 제목과 같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아가지만, 우리가 죽음 너머 만나게 될 그 세상은 지금의 수많은 고통과 눈물을 다 잊고서도 남을 만큼이지 않을까. ‘Goodbye’가 아닌, ‘See you later.’라고 작별의 인사를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오늘을 견디고 이겨내야 할 힘을 얻기를 소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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