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이름을 아는 지식 - 풍성하고 견고한 신앙의 비결
김신일 지음 / 두란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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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여러 모로 특별하다. 나만의 고유한 것이지만,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이름이다. 이름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자기 자신이 짓지 않고 다른 사람(주로 부모)이 지어준다. 그래서 이름은 한 사람의 삶의 지향점을 나타낸다. 그러나 꼭 사람들이 이름대로 살지는 않는다.

그런데 하나님에게도 이름이 있다! 사람의 이름과 가장 다른 점은,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의 이름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능력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능력을, 하나님의 성품을 알고 그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그런 하나님의 이름 중 9가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단순히 하나님의 이름을 나열하고 그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불리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깨닫고 적용할 수 있는 삶의 태도까지를 제안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8장. 주 되신 하나님, 아도나이]와 [9장. 목자이신 하나님, 여호와 라아]의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아도나이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도나이 하나님을 고백하는 자는 하나님의 종이다. 그래서 아도나이 하나님을 고백하는 자에게 필요한 태도는 ‘순종’이다.

‘주, 아도나이’라는 하나님의 이름에는 우리의 순종이 당연히 전제되어 있습니다. (211쪽)
종은 주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니지. (219쪽)

주님의 주되심을 입술로 고백하지만 삶으로 순종하지 못할 때가 참 많다. 불순종으로 점철된 삶에서 ‘아도나이 하나님’을 계속해서 인식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내 삶이 더욱 순종으로 방향 전환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9장에서는 저자가 인용한 필립 켈러의 『양과 목자』에 언급된 ‘양이 눕는 조건’이 인상적이었다.

양들은 네 가지가 만족되지 않으면 절대로 눕지 않는다고 합니다. 첫째, 양들은 배고픔을 해결했을 때 누울 수 있습니다. 둘째, 양들은 두려움에서 자유할 때만 누울 수 있습니다. 셋째, 양들은 옆에 있는 양들과의 갈등에서 자유해야만 누울 수 있습니다. 넷째, 양들은 해충으로부터 자유할 때 누울 수 있답니다. (228쪽)

온갖 잡다한 생각과 자극적인 죄악들에 시험 든 사람이 중독에 빠지고 죄를 범하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략) 이것들이 원수 마귀가 집어넣은 해충들입니다. (중략) 바로 그 때 선한 목자 여호와 라아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기름으로 내 머리’를 바르십니다. (목자) 그것은 ‘성령의 기름 부음’입니다. (239-240쪽)

사람의 이름은 다른 사람에게서 더 많이 불려지지만 그 이름의 방향성과 목적은 그 이름의 주인에게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은, 사람들에 의해 불려지는 것은 같지만 그 이름의 존재 목적은 바로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에게 있다. 하나님은 그의 피조물인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친히 이름을 알려주시고, 그들은 그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능력에 감탄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신앙을 고백한다.

그래서 저자가 서문에 밝힌대로, ‘그분의 이름을 묵상한다는 것은 우선 그 이름이 드러나고 주어지게 된 특별한 사건과 상황을 가지고 씨름하는 것’(14쪽)을 의미한다.

감히 어떻게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하나님은 친히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알려주신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의 깊이를 더욱 알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책의 부제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지식은 곧 풍성하고 견고한 신앙의 비결이다.

하나님의 이름의 의미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하나님의 능력과 속성에 대해 잘 알고 그에 따라 기도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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