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선교학자 패트릭 존스톤의 말을 아주 좋아한다. 내가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구절이기도 하다. 성경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책으로 수많은 기도의 모범을 담고 있다. 4살 난 내 딸이 스스로 기도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 기도의 내용은 고스란히 부모의 기도 내용을 따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음을 알게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성경에 있는 수많은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도움이 된다. 필자는 구약과 신약의 수많은 기도 중 28가지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인물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인물의 성향까지를 고려하여 그러한 기도가 나오기까지의 배경에 주목한다. 수많은 상황 가운데서 기도하고 응답받은 성경의 사례를 통해 기도의 의도와 과정 그리고 결과까지를 살펴볼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실제적인 성경 인물의 기도를 주제로 풀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도를 어떻게 드려야 할까?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서도 사실 쉽게 설명하기 힘든 주제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통해서 실제로 하나님 앞에 기도한 믿음의 조상들은 어떻게 기도했는지, 그리고 기도의 결과로 얻은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고자 용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설득당하는 것이다.’하나님의 뜻을 알게되는 것 만큼 기쁜 일은 없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는 그 설득의 논리의 극치를 보여준다. 기도로 인해 상처받았다가 기도로 다시 그 상처를 회복하였다는 필자의 고백과 같이, 기도는 힘이 있다. 힘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신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이 기도라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 필자가 성경을 진하게 우려낸 ‘기도 에센스’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기도의 불씨가 희미해져가는 많은 그리스도인의 기도생활이 다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말씀은 잘 읽지만 기도는 잘 안되는 그리스도인.기도의 무응답으로 실망한 경험이 있는 사람.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책을 꼭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