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라인으로 선교합니다 - 스마트 선교, 복음을 담을 새 부대가 되다
FMnC 선교회 지음 / 두란노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길어질 줄 사실 생각은 했었다. 코로나19 말이다. 그러나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이토록 마음 답답해질 줄은 몰랐다. 지나고 보면 정말 역사의 한 전환점이 될 것만 같은 순간이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2020년 한 해는 참 많이 헤매었던 것 같다. 삶의 모든 영역이 그랬지만 특히 신앙적인 부분에서 더 그랬다. 온라인/비대면 예배라는 현실 앞에 내가 지금껏 해 오던 여러 가지 종교적인 의식과 활동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해결 방향을 알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소개받게 되었고 ‘이건 꼭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것은 그저 시간이 흘러가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성령의 감동을 통해 이 사태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과 대응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스마트 선교’라는 주제 키워드 아래 제4차 산업혁명과 위드With 코로나(혹은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살고있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신앙공동체를 유지하고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 범주이다. 첫째는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 기존의 SNS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선교 방법에 대한 지침이고, 둘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어플,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구축에 관한 지침이며, 마지막 셋째는 코로나 시대에 선교 공동체를 형성하고 연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것이다.
사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고 적잖아 놀랐다. 코로나 시대 1년 만에 이 정도의 현실 인식과 대응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내용을 읽으면서는 점점 고개가 끄덕여졌다. 기독교 선교의 역사는 늘 과학기술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는 통찰은 참으로 동의가 되었다. 이러한 시각에 의하면 지금은 시대적 전환기인 것이다. 코로나는 이 변화를 더욱 앞당긴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이것이 아니었더라도 이미 사회는 그렇게 변하고 있었고, 이미 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발빠르게 헌신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했음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 방법을 반드시 알려주실 것이다.’(41쪽) 아니,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시다.
또 하나의 통찰은 ‘기술의 가치중립성’에 대한 것이다. 본문에서 소개되었던 예시와 같이, 고대 로마 제국의 정복과 영토 확장을 위해 만들어진 도로는 사도 바울의 선교 여행의 통로가 되었다. 이제까지 교회에서 바라보는 인터넷 세계는 그 자체가 사탄의 소굴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의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그 곳에 머무는 사람들을 전도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MZ세대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는 교회학교 사역자 및 교사들에게 좋은 통찰 및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교회의 리더십들이 이 책을 접하고 자신이 속한 교회 및 공동체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들을 찾아 나간다면 코로나 이후 흔들리는 교회 공동체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오히려 더 자유롭게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스마트 선교’는 결국 우리로 하여금 더욱 다시 모이게끔, 모이기를 간절히 사모하게끔 만들어갈 것이다.
#온라인으로선교합시다 #두란노 #스마트선교 #FMnC선교회 #신앙서적 #기독교서적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