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 인류를 사로잡은 놀라운 과일 이야기
베른트 부르너 지음, 박경리 옮김 / 브.레드(b.read)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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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문화사, 인류학, 식물학, 경험 그리고 빛나는 삽화
인류를 사로잡은 놀라운 과일 이야기!

책에 대한 서평을 하면서 잡게 된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는 가볍게 접할거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이 빗 나갔다.
한 권의 예술 책이다.
아름다운 예술을 담은 책이다.
고흐, 세잔 등 예술가들이 담아낸 과일의 풍경들이다.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과일나무 이야기를 펼치는이 책의 매력은 무엇 보다 책장을 넘기며 풍요롭게 등장하는 삽화이다.

철학자와 왕이 사랑한 과일 이야기, 재배 과일의 조상이야기.

과일나무에는 시대의 풍경과 나라 간의 상호작용, 사람들의 삶과 노동이 깃들어 있다. 태양왕 루이 14세가 가장 사랑한 배 이야기, 재배 과일의 조상 크래프 애플, 햇살을 잘 받도록 나무를 부채꼴로 가꾼 사연, 동양에서 시작된 오렌지의 역사, 르누아르 가족이 기르던 올리브나무, 열정적 정원사였던 에밀리 디킨스, 근대 요리 책의 과일 식이요법 등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특유의 호기심으로 과일과 연관된 문화, 예술, 실용을 넘나들며 과일과 인류 사이에 있었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수집해 펼쳐낸다.

과수원을 살아 있는 실험실이라 표현된 글이 기발하다.
동물의 사료로 자라는 과일 나무와 기후 변화에 반전을 더 하는 과일 나무 이야기들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는
읽는 즐거움도, 보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는 동시에 풍부한 상상력마저 자극를 주는 최고의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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