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2025.12.09📕두려움이란 말 따위 - 아잠 아흐메드“내 딸에게 이런 짓을 한 놈들을 전부 찾아낼 거야.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2014년 1월, 카르텔 세타스 일당이 미리암과 루이스의 막내딸 카렌을 납치한다. 감당하기 힘든 금액을 요구하지만 딸을 살리기 위해서 겨우 몸값을 지불하지만 딸은 돌아오지않고 무참히 살해당한다.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 한달, 두달 흐르자 엄마인 마리암은 딸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점차 버리게 되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시대의 정부는 세타스 카르텔과 같이 협력하며 일했고 자신들 또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도움요청을 거절한다. 그래서 미리암은 근처에 놓인 증거 하나하나를 이어가며 딸을 납치하게 만든 일당들을 직접 추적하기 시작한다.실제 이야기이고, 100회 이상의 인터뷰를 수백시간 동안 걸쳐 진행하고 이 책의 토대가 되었던 내용을 4년간 취재한 뒤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자신들의 인생에서 괴롭기만한 이야기를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겠지만 두려움에 떨면서도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이렇게까지 영향력이 크고 정부에까지 손을 뻗어 어떠한 힘도 쓸수 없게 만드는 것을 보고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미리암처럼 하나하나 싸워가지 못하고 주저 앉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납치와 협박이 주된 일상이었던 그 시대에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미리암은 그 다음은 딸의 유골을 찾아 장례식을 해주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한걸음씩 나아갔고 딸이 어떻게 죽었는지, 딸의 유골이 어디에 있는지 결국 알게 된다. 딸의 사망 사유를 알게되는 그 과정이 너무 안타까웠다. ‘두려움은 그저 단어일 뿐이다.(Fear is just a word)’라는 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고 논픽션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움을 느끼게 했던 책이다. 카렌이 실종된지 1년이 지난 날, 미리암은 여러 실종 피해자 가족단체들과 접촉하며 점점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가기 시작했는데, 일반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미리암이 얼마나 간절했던 상황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p.43 당시 지역 은행들은 납치 피해자 가족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납치범들이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얼마나 흔해졌는지 보여주는 암울한 현상이었다.📌p.187 미스터리는 피해자 가족에게 영원한 형벌이다. 가족들은 구원을 찾아 길을 헤메는 순례자처러머 사라진 가족을 찾아 전국을 떠돈다. #두려움이란말따위 #아잠아흐메드 #동아시아출판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얼굴들(샘플북) - 이동원“언니도 나랑 같잖아요. 왜 날 그런 눈으로 봐요?“이 책은 6명의 아이들을 죽인 살인범, 한바로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얼굴 없는 작가인 주해환. 그와 친척 관계인 황옥호는 6년전의 사건을 계기로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결국 물러나서 경찰 홍보단으로 소속을 옮겨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완도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황옥호의 후배인 오광심 경위는 황옥호를 따라서 주해환을 만나러 간다. 주해환은 황옥호를 주인공으로 책을 써서 유명해졌고, 새로운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 오광심경위를 만나기로 한다. 주해환과 오광심, 둘이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광심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인터뷰 이후에 광심은 옥호와 같이 고보경이라는 정치계의 입문하려는 사람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고혜영이라는 딸의 실종사건 때문인데, 고혜영의 실종 사건에 대해서 광심에게 해결을 해달라고 옥호가 부탁했고 광심을 실종사고를 수사한다. 100페이지의 소설이라 아직 서두 부분인데, 뒷 내용이 짐작이 안가고 궁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책의 뒷면에는 ‘선의 가면을 쓴 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악인들.‘ 이라고 적혀있다. 책의 주된 이야기를 끌고가는 광심이라는 인물로만 봐도 완도에서의 유년 시절을 보면 심상치않은 인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동생을 구한다는 이유였지만 어린 나이에서 볼 수 없는 결단력과 행동력. 메마른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읽었던 수 많은 책들. 광심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는 사건의 전개들이 몰입감을 불러 일으킨 것 같다. 샘플북이라 짧아서 너무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나는 줄 모르고 읽은 것 같다! 🔖p.72 “광심이는 감정의 온도가 조금 낮네요.”#얼굴들 #이동원 #라곰출판사 #범죄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합리적 가정 - 백승연“도대체 뭘 지키고 싶은 건데요?“”내 집, 내 아이, 내 가정이요.“”거짓말하지 말고, 진짜 뭘 갖고 싶은거냐고.“무명 소설가인 호재와 기자일을 하고있는 그의 아내 희진. <<거인이 사는 숲>>이라는 소설은 호재가 자신의 대학시절에 만났던 시한부 연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책인데 예기치않게 출판한지 2년 후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 소설이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잘 나가게 되자 호재의 가족들은 영림동 주택단지에 이사를 가게 된다. 부유한 사람만 거주하고 있는 영림동 주택단지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하던 시기에, 호재의 대학시절 시한부 연인이었던 유림이 자신의 옆집에 살고있음을 알게 된다. 유림의 남편인 건우는 유명한 흉부외과 의사고, 유림과 딸과 아들과 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호재와 유림은 자신들의 배우자가 없을 때마다 밀회를 즐기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끝은 어떻게 될까?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측했던 전개의 방식이 아니어서 흥미로웠다. 얽힌 상황들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잘 느껴지는 심리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소설 속에서 희진의 친구는 배우자의 대학시절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보면 질투가 나지 않냐는 질문을 받는데, 이때 희진은 20대때의 불같은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넘기지만 그가 유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난 후부터 조금씩 무너져내리는 듯 했다.개인적으로 희진의 선택을 응원했고 자신의 딸 지율이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기에 결말은 통쾌한 기분이 들었었다!📌p.227 “왜 본인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가정을 지키려 하지?”“그것 말고는 내가 이렇게 살아올 이유가 없잖아요.”📌p.295 나쁜 짓은, 그 증거를 남겨야 완성되는 거니까.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어나더 출판사(@book.anothe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구원방정식 2 - 보엠 1800“그래. 나에게 와요. 이안. 기다렸어요. 당신이 이렇게 내 앞에 있기를 바랐어요.이리 와요. 내 몫의 좌책감.“배를 타고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 매들린은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우연히 엔조와 그의 사촌누나인 마리아를 만나게 되고 수감 동기였던 수지의 오빠인 맥도먼드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 적응을 하며 지낸다. 호텔 라운지에서 일하는 매들린은 뜻밖의 인물을 만나게 되고 이는 이안을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안에게서 도망쳤던 매들린과 이안은 어떻게 될까? 새로운 곳에 적응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엔조와 미리아, 맥도먼드가 있었기에 매들린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처럼 수동적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주관대로 행동하고 그 행동에 믿음이 있는 당당한 매들린의 모습이 이 소설을 읽는데 중요한 매력포인트로 자리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1910-1920년대의 전쟁과 파산, 납치와 총격, 경제 대공황등의 사건을 다룬다. 전쟁이 시작되고 진행되고 끝나는 상황속에서 힘듦을 겪어야했던 군인들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 총격에 대한 트라우마와 두려움을 보여주는 악몽과같은 이야기,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처분하거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이리저리 발품팔며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그 시대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더 실감나게 느끼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마음의 결핍 또는 신체의 결핍이 있는 사람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고 또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따뜻한 책을 만나 좋았다! 너무너무 추천하는 책이 될 것 같다😭📌p.82 "어째서,어째서...“ 단 한 번도 먼저 돌아봐 주지 않는 건가. 먼저 손 내밀어주지 않는 건가. 포기하고 외면하는 건가. 따져묻는 그의 낮은 목소리는 이미 산산이 조각나 있었다.📌p.362 "죽은 사람도 우리가 기억하는 한 살아있는 거나 다름없어요.” 기억이야말로 떠나간 사람들이 계속해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에 개입하는 한 방법이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아벨의 아이들 : 아마란스 마법학교 - 변윤하“시험을 통과해라. 너 스스로를 증명해!”아벨의 보육원에서 지내고 있는 리아. 리사의 동생 시아는 태어날 때 부터 알수 없는 병에 걸려 치료를 필요로하고 있다. 아벨의 보육원은 최악의 장소라고 꼽힐 정도로 안좋은 환경인데, 이곳에서 벗어나려고 탈출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한 교수가 리아에게 와 보육원에서 꺼내주고 좋은 학교에도 입학시켜주고 동생의 치료를 도와준다고 하여 전설로 둘러싸인 마법학교 ‘아마란스’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하게 된다. 매년 몇명밖에 통과하지 못하는 선별시험도 볼 수 밖에 없는 리아는 험한 마법학교의 세계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동생을 위한 언니의 마음이란 게 이런걸까? 리아는 입학한 학교에 가서도 책상위에 동생 시아의 사진을 올려놓고, 시아를 위해 무서운 선별시험도 치르게 되고 보육원의 시설과 다른 기숙사의 모습을 보고도 시아를 두고 이렇게 좋은 방에 있어도 되는지 생각하는 아이다. 리아도 아이일텐데 각박한 환경이 리아를 조금 더 현실적인 아이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마란스 마법학교는 식물 마법을 가르치는 학교이다. 마법이 나오는 책에 식물관련 마법이 소재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식물과 인간의 융합이라는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빠질 수 없는 성장이야기와 러브라인도 이 책에 빠지게 되는 이유중 하나인 것 같다. 보육원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산 리아에게 루카스와 테오는 서로만의 방법으로 리아를 챙겨주며 나름의 삼각관계를 보여준다! 빌런의 등장에 위험을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리아와 아이들의 이야기도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판타지를 좋아하고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을 찾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p.22 “시험을 통과해라. 너 스스로를 증명해. 그럼, 개를 죽이고도 들키지 않는 법을 가르쳐 주마.”✏️p.49 시아를 지켜야했다. 서로의 몸이 떨어졌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