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A 그리고 좀비 -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배예람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문학 공모전인 ZA 문학 공모전 대상 수상작과 우수작 3개가 수록된 작품집!
▫️엄마A 그리고 좀비 - 배예람 (대상 수상작)
“엄마는 결국, 남산에 가지 못하고 죽었다.”
평생 서울을 동경했고 서울살이를 인생의 최종 목표로 삼고 서울에 가면 반드시 남산에 가겠다며 다짐한 엄마. 좀비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지 못했던 나는 엄마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피 웅덩 속에 세 갈래로 쪼개진 엄마의 시체를 발견하고 남산에 가고싶어했던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려 엄마를 데리고 남산으로 향한다.
▫️기향지 - 최정원 (우수작)
“바다가 알려 주었다. 너는 그러니까 소보다는 이를테면, 멸치같은”
한 어촌 마을에서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묶여져 있던, 아무말 없이 묵묵히 소처럼 살던 삶에서 벗어나 나의 무리를 찾기 위해 멸치가 되기로 한 한 여인의 삶 이야기다.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오직 자신의 것 하나를 지키기위해 나아가는 엄마의 이야기.
▫️식귀 - 성재하 (우수작)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외롭게 남겨두지 마. 특히 누나 말이야. 우리 약속해.”
나에게 부모이자 선생님 같았던 누나가 퇴사와 파혼을 겪고 미친듯한 폭식을 하기 시작했다. 보라색 눈을 가진 ‘그것’이 누나의 위에서 무언가를 빨아먹는 듯한 동작을 하는 꿈을 꾼다. 신을 받은 아이인 ‘한초연’과 같이 식귀로부터 누나를 구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그날, 동좀하초 재배실에서 - 담장 (우수작)🌟
“그들이 사람이었을 적의 이름과 당시의 나이, 언제 동좀하초 균을 주입받았는지 등이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
은진은 좀비가 된 사람들에게 동충하초 균을 집어넣어 키운 후 탈피를 통해 실을 얻고, 화학적 처리까지 하며 옷의 원단을 만드는 R회사에 일한다. 은진과 수애가 당직을 서는 날 회사에 침입자가 발생하게 되고, 금보다 귀한 동좀하초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이야기다!🥹
▪️좀비외 아포칼립스라는 공통된 주제로 다양한 내용들이 만들어질 수 있음에 놀랐다. 네 편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외로움 이었다.
▪️각자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좀비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와중에 엄마의 꿈을 이루어주려 남산으로 향하는 주인공,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키기위해 안간힘을써서 그 곳을 벗어나려고 하는 한 여인, 누나를 구하기 위해 식귀와 맞서려하는 주인공, 좀비가 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침입한 사람까지.
▪️또, 위험한 상황에서야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민낯까지 날카롭게 보여주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를 더 깊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었다! ZA 문학장르에 대해 관심이 더 생겼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