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 수학, 왜 배우나요?
정대현.이건재 지음 / 섭리수학협동조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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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학교까지는 수학을 꽤나 했었다.

시험을 치면 90점 이상은 받았던 수학 우등생~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수학점수는 더이상 내가 원하던 점수로 나타나주지 않았다.

30점, 40점을 겨우 넘겼던 수학,

아무리 공부하고 공부해도 공부한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는 배반의 과목,

선생님이 하는 말들이 삼차,사차 방정식 같이 난해하고 지수,로그함수처럼 멀고 험난했던 수학.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도대체 어렵고 난해하기만 한 수학은 왜 배우는거야???!!

질문이라기보다는 신경질적인 독백에 가까웠던 수학을 싫어했던 그 시절의 나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집 꼬맹이들도 매일 묻곤 한다.

엄마, 도대체 수학은 왜 배우는거야? 수학문제집 풀기 싫어!

하긴, 어려운 계산은 계산기가 해주고 복잡한 문제는 인공지능이 풀어주는데

왜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을 해야하는지,

구구단을 외우고 외워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2학년.

코딩과 인공지능, 챗봇에 익숙한 아이들이 수학을 배울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질문이 아닐까?

선뜻 대답하기 힘든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찾을 찾았다!

밝고 지혜로워지기 위해서지!

수학을 왜 배우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라는 답은 금방 벽에 부딪히고 만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울리는 말은 아니니깐.

이런 멋없는 말을 수학을 배우는 이유로 할 순 없지.

하지만, 수학을 배우는 이유가 밝고 지혜로워지기 위해서라면!

아이도 나도, 금방 수긍할 수 밖에~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답이다.

그렇다면, 왜 수학을 배우면 밝고 지혜로워지는지!

수학과 인성교육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며

우리 아이에게 수학을 왜 배우는지를 밝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수학 교양서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를 함께 읽어보자 ^^




수학을 배우며 밝고 지혜로워지는 이유가 목차로 나와있다.

우리가 수학하면 흔히 떠오르는 1, 2, 3, 4 숫자, 사칙연산, 방정식과 함수, 그래프와 도형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우리가 의무교육을 12년동안 배워왔던 수많은 수학속에

이렇게 많은 삶의 지혜가 깃들여 있었다니!

왜 학교에서는 이런 지혜를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아님 선생님이 가르쳐주실 때 내가 졸았을까? ㅎㅎ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을 때는 졸지 않고 꼼꼼히 삶의 지혜를 배워야겠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자존감.

너는 너로서 가치있고 의미있는 존재라고 말해줄 때, 숫자 1을 떠올린 사람이 있을까?

숫자 1은 그냥 숫자이고, 수로써 의미가 있고 어떤 기준이나 개수라고 생각했는데,

숫자 1이 바로 자신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니!

숫자에서 배우는 삶의 가치가 이렇게 반짝일 수 있다니!

지금까지 수학을 싫어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만큼

첫 장부터 우리가 왜 수학을 배워야하는지 잘 알려주는 책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어림하기'는 수를 처음 세는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개념이다.

우선 여러개의 물건을 어림해보고, 차근차근 세어보아서 그 차이를 알아보는 '어림하기'

수학에서 수를 셀때 말고도 우리 일상에서 어림하기가 정말 많다는 것.

내가 가진 용돈으로 다이소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볼 때,

같은 물건이라도 좀 더 괜찮은 물건을 고를 때,

학교에 가는 시간을 생각하며 화장실을 갔다 갈 것인지, 학교에서 갈 것인지 계산할 때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많은 '어림하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일상생활에 생각보다 많은 수학적 개념이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내 몸 속에는 수포자의 세포보다는

수학적 능력을 발휘하는 세포가 훨씬 더 많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 선, 면. 체로 이루어진 3차원의 세계이다.

딱히 내가 배우지 않아도 내 주위에 있는 것을 그림으로 그릴 때

유명 화가처럼 정밀하게 묘사하지 않고 간단하게 그려도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것.

복잡한 세상을 내가 표현할 때,

단순하게 점과 선으로도 표시할 수 있는 것도 수학적 능력이라니!

간단하고 간결하며 단순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수학의 점과 선과 면, 그리고 입체가 있어

우리의 안목이 더욱 넓어질 수 있음을...

그리고 내가 있는 세상을 더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선, 차원까지.

수학이 얼마나 우리 삶에 가까이, 깊숙히 연결되어 있는지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며 매번 놀라운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결국, 수학을 포기하면 수학만 포기하는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함까지 포기하고, 밝고 지혜롭게 사는 것까지도 포기한다는 것.

수학을 왜 배우는지,

아니 우리가 왜 꼭 수학을 배워야만 하는지, 책을 덮으며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 내용이 어렵지 않고, 책 중간중간 귀여운 삽화가 함께 있어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도 즐겁게 읽은 책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수학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며

엄마 맘에 쏙! 드는 다짐을 해준다 ㅎㅎ

나도 아이들과 함께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한번 수학을 왜 공부하는지, 수학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옛날 위대한 철학자들이 왜 수학자가 많은지,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면 아!!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수학공부를 하다보면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하고,

나도 그냥 수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불쑥불쑥 찾아온다.

그럴 때, 수포자가 되면 결국 밝고 지혜롭게 사는 삶의 지혜까지 포기한다는 걸!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며

수포자보다는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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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뿐인 인생그림책 40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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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바람이 뼛속까지 시린,

혼자였다면 더 춥고 외로웠을 겨울밤이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내 주위에 온도가 올라간다.

36.5도와 36.5도가 만나 내뿜는 따스한 온기.

그 온기로 올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잘 버터낼 수 있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춥고 시린 마음도 따스하게 녹여주는 사랑의 온도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나는 왜 너를 사랑하고,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지....

궁금했던 어느 날 만난 그림책 『오직 하나뿐인』

나는 길벗어린이에서 나오는 인생그림책 시리즈를 매우 좋아한다.

인생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그림책...이라는 고정관념을 산산히 깨트려 준다.

따스한 그림과 마음을 울리는 글은

아이와 어른 구분없이 누구나 펼쳐봐도 좋은 그림책,

지친 하루 나의 마음을 살며시 토닥여주는 인생 그림책이다.



싱그러운 나무와 예쁜 꽃,

그리고 쓸쓸한 마음.

오늘도 어제 같은 아침입니다.




맑고 싱그러운 초록 나무와 알록달록 예쁜 꽃이 가득한 숲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쓸쓸한 마음이라니...

잔뜩 웅크리고 가시를 세운 고치의 쓸쓸한, 오늘도 어제 같은 별반 다르지 않는 아침.


첫장부터 쓸슬하고 외로운 고치의 마음이 아름다운 그림과 대비되며 잔잔히 전해져 온다.




숲이 기지개를 켜고 모두들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은 고치가 조용히 잠자리에 드는 시간.

누구와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고치.

난 혼자가 좋아.

전혀.......외롭지 않아.



혼자 있고 싶다고, 외롭지 않다고, 혼자 있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나도 모르는 외로움이 들키지 않도록

고치만의 주문을 계속 중얼거린다.





자기만의 어둠속에 사는 고치.

모두가 깊은 잠에 드는 밤, 고치는 산책을 나선다.

숲을 가득 채운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호젓하게 걷는 기분.

고치 혼자 숲속에 있는 기분....


터덜터덜 혼자 걷던 고치가 발견한 나무 앞 구멍.

거기서 만난 작은 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분홍색을 가진 작은 풀은 슬며시 고치 맘에 들어온다.




넌 지금 모습 그대로가 좋은걸.

뭐랄까...넌 특별해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예쁜 풀이라고 말해주는 고치.

매일 똑같은 고치의 하루가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분홍 풀.

매일 밤하늘을 보면서 알게 된 게 있어.

저길 봐!

별들을 모두 다르게 빛나잖아.

매일 밤, 같은 곳에서 보는 같은 별이지만

매일매일 다르게 빛이 난다는 걸.



늘 똑같아.

나한테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야.

쓸쓸함에 대해서,

매일매일 지루하게 비슷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고치.

그리고 고치의 말을 정정스럽게 들어주는 분홍 풀.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특별함에 조금씩 물들어 간다.

아무도 불러주는 이없어, 이름없는 나에게 이름을 붙여줄래?

도치와 분홍풀의 사랑 이야기...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아이는 슬픈 이야기일 것 같다고 한다.

왜? 라고 물어보니,

초록색과 알록달록 꽃들은 이쁘지만 고치와 분홍빛 저녁노을은 왠지 모르게 슬퍼보인다고.

책 표지만 보고도 전체적인 책의 느낌을 그려보는 아이가 대견하다.

이건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 이야기야.

쓸쓸한 고치와 이름없는 흔하디 흔한 분홍 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천천히 책장을 아이와 함께 넘겨본다.

순수한 사랑의 빛나는 순간에 대하여...

어느 날 내가 한없이 초라라고 보잘 것 없이 쓸쓸한 마음이 든다면,

사랑이 무엇인지 갈피 잡지 못한 마음히 흔들린다면...

길벗어린이의 인생그림책 『오직 하나뿐인』 그림책을 펼쳐보자.

정답은 아니더라도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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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교실 파스텔 동화책 1
이란실 지음, 남주현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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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계절.

아이가 처음 1학년 입학할 때,

아이보다 더 떨렸던 그 계절이 잊혀지지 않는다.

자기보다 더 큰 책가방을 잘 들고 다닐 수 있을까?

교실은 잘 찾아갈 수 있을까?

낯가림 심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필요한 걸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끝없이 샘솟는 걱정들로 잠들지 못했던 개학전 날,

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교실』을 만났더라면

부풀어 오르는 수많은 걱정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을텐데!



1학년이 되는 설레임보다는

아직 느리고 서툴기만 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더 큰 1학년 친구들.

괜찮아!

느리만큼 더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곰곰초등학교가 있잖아~

곰곰초등학교에는 나만큼이나 깜빡거리는 실수를 많이 하는 오깜빡 선생님과

받아쓰기 100점, 수학 단원평가도 100점! 모두 백점을 맞고 싶은,

빵점은 너무너무 싫은 노빵점 선생님도 있다고~

아! 오깜빡과 노빵점 선생님이 있는 곰곰초등학교,

완전 럭키비키잖아!!! ㅋㅋ


유치원과는 다른 초등학교!

초등학교는 수업시간 40분과 쉬는 시간 10분이 있는데,

수업시간을 1교시, 2교시로 구분한다~

여기 곰곰초등학교 1학년 1반의 1교시부터 5교시 수업시간표좀 봐봐.

지루하고 어렵기만한 국어, 수학이 없네??

대신 진짜 친구가 되는 방법, 어려운 공부 시간을 넘는 방법, 모두 백점이 되느 방법까지!!

특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곰곰초등학교 1학년 1반!






1교시에는 곰곰 초등학교의 터줏대감 버드나무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버드나무 할아버지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 이름과 목소리를 다 안다는데????

수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우는 비법이 뭘까?

새학기 스무명이 넘는 반 친구들 이름 외우기 너무너무 힘든 친구들이

너무너무 궁금할 버드나무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의 소중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친구를 갖고 싶은 아이들도 궁금할 이야기다.




버드나무 할아버지 이야이가 끝나고 10분은 쉬는 시간이다.

아이가 처음 1학년이 됐을 때 가장 신기하고 흥미롭다고 했던 쉬는 시간~

학교에서 쉬는 시간은 화장실도 가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다음 시간을 준비하기도 하는 짧지만 즐거운 10분.



그런데...여기..문제의 참새 친구가 있다.

친구 머리에 똥을 싸준다고??

너무 미워서 친구를 놀려주고 싶어서?

뭐라고?????

진짜 친구가 되고 싶어서 머리에 똥을 사준다고????

참새는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머리에 똥을 싸준다고....친구가 될 수 있을까??

친구는 갖는게 아니란다.

친구는 먼저 되어 주는 거야.

그럼 그 친구도 내 친구가 되어주지

버드나무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알쏭달쏭 어렵기만하지만,

참새가 진짜 친구를 갖기 위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친구머리에 똥을 싸주는 방법 말고 참새가 친구가 되는 방법을 찾았을까?

하늘과 구분되지 않는 유리창에 부딪히는 참새를 위해

알록달록 그림을 붙여주는 1학년 1반 친구들.

진짜 친구가 되는 방법을 드디어 찾았구나 참새야!

버드나무 할아버지 말처럼, 친구는 갖는게 아니라 되어준다는 거...

아직은 1학년 아이에게 어려운 말이지만 느낌은 알겠단다. ㅎㅎ

그 느낌 그대로~ 새 학기에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길!



매일 깜빡깜빡거리며 갸우뚱갸우뚱 하는 오깜빡 선생님,

친구들에 숙제에 빵점만 주는 노빵점 선생님,

1학년 친구들만큼 정겨운 선생님들이 가득한 곰곰 초등학교.

아직은 학교생활이 어색해서 실수만 덩달아 하고,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을 몰라서 마음과는 다르게 친구를 당황하게 하는

좌충우돌 1학년 친구들이 스스로의 방법을

느리게, 더듬더듬 찾는 모습이 답답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고 자랄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달라고

『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교실』은 어른에게 이야기해준다.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느려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라고 다독여 주면서..

매일 깜빡깜빡거리며 갸우뚱갸우뚱 하는 오깜빡 선생님,

친구들에 숙제에 빵점만 주는 노빵점 선생님,

1학년 친구들만큼 정겨운 선생님들이 가득한 곰곰 초등학교.

아직은 학교생활이 어색해서 실수만 덩달아 하고,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을 몰라서 마음과는 다르게 친구를 당황하게 하는

좌충우돌 1학년 친구들이 스스로의 방법을

느리게, 더듬더듬 찾는 모습이 답답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고 자랄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달라고

『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교실』은 어른에게 이야기해준다.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느려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라고 다독여 주면서..



이제 곧 2학년이 되는 아이도 재미있게 읽는 『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교실』

글 속에 말놀이 동시처럼 의성어와 의태어가 반복해서 나오니

책을 읽는 내내 흥얼흥얼 노래 부르듯이 읽는 아이.

책 내용이 짧은 단편처럼 1교시부터 5교시까지 나누어져 있고,

각 교시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달라서

생각보다 페이지수가 많은 책인데도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는다.

진짜 친구가 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며 소곤소곤 이야기 해주는 아이,

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선생님이 너무 웃긴다며 깔깔 웃으며 말해주는 아이.

『오깜빡 선생님과 노빵점 교실』은 아이 맘에 쏙 든 책이다.

물론, 새학기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쌓여 밤잠 못이루는 부모님도 꼭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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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버스를 타고 빨간 벽돌 유치원 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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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유치원 버스를 타고 등원하던 아이를 아침과 오후에 매일 마중나가던 시간.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며 하트를 만들어주던 아침.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유치원 버스 앞에서 인사를 해주는 시간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듯 만난 그림책 『유치원 버스를 타고』



매일 아침 유치원 버스를탄 아이에게 수많은 하트를 만들어주고 집에 들어가던 길,

아이는 유치원 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잘 갔을까?

버스에서 마음맞는 친구와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눴을까?

오늘은 비가와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던 아이가

유치원 버스를 타는 내내 시무룩했던건 아닐까?

유치원 버스에 이런저런 엄마의 걱정과 바램이 함께 담겨 보냈다는걸 아이는 알까?



『유치원 버스를 타고』 오늘은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다.

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책 여기저기 숨은그림찾기처럼 있던 친구들이 오늘은 주인공!

봉봉이와 연두, 통통이, 펭이 등 반가운 친구들이 『유치원 버스를 타고』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줄까?

친구들의 엄마의 걱정과 바램을 한껏 안고 유치원 버스를 탔겠지~



유치원에 도착해서 설레는 얼굴로 버스에서 내리는 친구들

오늘은 유치원에서 어떤 재미있는 걸 배울까?

급식은 돈까스가 나오려나?

교실에 제일 먼저가서 블럭은 오늘 내가 해야지~

저마다의 설렘과 기대로 한껏 들뜬 친구들



앗! 그런데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다!!

봉봉이가 버스에서 안내렸는지 보이지 않는데??

척척박사 고릴라 오골 선생님이 봉봉이를 찾기 위해 출동한다!

버스 맨 뒤 구석 의자에 풀죽은듯이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봉봉이~

봉봉아 무슨 일 때문에 그런거야????



봉봉아 버스에서 안내리면 큰일난단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었던걸까?

오골 선생님의 질문에 봉봉이는 자신의 걱정을 이야기한다.

오늘 엄마가 아파서 회사도 못 갔어요.

그래서 엄마를 금방 낫게 해 줄 약을 생각했는데....

봉봉이는 『유치원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아픈 엄마와 엄마를 낫게 해줄 약을 생각했나보다.

그 생각의 나래가 점점 펼쳐져서 끝없는 상상속에

봉봉이는 유치원 버스 내리는걸 깜빡했나보다.




엄마약을 발견한 봉봉이.

하지만 무시무시한 공룡이 봉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아파트보다 크고 폭탄보다 큰 목소리를 내는 무시무시한 공룡은 사실...

발가락이 아파서 도와달라는 울부짓음이었다.

봉봉이가 반창고를 붙여주자 웃으며 돌아가는 공룡~

엄마약은 날개를 달아 엄마에게 잘 도착했다지~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엄마를 낫게 해준 알약에게 선물을 하려던 봉봉이.

공룡이 고마움의 표시로 알약에게 줄 선물을 대신해서 하늘에서 선물을 마구마구 뿌려주었는데...

아니 근데 수많은 선물중에서 딱! 하나만 고르라니!

이건 너무하잖아~~ \

흠.....어떤 선물을 골라야 알약의 마음에 쏙 들 수 있을까?


또다시 고민에 빠져 유치원 버스를 못내리는 봉봉이를 위해 친구들이 나섰다!

어떤 선물을 뽑아야 할지 저마다 의견을 말하는데~

달나라 여행을 할 수 있게 우주선을 선물을 하자는 친구,

유치원에 가기 싫은 약을 위해 싫어!!카드를 선물 하자는 친구,

수영복을 선물하자는 친구.

친구들이 말하는 선물 모두가 다 약이 좋아할 것만 같다!





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

그림책을 보는 내내 얼마나 집중하고 보던지~

알약을 위한 선물이 어떤게 좋을지 진심으로 고민한다.

엄마 알약을 위한 멋진 그림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아이♡

『유치원 버스를 타고』

너도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봤었니?

아이에게 살짝 물어봤더니 당연하지! 하며 어깨를 으쓱하는 아이~ ㅎㅎ

작가님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멋진 상상력이 잔뜩 담긴 그림책 『유치원 버스를 타고』

작가님의 신작을 기다려온 기대감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그림책을 읽고나서 다시 『유치원 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가고 싶단다.

하긴, 유치원이 좋았지? ㅎㅎ

아이를 유치원 버스에 태우던 그리운 시절이 생각나서,

유치원 친구들과 신나게 놀던 계절이 생각나서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본 『유치원 버스를 타고』.

오늘도 『유치원 버스를 타고』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종알종알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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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6
서윤빈 지음, 조현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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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정보라 작가님의 『저주토끼』를 읽으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섬뜻하면서 신비한 <환상문학>을 읽는 기분이었다.

『저주토끼』가 매우 재미있어서, 아이들도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좋겠다..생각했다.

드디어!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환상동화>를 발견했다.

한국과학소설 대상을 받은 서윤빈 작가님의 『장난기』

그림이 낯이 익다 했는데, 그림작가님이 조현아님이다!

조현아 작가님 이름이 낯선 사람도 『연의 편지』 웹툰은 익숙할 것이다.

웹툰과 소설의 경계가 희미한 섬세하고 따뜻한 이야기 『연의 편지』의 작가님의 그림이라니~

과학과 웹툰, 환상동화의 타이틀을 가진 『장난기』 예사롭지 않다.




네 소원은 뭐야?

장난기가 뭘까? 장난감도 아니고?

그런데 대뜸 소원을 물어보네?

소원이라면 외국에 지니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도깨비가 있지!

노래가 탐이 나서 혹을 떼어주고 소원도 들어주는 잔망스러운 도깨비~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도깨비들이 지금은 와글와글 장난기안에서 살고 있단다.

자판기처럼 보이지만 도깨비가 살고 있는 장난기!







내 책상 서랍을 열면 요정이나 마법사를 만날 것 같았다는 작가님의 어린 시절.

어른이 되어보니 서랍을 열기보단 핸드폰을 잠금해제하는 일이 더 많은 하루하루...

하지만 지루한 일상 속 우연찮게 열어본 서랍속에서 귀뚜라미를 만난 것처럼,

우리의 서랍속에도 재미난 일들이, 작은 비밀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말 요정이나 도깨비를 만나게 될지도!




옛날 이야이 속 도깨비들이 만들어냈던

소금 맷돌, 화수분 상자, 깜짝 피리, 도깨비 감투, 금토끼.

낡고 허름한 이야기속 물건들이 장난기 속에서 튀어나와 어떤 새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장난기』

어서 책을 읽어보고 싶다.



집에서 먹는 음식은 싱겁고 밋밋해서 맛이 없는 다영.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처럼 자극적인 것만 먹고 싶은 다영이의 등교길에 나타난 장난기

이건 재미가 필요한 사람만 찾아낼 수 있는 자판기야.

지금 삶이 재미없는 너!

원하는 소원이 있으면 우리가 꼭 이뤄 줄게!

지금 삶이 재미없는 다영, 그리고 나!

나도 자판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장난꾸러기 도깨들이 살고 있는 장난기를 만나고 싶다.

원하는 소원이라~ 다영이는 어떤 소원을 말할까?




여자친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친구를 미행하는 동우,

낭비라고 예쁜 준비물을 쓰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이 미운 다혜,

매일 악몽같은 종인이의 괴롭힘에 학교에 가기가 정말정말 싫은 서진,

동생이라서, 둘째라서 모든 걸 형한테 먼저 양보해야하는게 끔찍할만큼 싫은 경태,

저마다의 상처와 욕망, 상실과 갈등을 가진 친구들이 만난 장난기.

장난기에서 각자의 고민을 해결해줄 물건들.

소금 맷돌이, 화수분이, 도깨비 감투가 자신의 고민을 없애줄꺼라고,

자신의 삶을 바꿔놓을꺼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도깨비들의 짓궂은 장난같은 물건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장난기』는 초등학교 5학년 권장도서다.

글도 많고 내용도 학교 폭력등이 포함되어 있어 초등 중학년이상이 읽으면 좋을꺼 같은데,

우리 초등 1학년 꼬맹이도 책이 재미있어 보인다면 읽는다 ㅎㅎ

내용이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도깨비와 장난기가 재미있다고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아이.

물론 초등 5학년 언니도 재미있게 읽는 『장난기』.

도깨비의 물건들을 혹시 갖고 싶진 않냐고 물어보니 둘다 절대절대 싫단다 ㅎㅎ

조심해서 쓴다면 내가 곤란한 순간에 유용하게 쓰일지는 모르지만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맘대로 허투로 쓴다면 그 값을 비싸게 치뤄도

내 일상을 다시 돌려받지 못할 꺼 같다고...

도깨비의 선물을 받은 책 속 친구들은 어떻게 됐을까?

자신의 고민을 해결했을까? 도깨비의 선물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삶의 고민을 찾아 장난기를 다시 찾고 있을까?

내 삶에도 어쩌면 한번은 만나게 될지도 모를 『장난기』.

원하는 소원이 있으면 꼭 이뤄준다는 도깨비들의 이상하고 신비로운 나라를

『장난기』를 읽으며 살짝 엿본 기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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