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 수학, 왜 배우나요?
정대현.이건재 지음 / 섭리수학협동조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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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학교까지는 수학을 꽤나 했었다.

시험을 치면 90점 이상은 받았던 수학 우등생~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수학점수는 더이상 내가 원하던 점수로 나타나주지 않았다.

30점, 40점을 겨우 넘겼던 수학,

아무리 공부하고 공부해도 공부한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는 배반의 과목,

선생님이 하는 말들이 삼차,사차 방정식 같이 난해하고 지수,로그함수처럼 멀고 험난했던 수학.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도대체 어렵고 난해하기만 한 수학은 왜 배우는거야???!!

질문이라기보다는 신경질적인 독백에 가까웠던 수학을 싫어했던 그 시절의 나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집 꼬맹이들도 매일 묻곤 한다.

엄마, 도대체 수학은 왜 배우는거야? 수학문제집 풀기 싫어!

하긴, 어려운 계산은 계산기가 해주고 복잡한 문제는 인공지능이 풀어주는데

왜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을 해야하는지,

구구단을 외우고 외워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2학년.

코딩과 인공지능, 챗봇에 익숙한 아이들이 수학을 배울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질문이 아닐까?

선뜻 대답하기 힘든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찾을 찾았다!

밝고 지혜로워지기 위해서지!

수학을 왜 배우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라는 답은 금방 벽에 부딪히고 만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울리는 말은 아니니깐.

이런 멋없는 말을 수학을 배우는 이유로 할 순 없지.

하지만, 수학을 배우는 이유가 밝고 지혜로워지기 위해서라면!

아이도 나도, 금방 수긍할 수 밖에~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답이다.

그렇다면, 왜 수학을 배우면 밝고 지혜로워지는지!

수학과 인성교육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며

우리 아이에게 수학을 왜 배우는지를 밝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수학 교양서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를 함께 읽어보자 ^^




수학을 배우며 밝고 지혜로워지는 이유가 목차로 나와있다.

우리가 수학하면 흔히 떠오르는 1, 2, 3, 4 숫자, 사칙연산, 방정식과 함수, 그래프와 도형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우리가 의무교육을 12년동안 배워왔던 수많은 수학속에

이렇게 많은 삶의 지혜가 깃들여 있었다니!

왜 학교에서는 이런 지혜를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아님 선생님이 가르쳐주실 때 내가 졸았을까? ㅎㅎ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을 때는 졸지 않고 꼼꼼히 삶의 지혜를 배워야겠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자존감.

너는 너로서 가치있고 의미있는 존재라고 말해줄 때, 숫자 1을 떠올린 사람이 있을까?

숫자 1은 그냥 숫자이고, 수로써 의미가 있고 어떤 기준이나 개수라고 생각했는데,

숫자 1이 바로 자신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니!

숫자에서 배우는 삶의 가치가 이렇게 반짝일 수 있다니!

지금까지 수학을 싫어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만큼

첫 장부터 우리가 왜 수학을 배워야하는지 잘 알려주는 책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어림하기'는 수를 처음 세는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개념이다.

우선 여러개의 물건을 어림해보고, 차근차근 세어보아서 그 차이를 알아보는 '어림하기'

수학에서 수를 셀때 말고도 우리 일상에서 어림하기가 정말 많다는 것.

내가 가진 용돈으로 다이소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볼 때,

같은 물건이라도 좀 더 괜찮은 물건을 고를 때,

학교에 가는 시간을 생각하며 화장실을 갔다 갈 것인지, 학교에서 갈 것인지 계산할 때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많은 '어림하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일상생활에 생각보다 많은 수학적 개념이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내 몸 속에는 수포자의 세포보다는

수학적 능력을 발휘하는 세포가 훨씬 더 많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 선, 면. 체로 이루어진 3차원의 세계이다.

딱히 내가 배우지 않아도 내 주위에 있는 것을 그림으로 그릴 때

유명 화가처럼 정밀하게 묘사하지 않고 간단하게 그려도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것.

복잡한 세상을 내가 표현할 때,

단순하게 점과 선으로도 표시할 수 있는 것도 수학적 능력이라니!

간단하고 간결하며 단순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수학의 점과 선과 면, 그리고 입체가 있어

우리의 안목이 더욱 넓어질 수 있음을...

그리고 내가 있는 세상을 더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선, 차원까지.

수학이 얼마나 우리 삶에 가까이, 깊숙히 연결되어 있는지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며 매번 놀라운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결국, 수학을 포기하면 수학만 포기하는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함까지 포기하고, 밝고 지혜롭게 사는 것까지도 포기한다는 것.

수학을 왜 배우는지,

아니 우리가 왜 꼭 수학을 배워야만 하는지, 책을 덮으며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 내용이 어렵지 않고, 책 중간중간 귀여운 삽화가 함께 있어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도 즐겁게 읽은 책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수학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며

엄마 맘에 쏙! 드는 다짐을 해준다 ㅎㅎ

나도 아이들과 함께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한번 수학을 왜 공부하는지, 수학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옛날 위대한 철학자들이 왜 수학자가 많은지,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면 아!!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수학공부를 하다보면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하고,

나도 그냥 수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불쑥불쑥 찾아온다.

그럴 때, 수포자가 되면 결국 밝고 지혜롭게 사는 삶의 지혜까지 포기한다는 걸!

『밝고 지혜로워지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며

수포자보다는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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