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뿐인 인생그림책 40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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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바람이 뼛속까지 시린,

혼자였다면 더 춥고 외로웠을 겨울밤이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내 주위에 온도가 올라간다.

36.5도와 36.5도가 만나 내뿜는 따스한 온기.

그 온기로 올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잘 버터낼 수 있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춥고 시린 마음도 따스하게 녹여주는 사랑의 온도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나는 왜 너를 사랑하고,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지....

궁금했던 어느 날 만난 그림책 『오직 하나뿐인』

나는 길벗어린이에서 나오는 인생그림책 시리즈를 매우 좋아한다.

인생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그림책...이라는 고정관념을 산산히 깨트려 준다.

따스한 그림과 마음을 울리는 글은

아이와 어른 구분없이 누구나 펼쳐봐도 좋은 그림책,

지친 하루 나의 마음을 살며시 토닥여주는 인생 그림책이다.



싱그러운 나무와 예쁜 꽃,

그리고 쓸쓸한 마음.

오늘도 어제 같은 아침입니다.




맑고 싱그러운 초록 나무와 알록달록 예쁜 꽃이 가득한 숲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쓸쓸한 마음이라니...

잔뜩 웅크리고 가시를 세운 고치의 쓸쓸한, 오늘도 어제 같은 별반 다르지 않는 아침.


첫장부터 쓸슬하고 외로운 고치의 마음이 아름다운 그림과 대비되며 잔잔히 전해져 온다.




숲이 기지개를 켜고 모두들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은 고치가 조용히 잠자리에 드는 시간.

누구와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고치.

난 혼자가 좋아.

전혀.......외롭지 않아.



혼자 있고 싶다고, 외롭지 않다고, 혼자 있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나도 모르는 외로움이 들키지 않도록

고치만의 주문을 계속 중얼거린다.





자기만의 어둠속에 사는 고치.

모두가 깊은 잠에 드는 밤, 고치는 산책을 나선다.

숲을 가득 채운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호젓하게 걷는 기분.

고치 혼자 숲속에 있는 기분....


터덜터덜 혼자 걷던 고치가 발견한 나무 앞 구멍.

거기서 만난 작은 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분홍색을 가진 작은 풀은 슬며시 고치 맘에 들어온다.




넌 지금 모습 그대로가 좋은걸.

뭐랄까...넌 특별해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예쁜 풀이라고 말해주는 고치.

매일 똑같은 고치의 하루가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분홍 풀.

매일 밤하늘을 보면서 알게 된 게 있어.

저길 봐!

별들을 모두 다르게 빛나잖아.

매일 밤, 같은 곳에서 보는 같은 별이지만

매일매일 다르게 빛이 난다는 걸.



늘 똑같아.

나한테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야.

쓸쓸함에 대해서,

매일매일 지루하게 비슷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고치.

그리고 고치의 말을 정정스럽게 들어주는 분홍 풀.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특별함에 조금씩 물들어 간다.

아무도 불러주는 이없어, 이름없는 나에게 이름을 붙여줄래?

도치와 분홍풀의 사랑 이야기...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아이는 슬픈 이야기일 것 같다고 한다.

왜? 라고 물어보니,

초록색과 알록달록 꽃들은 이쁘지만 고치와 분홍빛 저녁노을은 왠지 모르게 슬퍼보인다고.

책 표지만 보고도 전체적인 책의 느낌을 그려보는 아이가 대견하다.

이건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 이야기야.

쓸쓸한 고치와 이름없는 흔하디 흔한 분홍 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천천히 책장을 아이와 함께 넘겨본다.

순수한 사랑의 빛나는 순간에 대하여...

어느 날 내가 한없이 초라라고 보잘 것 없이 쓸쓸한 마음이 든다면,

사랑이 무엇인지 갈피 잡지 못한 마음히 흔들린다면...

길벗어린이의 인생그림책 『오직 하나뿐인』 그림책을 펼쳐보자.

정답은 아니더라도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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