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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스타 김복태 - 웃다 보면 눈물 나는 이야기
고정욱 지음, 박영미 그림 / 바다어린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쓰신 고정욱 선생님은 1급지체 장애인으로써 휠체어를 의지하지 않고는 움직일수 없으신 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MBC에서 방영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가방들어주는 아이"로 우리에게 익숙한 분이시고 "아주 특별한 우리형" "안내견 탄실이"등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 특히 장애우들에 관한 책을 많이 쓰신 분이랍니다.
이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그스타 김복태>에서 김복태는 수줍은 많고 아이들앞에서 말한마디 하기 힘든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친구둘이 싸우는 과정에서 무심코 내뱉은 중얼거림에 가까운 한마디가 복태의 인생을 바꿔 놓기에 이르릅니다.
그후 복태는 아이들의 관심과 즐거움에 점점 더 개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결국 웃음은 복태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갖게 해 줍니다.
웃음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감 뿐 아니라 용기, 우정, 가족간의 사랑, 타인에 대한 배려까지 배우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 책입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것"이라는 대목이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물질화 되어 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항상 부족하고 항상 뭔가를 얻고자 갈구하는 자신을 돌보게 되었구요. 아이들에게도 끊임없이 행복을 강요하진 않았나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아이랑 깔깔대며 즐거운 책읽기 였습니다.
더군다나 개그와 유머가 가득한 책이다 보니 웃느라 정신이없었네요.
아이도 읽는 내내 복태나 반친구들처럼 또 다른 ...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를 기대하곤 하네요.
간혹 유모에 대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설명을 해줘야 해서 책을 읽는 흐름이 잠시 잠깐
깨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복태라는 소심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아이가
점점 자신감도 회복하고 용기를 얻어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 스스로가 마치 자기의 일인양 이야기에 몰입되어 기뻐해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잘하는 한가지가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해 보는 소중한 책읽기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