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인문학 3 : 부 - 왜 놀부와 스크루지를 나쁘다고 할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3
박민관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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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시리즈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시리즈입니다. 공부, 아름다움, 부, 도덕, 마음, 역사 시리즈에 이어 이번이 7번째 시리즈로 "감정"에 관한 책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를 접어든 나이에 들었고, 가끔씩 변화무쌍한 자신의 감정에 주체를 못해 화를 냈다가고 금세 웃고, 울컥거리는 시점인지라 아이의 감정을 읽어가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앉은 자리에서 바로 빠져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감정이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인지, 또 그러한 감정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 감정은 왜 변화하는지도 설명해줍니다.

진심으로 감정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이 안되고, 자주 잊어버리고 성적이 떨어지는 등의 감정이 생길때 무엇을 해줘야 할지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표현방법들에 대한 설명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하고, 그러한 감정을 해소하며 그 원인을 이해하여 재발방지도 도와주는 예방법들, 그리고 일시적인 감정완화방법과 감정의 원인을 찾아 다른생각으로 바꾸고, 자신의 감정의 주체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할 것들에 대한 설명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부모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이해해주는데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야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본다면 아이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갈 것 같습니다. 부모입장이라면 무턱대고 아이를 추궁하고 책망하기보다는 아이감정의 원인을 잘 살펴보고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고 이해해준다면 아이는 문제해결이라는 더 큰 숙제에 대한 부담감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더 쉽게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자라자는 아이들이나 청소년 뿐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도 아이의 감정을 읽어가는데 도움이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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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음식 과학 - 혀가 호강하고 뇌가 섹시해지는 음식 과학의 세계
이은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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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1,2>는 워낙 유명하여 책에 관심을 갖고 계신 청소년학부모들은 누구나 아실거라 여겨집니다.

"하리하라"라는 말은 인도신화에서 따온 것으로, 작가 이은희님이 대학때부터 사용해오고 있는 아이디에서 그 제목을 얻었다고 합니다.

50만이상의 독자가 <하리하라>시리즈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새롭게 나온 <하리하라의 음식과학>책을 접할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흥분이 되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은 요즘 요리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리사들이 각종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접수한 상태이고, 그들이 만든 음식은 다음날 마트에서 재료가 동이 날 정도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리하라의 음식과학>은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음식 속에 대한 각종 정보와 음식 속에 숨겨진 과학적 비밀을 풀어주는 책입니다.

 

우리네 24절기 중 1월 설날과 떡국을 시작으로 12월 동지와 타락죽에 이르기까지 각 절기에 맞추어 먹는 대표적 음식과 그 유례, 음식 속에 숨어있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포함해 그 음식 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들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들을 함께 수록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음식을 단순히 먹고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과학적 과정을 거쳐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시켜주기에 충분해보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 초복을 맞아 저희도 삼계탕을 각종 약재를 넣고 끓여먹었는데요. 그 삼계탕 속에 숨겨진 과학적 비밀과 선조들의 지혜를 알게 되니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삼복더위에 과거 우리 조상님들은 보양식으로 양반가에서는 육개장이나 연계탕을 먹고, 서민들은 대개 개장국을 끓여먹었다고 합니다. 한자어와 방위상의 어원에 따라 더운 여름에 인체에 부족한 금의 기운을 보충하고자 이렇듯 보양식을 먹었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져있다고 하니 무엇하나 대충은 없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양식은 단백질의 다른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단백질이 하는 역할과 우리몸 속 공급경로를 알아봄으로써 보양식이 가장 좋은 단백질 식품으로 더운 여름에 필요한 음식이라는 그 타당성을 입증해주었습니다.

 

또한 달별 음식과 과학적 비밀을 풀고나서, 각 장마다 모두 관련된 주제음식을 재료로 하는 두가지 음식을 소개시켜줍니다. 무엇보다 자세한 레시피도 함께 소개시켜주어 더욱더 아이가 관심을 갖게 되는듯해 보입니다. 소개된 음식들은 간단하면서도 맛이 좋은 것들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봐도 무방할듯해 보입니다.

 

<하리하라>시리즈물들은 과학적 가치관과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하여 항상 청소년들의 추천도서로 추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책 역시 중고등학생들이 어렵게 느껴질법한 과학을 매일 먹는 삼시세끼의 음식들을 통해 생활 속에서 접해볼 만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낄수 있을것으로 여겨집니다. 과학 그리고 음식의 상관관계를 재미있게 익힐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에게 힘들게 차려주던 한끼를 위해 하루쯤 부엌을 아이 손에 내주어,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엄마로서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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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으로 요리하는 쫄깃한 수학교실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24
안나 체라솔리 글, 황지민 옮김, 가이아 스텔라 그림 / 길벗어린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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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순한 연산이나 기존의 학습서는 무수히 많이 접해볼수 있습니다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수 있는 책들은 아닙니다.

길벗어린이의 <재미있게 제대로>시리즈는 말 그대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조차도

흥미를 유도할 만한 교양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제, 도형, 우주, 물리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 주제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그 시리즈 중 <알고리즘으로 요리하는 쫄깃한 수학교실>은 여름방학에 수학을 좋아하는 10명의 친구들이 학교에서 매일 모여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선생님의 제자 다리오 형에게서 재미있는 수학공부를 하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mathematics, 알고리즘과 같은 수학과 수학용어들의 어원을 비롯해 오일러, 프리드리히, 페르마 등과 같은 다양한 수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학의 역사, 수학적인 용어들도 요리나 현대적 흐름에 맞추어 제시된 쉽고 이해하기 편리한 방법들로 설명을 해줍니다.

총 20회의 여름방학 수학교실 수업이 이루어지고, 그 수업과 관련된 문제가 하나씩 제시됩니다.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재미와 흥미, 또한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하루에 한 두 챕터를 읽고 문제를 고민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내용과 관련된 서적이나 내용은 인터넷 등을 통해 찾아보고 정리해보며 좀 더 깊이있게 내용을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수학적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라면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문제를 풀어가며 고민해가면서 아이의 흥미를 유도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단순하게 쉬운 문제들도 있지만, 의외로 제법 오랜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저희 아이랑도 머리를 싸매며 고민해봤었는데 아이가 그 시간들을 은근히 즐기는 모습을 보며 책을 읽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책 마지막에 해답이 따로 제시되어 있으니 사실 걱정을 그리 하지 않아도 될듯해 보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수학적 흥미를 끌기에 이만한 책은 없는듯 보입니다.

아이와 즐거운 수학책읽기 시간, 부모입장으로써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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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폭로 - 우리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
파울 뷔레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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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생각하는 어른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들은 정말 왜 그렇게 의욕이 없고 반항적인 것일까요?

그들의 감정을 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변해 종잡을 수 없는 것일까요?

 

<십대들의 폭로>에서는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아이들의 시선으로 솔직담백하게 적은 글입니다.

이 책의 작가가 15세 독일 소년 파울 뷔레라는 친구이구요.

그 친구가 직접 쓴 글이니만큼 십대들, 특히 남자아이의 마음을 사실 그대로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독일 아마존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주면 일단 총 12개의 챕터로 나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내에서 나뉘어진  날라리와 모범생, 그리고 X47MKKD89SY라는 재미있는 묘사로 그룹지어진 남학생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어렵다는 복잡한 여학생, 이렇게 3개의 그룹에서의 관계와 역할을 상세하고 현실감이 느껴지게 재미있게 묘사하였습니다.

 

또한 SNS의 대표적인 왓츠앱과 페이스북의 장단점을 짚어주며 왜 그들이 SNS을 할 수 밖에 없는지, 또 해야하는지 당위성을 설명해줍니다.

 

컴퓨터 게임도 롤을 예를 들며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이나 나쁜 것도 아니고, 중독성도 낮으며, 현실과 게임을 구별 못할 정도가 아니라며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하네요.

 

 섹스나 포르노에 대해서도 남자아이 입장에서 솔직담백한 생각을 전해들을 수 있어서,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는 사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는 걱정보다는 커가는 아이입장을 이해하게 되면서 약간의 안도감이 들기도 했답니다. 

 

청소년 패션을 물고기떼로 표현합니다. 몰려다니고 비슷비슷한 스타일을 고집한다고 해서요. 하지만 이 또한 고3정도의 나이가 되면 유행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스타일을 살린 개성을 찾아간다고 하네요.

 

음악이 그들 또래에 전해주는 감성은 우리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법한 느낌이었습니다.

 

술과 마약에 대한 내용을 접했을 땐 확실히 외국에서는 이에 대한 학교 교육이 얼마나 철저한지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습니다. 마약은 아니지만 대마초나 술은 마음만 먹으면 구하기 쉬운 환경에 처해진 만큼 철저한 교육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공부의 의미와 교육방식, 부모님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교육과 부모님과의 관계가 생각만큼은 부정적인 것은 아니고, 갈등 또한 부모가 지나치게  자녀에 대해 기대를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자녀가 원하는 방향을 생각하면 공부도 교육법도 부모님과의 관계 또한 좋아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제시해주네요.

 

사춘기는 감정이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스트레스나 애정문제, 여드름 등의 고민거리도 모두 내버려 두라고 합니다. 자녀얘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정도로만 옆에서 지켜봐달라고 하네요. 사춘기는 자신의 장단점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나아가 경험이 쌓이고 새로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 즈음이면 자연스레 극복이 될거라고 합니다. 그 또래의 십대들의 우정과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들로 책은 마무리 됩니다

.  

 요즘 아이들은 의욕이 없고 걱정하는 분들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도 사람이다. 우리도 꿈과 희망 그리고 목표도 있다"

 

부모입장에서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닐 수 없네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살짝 아쉬웠던 점은 15세 소년이 쓰다보니 간혹 챕터별 핵심의 내용이 흐려지고 주제가 살짜쿵 무엇인지를 간파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에 근거한 내용만 지속적으로 나열된 느낌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서는 사실 다가올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 사실 두렵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들의 현재 생각을 좀 더 현실감있게 알 수 있었구요. 그들이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만큼이나 불안하거나 힘들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습니다. 좀 더 응원해주면 저희보다 더 멋진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거라는 희망도 가져보게 되네요.

 

 아이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십대들의 폭로>!!

사춘기 학부모님들은 함께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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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달고 살아남기 -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65
최영희 지음 / 창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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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한창 빠져보았던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너무 멋진 조인성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엑소의 디오와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은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드라마가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주인공이 스키조, 즉 정신분열증이라는 같은 병을 앓고 있어서였겠죠!!!

 

<꽃 달고 살아남기>는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커버에 떡하니 <열여덟 살 박진아의 요절복통 성장기>라고 적혀있는 데, 개인적으로는 요절복통이라는 흔한 코믹요소로 치부하기엔 너무 가벼운 표현으로 느껴졌습니다. 읽는 내내 가슴아프고, 주인공 진아와 인애, 그리고 물리선생님과의 관계는 우정이상의 진한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진주 근처의 조그마한 시골 감진마을의 박진아는 현재 고2 여학생으로 진주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76세이신 연로하신 어머니를 둔 진아는 사실 업둥이였습니다.

 

  나는 어디에서 거쳐 이곳까지 왔는가?

  내 인생에서 지워진 사람은 누구인가?

  나 역시 그 사람의 인생에서 지웠졌느냐?

 

한창 이런 고민에 빠져있을 나이인데다 나이든 부모님과의 소통의 부재, 그리고 숨기고 싶은 부분들마저 속속들이 다 아는 감진마을에서의 생활이 힘들것임은 누구나 다 이해가 될 법합니다. 그러던 중 보충수업 전 방학을 잠시 보내러 감진마을로 다니러 온 진아는 동네사람들에게서 "꽃년이"를 닮았다는 충격적인 소리를 듣게 됩니다. 동네사람들은 공부 안하는 여자아이를 보면 "꽃년이 되려고 그러니?" , 속 좁은 남자아이를 보면 "꽃년이 속곳이나 빨고 앉았을 놈"이라고 불릴 정도로 꽃년이는 동네에서는 정상이 아닌 미친여자였습니다.

 

꽃년이가 혹시나 자신의 엄마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의구심을 품고서 곤양장으로 꽃년이를 찾으러 가던 진아는 그곳에서 중학교 때 전학간 멋진 강신우를 만납니다. 하지만 신우는 진아에게만 보이는 허상의 인물이라는 더욱더 충격적인 소식을 친구 인애를 통해 알게 됩니다.

 

 이 사실에 대해 인애와 진아는 자신의 생각들을 객관성있게 얘기해줄것으로 판단한 학교 물리선생님께 상당을 하고, 선생님은

일반적인 어른들의 답변대신 인애와 진아 그리고 신우 이렇게 삼자대면을 해보고 그의 존재를 최선을 다해 증명해보라는 위로를 듣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인애가 삼수생 독서실 총무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벌어지고, 인애의 문자로 위험을 감지한 진아는 물리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위험을 모면합니다. 하지만 사건은 이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옵니다. 경찰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덮기에 급급했고, 오타쿠 캐릭터인 캐롤 추종자인 선생님은 사건당일 입고온 캐롤 핑크색 잠옷사건으로 학교에서 엄청난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진아는 숨기고만 싶었던 본인의 출생의 비밀부터 현재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 상황과 자신의 정신분열증 증세까지 선생님과의 관계까지 낱낱이 공개를 하게 되고, 그로부터 모든 오해는 풀리게 됩니다. 이 사건들을 통해 진아는 자신이 꽃년이의 딸일수도 다는 사실보다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진마을의 어른들과 현재의 나이든 노모의 사랑만은 그 무엇것다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허구의 신우가 아니라, 진짜 신우를 만나러 가는 설정을 통해 책은 그녀의 삶에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해 줍니다.

 

 어디서나 음모론들이 존재합니다. 특히나 성장기 아이들 세계에서는 더욱더 난무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진아의 하나 뿐인 친구 인애는 이런 말을 합니다.

 

"음모론을 믿기로 했다. 이 세상은 범죄 피의자보다 일이 어떻게 된 건지 따지고 드는 사람을 더 미워하고 성가셔 하다는 걸 알겠더라. 진실은 텔레비젼 뉴스에도 없고, 경찰서에도 없고, 이 낡아빠진 학교에도 없다. 진실은 늘 저 바깥에 있다.

 

The Truth is Out There."

 

내는 저 바깥에 있는 진실을 위해 싸울기다. 끝을 볼기다. " (p.188)

 

책을 읽으며 아이들 눈에 나는 과연 따뜻한 어른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녀들이 바란 것은 아주 커다란 것이 아니라 따뜻한 눈길과 관심, 그리고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친 광녀처럼 꽃을 달고다니면 어떤가? 끝까지 살아남아서 반짝반짝 빛나는 우주의 보석들이 될 아이들을 더욱더 열렬히 응원해주고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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